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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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예배찬양콘티(221023)
작성자 김영백 작성일 22/10/19 (20:33) 조회수 826

금주(20221023)의 찬양콘티를 올립니다. 

   

동행(D major) 

광야를 지나며(E major) 

꽃들도(F major) 

송축해 내 영혼(F major) 

사도신경 

전능왕 오셔서(F major) 

   

러시아 속담에 전쟁에 나가기 전에 한 번 기도하고, 배를 타고 항해하기 전에 두 번 기도하고, 결혼하기 전에 세 번 기도하라는 속담이 있다고 합니다. 전쟁보다 항해의 위험이 더 크고, 항해보다 결혼이 더 위험하다고 생각한 것일까요. 결혼이 개인의 일생에 미치는 영향이 그만큼 크고 하나님의 은혜가 정말 필요하기 때문에 결혼의 중요성과 그로 인하여 각자의 인생에 미치는 영향을 더욱 강조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그런데 때로 우리의 인생을 항해로 표현하기 합니다. 그래서 때로는 강풍이 불고 높은 파도가 치는 듯한 인생의 어려움을 만나기도 하고, 잔잔한 호수에 배를 띄우고 휴식을 취하는 듯한 평안한 때도 만나게 됩니다. 그렇지만 대부분 우리는 바람도 그리 세지 않고 파도도 높지 않고 따사로운 햇빛이 비취는 안락하고 평화로운 항해를 꿈꿉니다. 유람선을 타고 관광을 하듯이 늘 그렇게 평안하고 안락한 안정적인 인생의 항해를 하고 싶어 합니다.  

   

그렇지만 우리의 인생의 배는 유람선이 아닙니다. 우리의 인생은 언제라도 전투를 치룰 수 있는 전투함입니다. 그저 평화로이 물결에 맞춰 떠다니며 여유롭게 항해를 하는 유람선이 아닙니다. 잠시 평안할 수 있고,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지만 언제라도 전투에 임할 수 있는 임전태세를 굳건히 하고 항해를 하는 전선(戰船)인 것입니다.  

   

언젠가 이제 바쁜 일도 내려놓고 조바심 내며 해야 하는 걱정거리 같은 일도 내려놓고 좀 편안하게 시간을 보내며 지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주님 이제 좀 편안하게 지낼 수 있게 해주세요!’ 라고 기도를 하던 중에 불현 듯 아니지, 내게 아직 건강이 있고 일을 감당할 수 있는 지혜와 지식이 있고 일이 있다면 이는 감사할 것이요, 기꺼이 감당해야 할 은혜와 감사의 조건이지 결코 피하거나 빨리 벗어나려고 할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기도를 고쳤습니다. '주님!, 마지막까지 전장(戰場)을 피하여 물러나지 않게 하소서. 마지막까지 칼집에 손에 든 검을 꽂지 않게 하소서. 영적 전쟁을 가벼이 보지 않게 하시고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게 하옵소서. 일 있고 그 일을 감당할 능력과 건강과 지혜를 주셔서 즐거이 그 일과 일터에서 주어진 사명을 감당하게 하옵소서.' 

   

소망하던 항구에 도달할 때까지 어떤 거센 파도와 폭풍우도 견뎌내고, 때로 항로를 가로막고 공격해 오는 적선에 대해서도 담대히 맞서서 거뜬히 물리치고, 승리의 노래를 부르며 항해를 계속하기 원합니다. 다만 때로 조금은 여유로운 시간도 허락하셔서 아침에 떠오르는 태양을 보며 노래를 부르고, 석양의 노을을 보며 기도하고, 물고기와 새들과 함께 즐기며 항해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주께서 허락하신 시간이 다하기까지 그 어느 곳에서나 어떤 상황에서도 주님과의 동행을 멈추지 않게 하시고, 세월이 흐를수록 더욱 정결하고 깨끗한 큰 그릇으로 마지막까지 빚어지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