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예배찬양콘티(24072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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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영백 | 작성일 24/07/17 (21:56) | 조회수 254 |
금주(2024년 7월 21일)의 찬양콘티를 올립니다.
주의 곁에 있을 때(C major)
주 품에(C major)
주님 나를 부르시니(C major)
아무 것도 두려워 말라(C major)
사도신경
큰 영화로신 주(A major)
어제는 회사에서 좀 당황(?)스러운 일이 있었습니다. 평소처럼 9시에 업무를 시작하면서 매일 말씀을 작은 수첩에 적고 있는데, 여직원이 저를 찾아와 드릴 말씀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 자리 옆에 있는 회의실로 먼저 들어가라고 하고 저는 커피를 한 잔 타서 회의실로 들어갔습니다. 대개는 회의실에 먼저 들어가면 에어컨과 전등을 켜 놓는데, 에어컨만 켜놓고 전등은 켜지 않은 상태로 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사실 전등을 켜지 않더라도 회의실이 그리 어둡지는 않습니다. 그 회의실에서 저하고 업무적으로 여러 번 면담을 한 적이 있어서 대개 제가 어느 편에 앉는지 알고 있던 터라 자리에 미리 앉아서 기다려도 되는 데, 자리에 앉지도 않았습니다. 그래서 회의실에 들어서서 전등을 켜고 자리 정하고 앉으라고 했더니, 여직원이 이렇게 얘기합니다. 오늘은 회의실 불을 켜지 않고 제 곁에 서서 얘기를 하고 싶다는 것입니다. 좀 당황스러웠지만 그렇게 하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묻는 첫 질문은 혹시 교회에서 부목사님이냐는 것입니다. 뜬금없지만 부목사가 아니고 장로라고 대답을 해 주었더니, 제게 자기를 위해서 기도를 해줄 수 있냐는 것입니다. 제가 이전에 다른 직원이 어려운 일이 있을 때 기도를 해준 적이 있는데, 그 얘기를 들었다고 하면서 자기를 위해서도 기도를 해달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무슨 문제가 있냐고 물어보니 최근 들어 자신의 삶에 대한 의미도 모르겠고, 자녀들도 남의 자식 같고, 모든 것이 힘들어서 정신과 진료를 받으며 우울증 약을 먹고 있다는 것입니다. 때로는 아침에 눈을 뜨면 모든 것이 힘들고 귀찮아서 그냥 끝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런 자신의 힘듦을 남편에게도 아버지에게도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힘으로 이 상황을 벗어나고 싶은데, 자신의 마음을 강하게 먹고 이겨내면 되는 데 그렇게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자신을 위해 기도를 해달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일단 내가 기도를 해주기는 하겠는데, 내가 기도하는 것보다 자신이 직접 하나님께 기도하는 더 효과(?)적이라고 말해주었습니다. 그리고 교회를 나가서 예수님을 만나야 한다고, 간단히 복음을 제시했습니다. 그리고 상담을 받아 볼 것을 권했습니다. 그런데 상담은 정신과 진료를 이미 받고 있으므로 그것으로 충분하다는 생각이라 또 다른 상담을 받기는 원하지 않았습니다. 교회를 나가는 것도 갑작스런 자신의 변화가 주변 사람들, 특히 남편에게 자신 겪고 있는 심적인 어려움을 설명해야 하므로 선뜻 결심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렇지만 기도는 하겠다고 하였습니다.
기도를 해주었습니다. 영접 기도를 먼저 따라하게 하고, 제가 다시 그 직원을 위해서 기도를 해주었습니다. 눈물로 기도를 마치고 나서, 자신이 원래 모태신앙이라는 것입니다. 중학교 때까지 교회를 잘 다녔고, 중학교 때는 새벽예배도 나갔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무렵에 여러 가지 어려운 일들이 많이 생겨서, 하나님에 대하여 서운한 감정이 생기고, 그러다 보니 교회를 떠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 직원이 20대 후반일 때 어머니는 세상을 떠나셨고, 40대 중반인 지금은 아버지만 살아 계십니다. 그리고 형제로는 여동생이 한 명 있습니다. 그러니 실질적인 가장의 역할을 오랜 시간 해온 것으로 보입니다. 자세히 말하지 않지만, 그러면서 늘 긴장하고 살아 왔는데 이러 저런 삶의 문제들로 이제 많이 지친 것처럼 보였습니다.
똑 부러지는 직원입니다. 회사에서 일하는 것도 그렇고 처신한 것도 그렇고 빈틈이 없는 직원입니다. 부부 관계도 원만하고 예쁜 두 딸과 함께 아무 문제없이 사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런데 그에게 겉으로는 볼 수 없는 그런 삶의 무게, 혼자 힘으로 감당할 수 없는 그런 삶의 무거운 짐이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 짐으로 이제 지쳐서 일어설 힘도 없어진 것입니다.
‘인생에서 문제가 없을 수는 없다. 다만 내가 그 문제를 이겨낼 수 있는 힘 있으면 되는데, 인생의 모든 문제의 해답은 오직 예수님이시다. 그리고 이 일이 하나님께서 OO를 다시 부르시는 하나님의 사인으로 보인다. 이번에 어머니가 주신 믿음의 유산을 다시 회복하라.’고 말해 주었습니다. 이제 매일 기도해야 하는 기도제목이 또 하나 생겼습니다. 그리고 이 직원에게도 매일 아침 말씀 문자를 보내주기 시작했습니다.
이 세상에 사는 인생들은 피할 수 없는 수많은 삶의 문제들을 만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세상은 우리가 살아가며 만나는 그 모든 문제의 근본적인 답을 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세상은 하나님의 자녀들이 나타나기를 기다리는 것입니다.(로마서 8장 19절) 우리의 삶의 현장에서 우리가 만나는 모든 문제들 앞에서 세상과 다른 방식과 태도로 그 문제들을 대하는 우리를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가 증거 되고 참 하나님을 발견할 수 있는 은혜가 우리를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흘러가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