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예배찬양콘티(22032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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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영백 | 작성일 22/03/23 (21:42) | 조회수 933 |
금주(2022년 3월 27일)의 찬양콘티를 올립니다.
보혈을 지나(G major)
구주의 십자가 보혈로(G major)
속죄하신 구세주를(G major)
내 영혼이 은총 입어(G major)
사도신경
전능왕 오셔서(F major)
‘덮다’라는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① 물건 따위가 드러나거나 보이지 않도록 넓은 천 따위를 얹어서 씌우다, ② 그릇 같은 것의 아가리를 뚜껑 따위로 막다, ③ 일정한 범위나 공간을 빈틈없이 휩싸다 등의 뜻이 있습니다. 덮는다는 것은 대개는 어떤 물건이 보이지 않도록 무엇을 씌우거나, 어떤 사실이 드러나지 않도록 숨기는 행위를 기술하는 단어로 널리 시용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덮는다는 것은 그렇게 함으로써 보이지 않게 하려는 그 무엇이 없어지거나, 숨기려는 사실 자체가 없어지는 것은 아닌 것입니다. 단지 보이지 않게 알려지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우리를, 우리의 죄악을 덮는다고 표현합니다. 어쩌면 참 적절한 표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보혈로 우리의 죄악을 덮으면 더 이상 우리의 죄악이 드러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그 죄악이 우리를 정죄하는 근거가 될 수 없습니다. 그리스도의 보혈로 덮여진 우리의 죄로 인하여 우리가 심판을 받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죄가 덮여졌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지은 죄가 없었던 것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므로 죄가 뿌려지고 자라나서 맺힌 열매, 죄로 인한 결과적인 손해는 피할 수 없습니다. 그것이 물질이든 건강이든 신뢰이든 평판이든 관계의 깨어짐이든 어떤 형태로든 그 대가를 지불해야만 합니다. 다만 그 죄에 대하여 정죄를 받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아무리 어떤 죄라도 다 용서 받을 수 있다고 하더라도, 철저히 죄를 멀리하고 죄와 피 흘리기까지 싸워야만 합니다. 죄는 어떤 모양이라도 버려야만 합니다.
그런데 또한 성경은 한걸음 더 나가서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이 우리를 정결케 한다고 합니다. 씻어서 깨끗하게 한다는 것입니다. 주의 보혈로 우리의 허물과 죄악을 깨끗이 지우는 것입니다. 없애는 것입니다. 죄가 있는 데 없다고 인정해 주시는 것과는 또 다른 차원의 은혜입니다. 덮어서 가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아예 깨끗이 씻어서 흔적도 없이 없애는 것입니다. 동이 서에서 먼 것처럼 우리의 죄악을 기억조차 하지 않겠다고 하시는 것입니다.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덮어주시는 은혜, 씻어서 정결케 하시는 은혜 사이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혹 우리는 덮였다고 생각하는데, 우리 주님은 씻었다고 말씀하시는 것은 아닐까요. 우리가 죄로 밭을 갈고 씨를 뿌렸으니 그 열매를 먹는 것이 당연하지만 예수님의 십자가로 인하여 정죄와 심판을 받지 않는다 하시니 우리는 그저 덮였다고 생각했는데, 하나님은 예수님의 보혈로 우리의 죄악을 깨끗이 씻으시고 아주 잊어버리셨다고 하신다면... 우리 편에서는 그저 덮였다고 생각하는 것조차도 상상할 수 없는 놀라운 은혜인데, 주님은 이미 깨끗이 씻겼다고 말씀하시는 감당할 수 없는 은혜를 우리에게 주시고 계시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사순절을 지나면서 우리의 죄악을 덮어주신 주님을, 우리의 죄악을 씻어 정결케 하신 주님의 놀라운 은혜와 사랑을 깊이 묵상하며 찬양하기 원합니다.
할렐루야 할렐루야 주 보혈이 나를 덮네! 주 보혈이 정케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