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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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예배찬양콘티(220206)
작성자 김영백 작성일 22/02/02 (11:45) 조회수 980

금주(202226)의 찬양콘티를 올립니다.   

     

나는 예배자입니다(F major)   

송축해 내 영혼(F major)   

내 영혼의 그윽히 깊은 데서(G major)   

사도신경   

전능왕 오셔서(F major)   

     

예년과 달리 좀 이른 설명절을 맞아 연휴를 보내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하여 맘 편히 자유롭게 가족들을 만나러 움직이기가 조심스러운 상황이지만 그래도 오랜 만에 가족들을 만나 반가운 얼굴들을 마주할 수 있으니 참 감사하고 행복한 시간들이었습니다.   

     

중국 가정 교회의 고난의 시기에 영적 지도자였던 워치만 니(Watchman Nee)가 병이 들어 하나님께 고쳐달라고 기도를 했을 때 내 은혜가 족하다라는 주님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사도 바울에게 주신 바로 그 응답입니다. 처음에는 이해가 잘 안 되었습니다. 기도하면 고쳐주시는 것이 응답이라고 생각했는데, 왜 은혜가 족하다고만 하시나 싶었습니다. 몸부림치며 하루 종일 엎드려 기도하던 어느 날 그가 깜박 잠이 들었습니다.    

꿈에 배를 타고 강을 건너게 되었는데, 엄청나게 큰 바위가 앞에 나타나 더 이상 나아갈 수 없게 되자 그는 다급히 하나님, 빨리 저 바위를 없애주세요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바위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순식간에 강물이 불어나 바위는 물속에 잠겼고 배가 그 위로 무사히 지나갈 수 있었습니다. 워치만 니는 꿈에서 깨어난 다음 하나님의 역사를 깨달았습니다. 자신에게 있는 바위라는 장애물이 없어지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바위도 능히 넘는 은혜가 필요하다는 것을 안 것입니다.    

     

유기성 목사님의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하라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우리의 기도는 대개 우리가 만난 문제나 어려움을 해결해 달라는 내용이 주를 이룹니다. 그리고 그보다 먼저 그런 문제나 어려움이 생기지 않기를 소망합니다. 어쩌면 우리가 구하는 대부분의 기도 제목은 자신뿐만 아니라 자녀들까지 안정적이고 넉넉한 경제적 여건과 안락한 가정을 이루어 편안한 삶을 사는 것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와 소망과 달리 우리의 삶의 현장에 크고 작은 문제와 어려움을 허락하십니다. 그리고 그런 문제와 어려움을 통하여 우리의 시선과 우리의 관심이 문제나 어려움의 해결보다 하나님을 더욱 의지하고 깊이 알아가고자 하는 믿음을 갖기 원하십니다.    

     

베드로가 예수님을 3번이나 부인할 것을 미리 아셨던 주님은 베드로를 위하여 기도할 때, 베드로가 걸려 넘어질 그 문제와 상황을 피하거나 만나지 않도록 기도하지 않으셨습니다. 만약 베드로가 다른 제자들처럼 예수님을 심문하던 대제사장의 집까지 따라가지 않고 그냥 도망쳤다면 어땠을까요. 그러면 어쩌면 예수님을 저주하면서 부인하지는 않았을 텐데... 예수님은 베드로가 걸려 넘어지지 않도록 베드로에게 구체적으로 피할 방법을 알려 주시거나 걸려 넘어지지 않도록 기도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넘어지더라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드로의 믿음이 떨어지지 않기를 기도하셨습니다.   

     

우리의 인생길에서 피할 수 없는 문제나 어려움을 무조건 없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것도 그런 삶을 기대하는 것도 하나님의 뜻은 아닐 것입니다. 오히려 그런 문제가 어려움이 있다 하더라도 그 문제와 어려움을 넉넉히 이겨낼 수 있는 은혜와 믿음을 구하며, 결국은 주실 은혜와 믿음으로 넉넉히 이기게 하실 그 문제와 어려움을 통하여 우리에게 말씀하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구하는 것이 우리의 기도여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    

(로마서 837)   

     

No, in all these things we are more than conquerors through him who loved 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