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예배찬양콘티(241124) | ||
---|---|---|
작성자 김영백 | 작성일 24/11/20 (20:51) | 조회수 55 |
금주(2024년 11월 24일)의 찬양콘티를 올립니다.
하나님의 부르심(A major)
두려워말라(A major)
피난처 되시는 주 예수(A major)
비 준비하시니(A major)
사도신경
큰 영화로신 주(A major)
어제는 오랜만에 대학동기이자 ADD 입사동기인 친구를 만났습니다. ADD를 은퇴하고 중소기업의 연구소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만나서 그 동안 살아온 얘기를 잠간 나누고, 신앙에 대한 얘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이 친구는 대전에서 꽤 유명한 감리교회를 다녔습니다. 오늘 들어보니 그 교회를 20년 동안 다니다가, 이제는 세종의 작은 교회로 옮겨간 지 6년 정도 되었다고 합니다. 이전에 다니던 교회에 그냥 있었으면 아마도 장로가 되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얘기를 듣다보니 그 자리를 피하기 위해서 교회를 옮긴듯해 보였습니다. 그리고 지금의 교회를 처음 옮겨 가서는 한 동안 참 행복했었는데, 지금은 내적인 갈등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친구의 교회에 대한 근본적인 갈등은 교회의 운영(?)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그는 주장하기를 목사는 설교만 하고 교회는 성도들이 참여하여 민주적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교회가 사회에서 가장 건전한 민주적인 단체로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생각이 확고합니다. 그래서 교회에서 민주적이고 합리적인 사회의 구성원들과 리더들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회의 운영이 모든 성도들이 참여하는 가운데 민주적인 운영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가 보기에 그가 다녔던 교회에서는 목사가 일방적으로 교회를 운영했다는 것입니다. 목사의 신앙과 인격이 아무리 온전하고 흠이 없어 책잡을 것이 없다 하더라도 목사가 독단적으로 교회를 운영한다면 그것은 그저 선한 독재일 뿐 민주적이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한 사람의 선함에만 의지하여 교회를 운영하는 것은 너무 위험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의 교회도 그런 모습으로 변해가는 것 같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갈등 중이라는 것입니다.
또 얘기하기를 자신의 신앙의 핵심은 창조의 하나님과 사랑의 하나님을 믿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렇지만 진화론도 수용하고, 교회 안에만 구원이 있다는 것에 반대한다고 합니다. 교회 안에만 구원이 있다는 하는 것은 하나님의 사랑과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교회 밖에도 구원이 있다고 믿는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다음 세대의 탈종교, 비 신앙을 심각하게 걱정하고 있었습니다. 교회가 바뀌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고 하면서... 그가 생각하는 변화는 교회의 민주적인 운영과 신앙의 합리성으로 여겨집니다.
제가 가진 신앙과 너무 다른 이야기라 할 말은 참 많았지만 점심약속으로 그 친구 회사 근처에 갔다가 잠시 들른 것이라 오랜 시간 앉아서 얘기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교회와 신앙을 잘 지키라고 얘기하고 헤어졌습니다. 다음을 기약하고... 그 친구와 헤어져 회사로 돌아가면서 참 많은 생각들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바른 신앙을 가지고 있을까요? 신앙이 합리적이어야 할까요? 우리는 어떤 하나님을 믿는 것일까요?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당신의 성품으로 인생들을 어디까지 품고 어디까지 용납하실 수 있으실까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교회의 모습은 무엇일까요? 교회는 민주적이어야 할까요? 사람들은 왜 교회를 다니는 것일까요? 사람들은 왜 교회를 떠나는 것일까요? 사람들이 교회에 기대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세상은 교회에게 무엇을 기대하고 있을까요? 세상을 향한 교회의 책임은 무엇일까요? 우리는 정말 제대로 믿고, 그 믿음대로 살고 있는 것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