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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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예배찬양콘티(220130)
작성자 김영백 작성일 22/01/27 (06:03) 조회수 1035

금주(2022130)의 찬양콘티를 올립니다. 

   

그 크신 하나님의 사랑(D major) 

나를 지으신 이가(Eb major) 

은혜(A major) 

주 여호와는 광대하시도다(A major)/임재(A major) 후렴부 

사도신경 

전능왕 오셔서(F major) 

   

지난 주간에 직원 채용을 위한 면접이 있었습니다. 그 동안 함께 일하던 협력회사의 직원들을 저희 회사로 이직시키기로 결정함에 따라 그에 따른 후속 조치로 이직 이후의 업무와 처우, 근무 조건 등을 통보하고 의견을 듣는 자리였습니다. 면접이 끝나고 나서 그 직원이 자신의 어머니가 제가 이전에 다녔던 ADD에 근무한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같은 직장에 다녔더라도 이름만으로 기억할 수 있는 사람은 대개 많이 제한됩니다만, 이름이 무엇이냐고 물어 보았더니, 저와 같은 실에서 근무했던 사람의 이름이었습니다. 재차 이름을 확인하고, 몇 가지 제가 기억하고 있는 인적사항을 확인해 보니, 저와 같이 근무했던 그 직원이 맞았습니다. 어림잡아 약 35~6년 전에 몇 년간 같이 근무했던 직원의 아들이 제 앞에 면접을 보기 위하여 앉아 있었던 것입니다. 반가운 마음에 그 직원에게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보라고 해서 정말 오랜만에 통화를 했습니다. 서로 기억하고 있던 가족들의 안부도 물어보고, 살같이 빠르게 지난 세월 얘기도 하고... 이러저런 얘기 끝에 아들을 잘 부탁한다고, 아들에 대한 걱정과 기대를 저에게 부탁합니다. 염려하지 말라고 아들이 엄마의 기대와 달리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으면 내가 엉덩이를 걷어차서라고 하도록 만들겠다고 말해 주었습니다. 

   

통화를 끝내고 나서도 핸드폰을 통해 들려왔던 반가운 목소리 가운데 아들을 부탁한다고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나게 된 것에 대한 반가움과 안도감, 그리고 절박함이 담겨져 있음이 느껴져 오랫동안 애틋한 여운이 남았습니다. 다 이해하지 못하지만 엉겁결에 비쳐진 자식을 향한 자식을 위한 어미의 마음을 조금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어쩌면 그 마음은 자식이란 이름으로는 결코 알 수 없는 마음일 것입니다.  

   

세월은 참 빠르게 지나가고, 세상은 참 좁아서 언제 어디에서 누구를 다시 만날지 알 수 없습니다. 그저 주어진 오늘의 삶에서 만나는 모든 사람들을 사랑으로 섬기며 베풀고 나누며 살아가기를 소망해 봅니다. 그래서 언제 어디서 누구와 지나간 시간을 함께 되돌아보더라도 후회나 부끄러움이 남지 않도록 그렇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세월은 쌓이면서 우리의 삶에 여러 가지 흔적을 만듭니다. 평범했던 일상은 오히려 희미하지만 잔잔하고 평안한 느낌의 밑그림이 되고, 처음에는 상처처럼 보이던 것이 나중에는 아름다운 무늬가 되기도 합니다. 때로는 아픔도 세월이 지나면 잘 익은 열매가 되기도 합니다. 세월이 지날수록 스스로 돌아보아도 잘 했다고 잘 지내왔다고 칭찬과 격려를 많이 해줄 수 있는 그런 인생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세월이 지날수록 유연함과 관대함이 많아지기를 소망합니다. 그저 바라만 봐도 푸근하고 함께 있음이 위로가 되는 그런 넉넉한 어른(?)이 되고 싶습니다. 무엇보다도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분명한 증거가 살아 있는 인생이 되기 원합니다. 하나님께서 두고두고 드러내고 자랑하고 싶은 그런 삶을 살기 원합니다. 또 한 살을 먹게 되는 설날을 코앞에 두고 이러저런 생각을 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