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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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예배찬양콘티(211107)
작성자 김영백 작성일 21/11/03 (23:32) 조회수 986

금주(2021117)의 찬양콘티를 올립니다. 

   

주의 곁에 있을 때(C major) 

아무것도 두려워 말라(C major) 

주가 일하시네(C major) 

하나님의 약속(C major) 

사도신경 

성도여 다 함께(A major) 

   

저는 지금 매년 이맘때쯤 열리는 학회에 참석하느라 강릉에 와 있습니다. 코로나 전에는 매년 제주도에서 열리는 학회였는데, 코로나로 인하여 작년에는 여수에서, 올해에는 강릉 경포대 앞에 있는 호텔에서 학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다행히 코로나로 인한 방역조치가 많이 완화되어 작년과 달리 꽤 많은 사람들이 참석고 있지만, 항상 마스크를 쓰고 있어야 하고 매 식사는 도시락으로 제공되고 식사 장소도 제약이 있습니다. 마침 호텔이 바닷가에 바로 붙어 있어서 창을 열면 경포대의 파도 소리가 그대로 호텔 방 안으로 들어옵니다. 마치 파도가 치는 밤 바닷가에 서 있는 듯한 기분이 들게 합니다. 오랜만에 파도 소리를 넉넉히 듣고 갈 것 같습니다. 이곳에서 금요일 오전까지 학회 행사를 마치고 돌아갈 예정입니다.  

   

가끔 일을 하다 보면 이런 경우가 있습니다. 아무리 따져보고 또 살펴보고 다시 살펴보아도 전혀 잘못된 부분이 없는데, 결과가 예상한 대로 나오지 않는 것입니다. 가능한 모든 경우의 수를 따져서 다 검토해 보았지만 잘못된 것을 찾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분명히 틀렸습니다. 이런 경우를 만나면 속된 말로 미치고 팔짝 뛸 노릇입니다. 그런데 결국 나중에 그 원인을 찾아보면 분명히 잘못한 것이 있었기에 그런 결과가 나온 것입니다. 원인이 없는 결과는 없습니다. 특별히 사람이 무엇인가를 만들었다면 그런 결과를 낳게 한 원인이 분명히 존재합니다. 종종 이런 말을 합니다. ‘왜 이 기계가 지 마음대로 동작하지?’ 아닙니다. 기계는 사람이 시키는 대로 합니다. 절대로 자기 마음대로 동작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컴퓨터는 사람이 짠 프로그램대로 동작하지 자기 마음대로 동작하지 않습니다. 가능한 모든 경우의 수를 가정하여 이럴 때는 이렇게 저럴 때는 저렇게 동작하도록 프로그램을 하지만, 미처 고려하지 못한 경우는 나오게 마련이고, 그러면 이상하게 동작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대개는 미처 고려하지 못한 경우가 발생했을 때 이상 동작을 막을 수 있도록 프로그램에 적절한 예방조치를 해두기도 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그렇게 상황을 대비한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결코 완전할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우리를 그렇게 만들지 않으셨습니다. 가능한 모든 경우의 수를 고려하여 시키는 대로 동작하는 기계로 만들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하나님은 우리에게 모든 상황에서 어떤 반응도 가능하도록 지으시고, 다만 최선으로 대응할 수 있는 원리를 제시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우리가 이 땅을 살아가면서 만나게 되는 여러 상황을 그 원리를 배우는 기회로 삼게 하십니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으셔서 지식을 습득하고 그 지식과 자신과 여러 사람의 경험을 기반으로 삶의 순간순간을 점점 더 잘 대응할 수 있도록 성장하기도 하지만, 그렇게 자신의 것으로만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매 순간 하나님을 바라보고 하나님의 섭리와 뜻을 구하며 하나님의 신실하신 인도하심을 믿고 의지하며 살아가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만나는 상황에 따라 반응할 수 있는 모든 경우의 수를 알고 계실 뿐만 아니라 우리의 엉뚱한 반응이나 실수에도 불구하고 그 결과를 선하게 만드실 수 있는 모든 가능한 방법도 갖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어떤 상황 가운데서도 하나님께 삶의 주도권을 맡기고 하나님을 더욱 의지하고 주님과 함께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 가장 아름다운 인생을 살아가는 최고의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