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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예배찬양콘티(251116)
작성자 김영백 작성일 25/11/12 (20:30) 조회수 45

금주(20251116)의 찬양콘티를 올립니다. 

   

내가 지금까지 지내 온 것은(E major) 

감사(E major) 

은혜(A major) 

에벤에셀 하나님(A major) 

사도신경 

찬양하라 복되신 구세주 예수(G major) 

   

지난 주에 제주에 갔다 오는 길에 제주 공항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요즈음 제주 공항은 말 그대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수학여행을 온 학생 단체 손님들과 여러 종류의 단체 여행객들이 많아서 체크인 카운터에는 굽이굽이 줄이 이어지고, 보안 검색대를 통과하려면 거의 이십 여분은 기다려야 합니다. 점심 먹을 시간이 여의치 않아서 점심은 건너뛰고 탑승구에서 탑승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제 자리는 비상구 위치의 자리라 일찍 타나 늦게 타나 별 차이가 없는 상황이라 천천히 타려고 줄이 줄어들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긴 줄이 움직이다가 제 앉아서 기다리고 있던 곳에서 그 줄이 끊어졌습니다. 사람들이 줄의 움직임에 따라 바로바로 반응하며 따라가지 못한 탓에 줄이 늘어지다가 끊어진 것 같이 된 것입니다. 순간 저에게 이 틈에 저 자리로 들어가면 자연스럽게 줄을 따라 가는 것같이 되겠다하는 얌체 같은 생각이 들어서, 자연스럽게 그 줄에 끼어들었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 제 앞에 서 있던 여학생이 뒤를 돌아보더니 제게 그러는 것입니다. ‘여기가 줄의 끝이 아닙니다. 줄의 끝은 저 뒤편입니다.’ 순간 민망하고 당황했지만, 애써 태연한 척하며 아 그래..’ 하고 뒤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 ㅠㅠ 

   

저는 사실, 어디를 가나 무엇을 하나 대체적으로 질서와 공중도덕을 잘 지키는 사람으로 자부하고 있었습니다. 차가 다니지 않는 건널목에서도 신호등에 따라 도로를 건너고, 운전을 하면서도 신호 위반은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어디를 가서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한다면 그것은 당연하게 차례대로 줄을 서서 기다리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행동했습니다. 새치기는 절대로 하지 않았습니다. 얌체로 보일 일은 체질상 또한 체면상 하지 못합니다. 평소에 그러던 제가 왜 그랬는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살짝 넘어갈 만한 상황이 이었었는데, 그 여학생과 뒤쳐진 일행들이 벌려 논 사이로 제가 들어가는 바람에...ㅉㅉ 

   

어디서나 바르게 살아야지 좀 바르게 살다가 다른 행동을 하면 반드시 그 서툰 짓은 들통이 나게 되어 있습니다. 늘 그렇게 사는 사람들은 그런 행동을 해도 잘 들키지 않고, 들켜도 당당하게 그 상황에서 할 말이 있는데, 그렇게 하지 않던 사람이 그렇지 않아도 조심스럽게 그런 행동을 하면 사람들의 눈에 띄기도 하고, 지적을 받기도 하고, 창피를 당하기도 합니다. 그러니 좀 불편하고 손해 보는 것 같아도 바르게 살아야 합니다. 

   

어쩌면 그래서 크리스천들의 잘못이나 실수는 세상 사람들의 눈에 잘 띄고 입방아에 오르내리게 되는 것 같습니다. 맛을 잃은 소금처럼 하나님의 자녀답게 살지 못하면 누구보다도 호되게 질책을 받게 되는 것이 크리스천의 숙명이요, 특권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다시금 다짐합니다. 좀 불편해도, 손해 보는 것 같아도 착하게 살아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