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게시판

한밭게시판
자랑하지 마소...(펌)
작성자 김은정 작성일 04/03/09 (21:15) 조회수 3828

        
        이보게나...여보시게....
        
        
        
        여보시오
        
        돈있다 유세하지 말고 
        
        공부 많이했다고 잘난척하지 말고
        
        건강하다 자랑하지 마소. 
        
        
        명예있다 거만하지 말고 
        
        잘났다 뽑내지 마소. 
        
        다 소용 없더이다. 
        
        
        나이들고 병들어 자리에 눕으니 
        
        잘난 사람 못난 사람 
        
        너 나 할것 없이 
        
        남의 손 빌려서 하루를 살더이다.
        
        
        그래도 살아 있기에 
        
        남의 손으로 끼니 이어야 하고 
        
        대소변  남의 손에 맞겨야 하니
        
        그 시절 당당하던 그 모습 그 기세가
        
        허무하고 허망하기만 하더이다.
        
        
        내 형제 내 식구 최고라며
        
        남 없신여기지 마소. 
        
        
        내 형제 내 식구 마다하는 일 
        
        피 한방울 섞이지 않은 그 남이 
        
        눈 뜨고, 코 막지 않고도 
        
        따뜻한 마음으로 미소 지으며 
        
        입으로 죄짓지 않고 잘도 하더이다
        
        
        말하기 쉽다 입으로 돈 앞세워 
        
        마침표는 찍지 마소. 
        
        그 10 배를 준다해도 하지 못하는 일 
        
        
        댓가 없이 베푸는 그 마음과 
        
        천직으로 알고 묵묵히 자리지키는 
        
        그 마음에 행여 죄될까 두렵소이다.
        
        
        병들어 자리에 눕으니 
        
        내 몸도 내것이 아니온데 
        
        하물며 무엇을 내것이라 고집하겠소. 
        
        
        너 나 분별하는 마음 이르키면 
        
        가던 손도 돌아오니 
        
        
        길 나설적에 눈 딱 감고 
        
        양쪽 호주머니에 천원씩 넣어 
        
        수의복에는 호주머니가 없으니 
        
        베푸는 마음을 가로막는 욕심 버리고 
        
        
        길가 행인이 오른손을 잡거던 
        
        오른손이 베풀고
        
        
        왼손을 잡거던 
        
        왼손이 따뜻한 마음내어 베푸소
        
        
        그래야 이 다음에 
        
        내 형제 내 식구 아닌 
        
        남의 도움 받을 적에 
        
        
        감사하는 마음, 
        
        고마워 하는 마음도 배우고 
        
        늙어서 남에게 페끼치지 않고 
        
        고옵게 늙는다오
        
        
        아시겠는가......?
        
        
        행복한 하루 되십시요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