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예배찬양콘티(21121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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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영백 | 작성일 21/12/08 (20:30) | 조회수 992 |
Worship_Praise_211212.hwp금주(2021년 12월 12일)의 찬양콘티를 올립니다.
주의 곁에 있을 때(C major)
아무 것도 두려워말라(C major)
주가 일하시네(C major)
나의 맘속에 온전히(C major)
사도신경
성도여 다 함께(A major)
저는 지난 8월부터 새로운 직장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전혀 예기치 않았던 상황으로 인하여 직장을 옮겨 새롭게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새로운 직장을 옮기고 난 후 이전 직장과 달리 매일 점심을 급식식당에서 배달을 해서 회사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매일 점심때마다 외부 식당에서 매식을 해야 해서 오늘 점심은 어디서 무엇을 먹을까 하는 것이 늘 좀 고민스러운 문제였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그런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회사 건물 내에 있는 식당으로 점심식사를 가져다주고, 식사를 하고 나면 남은 음식은 모두 수거해 가니 잔반을 처리하는 부담도 없고 점심식사를 위해 이리저리 고민하며 다니지 않아도 되니 참 좋습니다. 더구나 음식을 아주 맛있게 해주는 식당을 찾아서 모든 직원들이 만족스럽게 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새로 입주한 회사 건물은 3층 건물로 한 층이 약 300평 정도여서 전체 약 900평이라 사무실 청소를 위해 청소 용역회사로부터 아주머니 한 분을 파견 받았습니다. 그 아주머니에게 당초에 8시 정도 출근하셔서 사무실 청소를 해주십사 하고 부탁을 드렸는데, 일부 직원들이 일찍 출근하는 사람들이 있다 보니, 자원해서 7시에 출근해서 청소를 해주시고 계십니다. 사실 이 아주머니는 원래 우리 회사에 오실 분이 아니었습니다. 9월1일에 건물을 얻어 입주하면서 급히 청소하는 아주머니가 필요해서 인력회사에 연락을 하였습니다. 적당한 사람이 있다고 해서 간단히 면접을 보고 대개 일의 범위 등을 얘기하고 다음날부터 출근하기로 하고 돌아갔는데, 갑자기 일이 너무 힘들어 보여서 못하겠다고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부랴부랴 다른 분을 수배해서 면접은 생략하고 며칠 후부터 출근하기 시작한 분이십니다. 일을 시작하고 며칠 지나 얘기할 기회가 있어서 얘기를 나누어 보니 권사님이시고 독실한 크리스천이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교회 장로임을 말씀드리고 서로 참 잘 되었다고 잘 부탁드린다고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그 아주머니께서 7시에 출근하셔서 식당에 아침을 차려 놓는다는 것입니다. 아침에 누룽지를 끓여 놓거나 김밥을 싸오시기도 하고, 계란을 삶아 오기도 한다고 합니다. 하루 이틀 하고 말지 않을까 했는데, 지금까지 지속하고 계십니다. 이제는 회사 내에 소문이 나서 아침에 꽤 많은 직원이 그 아주머니가 준비해주는 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일부러 부탁을 드린 것도 아닌데 그렇게 해주고 계십니다. 그리고 며칠 전 아침식사를 준비해 주신 것에 대해 감사 인사를 드렸더니 그분이 그러십니다. 회사에 돈을 벌기위해 나왔지만, 하나님께서 직원들을 섬기라고 그러셨다는 것입니다. 점심식사를 하고 나면 개별배식을 하고난 밥도 반찬도 대개는 남습니다. 그러면 그것을 이분이 잘 정리해서 동네의 어려운 이웃 어르신들에게 전달하기도 하고, 그것을 활용하여 직원들의 아침식사를 준비주시고 있었던 것입니다. 직원들이 이구동성으로 감사하다고 칭찬을 합니다. 참 감사할 따름입니다. 그리고 은근히 자랑스럽습니다.
전 직장에서는 회사를 힘들게 하고 직원들 사이에서 지탄을 받는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교회를 다니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참 민망하고 답답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청소하는 아주머니 한 분이 모든 사람들을 감동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분이 비록 넉넉하게 사시는 분은 아니지만 하나님께서 그분에게 고린도후서의 말씀으로 가난한 자 같으나 많은 사람을 부요하게 하고 아무 것도 없는 자 같으나 모든 것을 가진 자라고 격려하시며 위로하시면서 직월들을 섬기라고 하셨다고 합니다. 매일 아침 제 책상을 닦으시면서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시고 하루 시간을 정해서 기도해주신다고 하니 이 얼마나 행복하고 감사한 일인지 모릅니다.
우리의 삶의 현장에서 우리가 무슨 일을 하든지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로 빛을 비추며 사랑과 덕을 전하고 세우며 살아갈 수 있습니다. 크리스천 한 사람 한 사람이 삶의 현장에서 그렇게 살아간다면 지금처럼 땅에 떨어진 교회와 크리스천의 자존감과 영적 권위를 회복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