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예배찬양콘티(22032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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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영백 | 작성일 22/03/16 (20:24) | 조회수 923 |
금주(2022년 3월 20일)의 찬양콘티를 올립니다.
나 같은 죄인 살리신(F major)
은혜 아니면(G major)
은혜(A major)
무엇이 변치 않아(Bb major)
사도신경
전능왕 오셔서(F major)
신앙생활을 오래하고 하나님의 자녀라는 사실이 자연스럽게 받아드려지고 교회에서 이렇게 저렇게 봉사도 하고 적당한 직분과 직책도 생기다 보면 우리는 종종 우리가 오늘의 그 자리에 이른 것이 마치 그럴만한 자격이 있어서 된 것처럼 은연중에 행동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믿음이 약한 자들이나 믿음이 더디게 성장하는 자들, 그리고 믿음을 갖지 못한 사람들을 판단하고 정죄하는 것이 그런 단면을 보여주는 것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우리의 구원을 생각할 때 가장 먼저 그리고 마지막까지 붙들어야 하는 생각은 우리의 구원은 우리로부터 시작되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또한 우리의 믿음을 견인하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마침내 하나님 보좌 앞에 서는 구원의 완성도 우리의 결단이나 의지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이루어진다는 사실입니다. 우리에게는 구원받을 만한 근거가 눈곱만큼도 없었거니와 지금도 하나님의 은혜를 누릴 그 어떤 근거도 우리에게는 없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종종 이런 실수를 범합니다. 마치 나는 다른 사람과 달라서 구원받을 만한, 하나님의 은혜를 누려 마땅한 그 무엇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아닙니다. 우리에게는 그 어떤 구원의 근거가 될 만한 것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우리의 구원을 시작하셨습니다. 그것도 하나님의 아들인 예수님의 생명과 나를 맞바꾸셔서 나를 죄와 사망의 저주에서 건져내시고 하나님의 자녀로 삼아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내가 받은 구원은 그 어떤 경우에도 취소하거나 포기할 수 없는 하나님의 은혜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적당히 살아도 구원받는 것 아니냐는 엉뚱한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창세전에 우릴 택하여 구원하기로 예정하셨다면 우리가 어떻게 살아도 결국 구원받아 천국 간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생각에는 결코 성립할 수 없는 전제가 내포되어 있습니다. 누구라도 그가 만일 예수님의 십자가의 희생과 하나님의 사랑으로 자신의 죄악과 사망의 저주에서 구원받았다는 사실을 분명히 믿는다면 결코 그 구원의 은혜를 가벼이 여겨 하나님의 뜻을 외면하고 자신의 뜻을 따라 세상의 풍조를 좇아 살 수는 없습니다. 자신을 위해 당신들의 삶을 희생하고 헌신적인 사랑으로 자신을 키워준 부모님의 은혜를 아는 자식도 그 부모님의 뜻을 거슬러 살지 못하거니와 하물며 창조주 하나님께서 피조물이요 죄인인 우리를 위하여 당신의 생명을 버리셨다는 사실을 알고도 방자히 행한다는 것은 그 믿음이 그 구원이 참이라고 말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의 예정은 우리의 미래를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과거를 돌아보는 창입니다. 구원에 대한 예정이란 그가 앞으로 어떻게 살든 구원 얻도록 예정해 놓은 것이 아니라, 우리의 오늘에서 우리의 과거를 되돌아보니 거기에 우리에게서 도저히 그 근거를 찾을 수 없는 하나님의 은혜가 곳곳에 채워져 있는데, 그 은혜는 하나님께서 그렇게 결정(예정)하셨다고 밖에는 설명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 하나님의 은혜가 나를 구원해 주시고 지금까지 견인하여 왔다면 그 은혜가 나를 주 앞에 이를 때까지 나를 붙드시고 인도해 가실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하는 것입니다. 결국 나로부터 시작된 구원이 아닌 하나님으로부터 시작된 구원이므로 하나님께서 마침내 완성하실 것이라는 믿음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나를 죄악에서 건지시기 위하여 아들의 생명을 내놓으셨다는 사실을 분명히 믿는다면, 결단코 죄를 멀리 하고 피 흘리기까지 싸우며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고자 몸부림치는 것이 지극히 정상적인 반응일 것입니다.
내가 구원을 받았다는 확신은 성령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은혜입니다. 말씀을 근거로 내게 주시는 은혜입니다. 때로는 나의 삶의 모습이나 범죄함, 또는 게으름과 영적 무기력은 우리에게서 그런 확신이 흔들리게 만듭니다. 그러나 우리의 삶의 모습은 구원의 증거가 될지언정 결코 구원의 근거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구원의 시작도 구원의 견인도 구원의 완성도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그러므로 더욱 겸손히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며 두렵고 떨림으로 우리의 구원을 이루어가야 합니다. 만일 주변의 누군가가 하나님의 자녀라고 하면서도 그렇게 살지 않는 것처럼 보이면 그에게는 아직 깨달아야 할 하나님의 은혜의 깊이와 넓이가 있음을 긍휼히 여기며 하나님의 일하심을 믿고 기도해야할 것입니다. 우리도 처음부터 이 자리에 이른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또한 우리도 아직 온전히 이룬 것이 아니기에 우리 역시 언제나 하나님의 은혜와 긍휼이 여전히 필요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특별히 이 나라와 이 민족을 향하여 하나님의 은혜와 긍휼을 거두시지 않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 2020년 8월 9일에 올렸던 묵상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