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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1부 예배 찬양 콘티(24. 11. 17.)
작성자 강성묵 작성일 24/11/14 (16:12) 조회수 68

2024. 11. 17. 주일 1부 예배 송리스트   

    

1. 날 구원하신 주 감사 A  

    

2. 영광의 주님 찬양하세 A  

    

3. 에벤에셀 하나님 A  

> 4. 은혜 A-Bb  

    

    

 교육위원회 사역을 하기 전, 중등부 찬양팀을 5년 넘게 섬겼습니다. 중등부 사역 초반에 맡았던 아이들은 이제 벌써 성인이 되어 대학도 가고 심지어 군복무를 하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매 순간 최선을 다했다고 하기엔 부끄럽지만 그래도 아이들과 참 재미있게 그리고 제가 더 은혜받으며 사역을 했던 것 같습니다.   

    

 지난 주 회사 일정을 조정하던 중 수능을 고려하여 행사 일정을 잡아야되는 이슈가 있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저의 제자들 중 이번에 수능을 보는 학생들이 생각났습니다. 중등부를 졸업하고 교회에서 보면 교류는 하지만 제가 따로 그들의 수능을 챙겨준 적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작게나마 응원을 해보자라는 마음이 들었고, 제가 임의로 저의 제자들 중 모든 고3 친구들에게 연락을 하면 공부에 방해가 될까 싶어 SNS에 글을 올렸습니다. 혹시나 나의 작은 응원을 받고 싶은 중등부 찬양팀 출신 친구들이 있다면 연락을 달라고 했습니다. 최종적으로는 저의 제자들 중 약 10명 정도의 친구들이 연락이 왔습니다. 아마 저의 SNS를 볼 수 있는 제자들이 엄청 많은 것은 아니기도 하고 또 공부하는 학생들이라 SNS를 못봤을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래도 그 반가운 제자들에게 적은 금액이지만 힘내라고 기프티콘을 보내며 가볍게 응원의 메시지도 남겼습니다. 그 친구들의 감사하다는 인사가 참 기특하게 느껴졌습니다.  

    

 표현하기 힘든 감정이 올라왔는데, 저는 카톡의 내용을 잘 지우지 않아 과거의 그 제자들과의 카톡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중등부 시절 저와 나누었던 카톡의 내용 대부분은 쌤 저 오늘 늦잠 잤어요. 죄송해요’, ‘저 친구랑 같이 가느라 늦어요.’ 등의 찬양팀 연습시간에 늦는다거나 그 핑계를 대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렇게 어렸고 또 가끔은 저의 울화통을 치밀게 하는 친구들이 벌써 수능을 보고, 대학교에 다니고, 군대에 간다는 사실이 참 재미있기도 하고 그마저도 하나님의 은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추수감사주일을 맞이하여 어떤 감사의 제목들이 있을까 생각하는데 결국 모든 것이 감사입니다. 가정도, 교회도, 사역도, 직장도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라면 그 어느 것도 이루어질 수 없고 행해질 수 없습니다. 제가 중등부 학생들을 바라보듯 하나님께서도 우리를 바라볼 때 우리가 어떤 모습이든 흐뭇해하실 생각을 하니 오늘도 힘이 납니다. 감사의 하나님을 찬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