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가정을 만드는 사람들 | ||
---|---|---|
작성자 임영택 | 작성일 03/08/27 (01:51) | 조회수 4595 |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홈페이지에 들렀는데... 게시판에 올려진 여러 글을 보고 행복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특히 호서대학교에서 있었던 중고등부 수련회를 다녀 온 강선형님, 김인영님의 향기로운 글을 보고 마음에 진한 감동을 받았고요... 마치 내가 수련회 현장에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들 정도로 그 분위기와 자신들을 섬세하게 묘사하시는 글 솜씨가 탁월하네요... 저도 마음을 훈훈하게 해주는 글을 남기고 싶고... 또 예쁜 선형님, 인영님께도 드리고 싶은 글을 찾다가... 제가 가입한 한 카페에서 아래 글을 퍼 왔습니다. 한번 같이 나누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샬롬!! 8.27 이른 새벽에 임영택집사 드림 --------------------------------------------------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 사람들 먼 하늘 나라에 장난꾸러기 아기 천사 삐삐가 살았습니다. 어느 날 삐삐는 하나님 심부름으로 초록별을 가게 되었습니다. "이 유리병에 든 향기를 초록별에서 제일 어렵고 힘든 사람에게 전해주고 오너라. 그걸 맡으면 저절로 힘이 나고 행복해지는 요술 향기니라." 신바람이 난 삐삐는 함박눈이 펄펄 내리는 크리스마스 전 날, 초록별로 내려왔습니다. 늘 초록별에 가보는 게 소원이었거든요. 삐삐는 나풀나풀 내리는 하얀 눈을 맞으며 사람들이 많은 곳으로 가보았습니다. 삐삐는 극장 앞에서 껌을 팔고 있는 할머니가 제일 불쌍하게 보였습니다. 하지만 지하도 입구에서 벌벌 떨며 구걸을 하는 아이도 가엾게 보였습니다. 그런가 하면 갈 곳이 없어 우두커니 공원에 앉아 있는 사람들의 모습도 보였습니다. "도대체 누구한테 주지? 이렇게 어려운 심부름인 줄 알았으면 안 오는 건데……. 아무래도 좀 더 찾아봐야겠어!" 삐삐는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더 어려운 사람을 찾아 나섰습니다. 그런데 마악 어느 골목으로 들어섰을 때였습니다. 어떤 허름한 집에서 시끌벅적 아이들 소리가 들렸습니다. 살그머니 안으로 들어가자 고만고만한 아이들이 길쭉한 나무 탁자 앞에 주욱 앉아 뭔가를 맛있게 먹고 있는 게 보였습니다. "얘야, 너도 어서 들어와 앉으렴.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떡국을 주마!" 그 때,한 아주머니가 삐삐에게 뜨끈 뜨근한 떡국 한 그릇을 푹 떠 주었습니다. 마침 배가 고팠던 삐삐는 맛있게 떡국을 먹었습니다. "우리가 한 줌 한 줌 모은 쌀로 이렇게 떡국을 끓이길 잘했지요?" "샛별원 아이들이 저렇게 맛있게 먹는 걸 보니 정말 기분이 좋아요." 아주머니들이 한 쪽에서 나즉 나즉 주고 받는 이야기가 들렸습니다. 그 말을 듣던 삐삐는 갑자기 눈이 반짝 빛났습니다. "그래, 그래! 하나님의 선물도 이렇게 골고루 나눠주면 되겠구나!" 삐삐는 살그머니 일어나 주머니 속에 소중하게 간직해온 하나님의 선물을 꺼내어 탁자 사이를 돌아다니며 향기를 살짝살짝 뿌렸습니다. "어, 어디서 향기로운 꽃 냄새가 나는 걸?" 샛별원 식구들이 코를 킁킁거리며 향기를 맡았습니다. 그 사이 삐삐는 샛별원을 빠져나와 공원, 기차역, 극장, 거리 곳곳을 돌아다니며 힘들고 지친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선물을 솔솔 뿌려주었습니다. "이게 무슨 냄새지? 어쩐지 꽃밭에 온 것 같아!" 하나님의 선물을 받은 사람들은 오랜만에 벙긋벙긋 웃었습니다. "하나님, 어때요? 저, 심부름 잘하지요? 그러니까 이제부터 초록별 구경 좀 하고 돌아 갈께요!" 심부름을 마친 삐삐는 하늘을 올려다보며 큰소리로 외쳤습니다. 그리곤 나풀나풀 하얀 눈이 쏟아지는 거리로 마구 달려갔습니다. 하늘나라 하나님도 그 모습을 보며 빙그레 웃으셨습니다. ♡기도하는 아버지들의 카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