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예배찬양콘티(24120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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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영백 | 작성일 24/12/04 (20:41) | 조회수 127 |
금주(2024년 12월 8일)의 찬양콘티를 올립니다.
그 어린 주 예수(F major)
약할 때 강함 되시네(G major)
속죄하신 구세주를(G major))
내 영혼이 은총 입어(G major)
사도신경
큰 영화로신 주(A major)
언젠가 저는 ‘은혜’라는 단어의 의미와 본질적인 은혜가 무엇인지 생각해 본적이 있습니다. 참 여러모로 다양하게 쓰이고 있는 단어입니다만, 은혜의 사전적 의미는 사람이나 신이 어떤 사람에게 베푸는 도움이나 고마운 일이라고 합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은혜의 의미는 죄인인 우리에게 베푸시는 하나님의 무조건적이고 자의적인 사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공로나 자격이 아니라 전적인 하나님의 사랑과 자비를 은혜라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값없이 주시는 모든 좋은 것을 은혜라 할 수 있습니다. 저에게 깨달음을 주신 하나님의 은혜의 본질은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당신의 백성들과 함께 하셨고, 지금도 당신의 자녀들과 언제나 어디서나 함께 하십니다. 예수님은 임마누엘이란 이름으로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God with us)으로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약속하시기를 내가 세상 끝날 까지 영원히 너희와 함께 하겠다고 하셨습니다.
이렇듯 ‘은혜’라는 단어에는 그 어디에도 우리의 자격이나 노력이나 그 어떤 것도 끼어들 틈이 전혀 없습니다. 그렇기에 은혜인 것입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우리의 마음과 생각 속에 하나님의 은혜를 받으려면 내가 무엇인가를 하나님께 드리거나 보여드려야 한다는 생각이 은연중에 자리 잡은 것 같습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절대로 공짜가 없습니다. 우리의 삶에서 우리가 소중하고 정말 귀하게 여기는 것 중에 은혜라고 얘기할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모두가 그 대가를 요구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가진 부도 실력도 명예도 영광도 거저 주어지지 않습니다. 반드시 그 대가를 지불해야 얻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우리의 마음과 생각 속에는 무엇인가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 얻는 것은 값어치가 없는 것이거나, 아니면 그런 상황은 불가능한 것이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우리의 구원이 ‘은혜’라고 합니다. 거저 주어지 것이라고 합니다. 우리의 자격이나 노력을 요구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러니 처음 복음을 듣는 사람들은 이렇게 반응하기 쉽니다. 그럴리가 하는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입니다. 또 하나는 그렇다면 그 구원이 별게 아닌 것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찮은 것이라 생각하는 것입니다. 믿음으로 그 구원을 받아들이고 내가 얼마나 엄청난 그리고 절망적인 죄인인가를 깨닫게 되면 그제야 하나님의 은혜를 은혜로 생각하게 됩니다.
그런데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또 다시 본능적으로 하나님의 또 다른 은혜를 얻기 위하여 내가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은혜와 대가는 상존할 수 없는 단어요 개념입니다. 은혜는 베푸는 분(시혜자)의 호의에 달린 것이지 받는 자(수혜자)가 보이는 태도나 반응에 좌우되는 것이 아닙니다. 만약 그렇다면 그것은 은혜가 아니라 대가인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며 하나님의 인자하심과 자비하심에 기대하여 구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무엇인가를 하나님께 드려서 그 대가를 받으려는 듯 하나님께 은혜를 구한다는 것입니다. 은혜는 은혜입니다. 은혜는 선물입니다. 은혜는 전적인 하나님의 주권입니다. 그러므로 은혜를 구하는 우리의 자세는 겸손이어야 합니다. 감사이어야 합니다.
우리의 실력이나 노력이나 심음에 따른 열매나 거둠에도 하나님의 은혜가 있어야 합니다. 해충이 먹지 못하도록 막아 주시고, 전대에 구멍이 뚫리지 않도록 막아 주시고, 악한 도적의 침입도 막아 주시고, 잘못된 판단과 선택으로 손해를 입지 않도록 막아 주시고, 헛된 욕심과 이기심으로 빠지기 쉬운 손실도 막아 주시는 은혜가 필요합니다. 내가 어떤 잘난 모습이나 착한 태도가 있어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자녀라는 그 사실 하나로 우리를 지켜 주시는 것입니다. 때로는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그 열심이 우리를 새롭게 세우시고 가르치시기 위하여 보호하시고 도우시는 그 은혜를 잠시 거두시는 것도 결국 우리에게는 은혜인 것입니다.
또한 우리의 실력이나 노력이나 심음을 뛰어 넘는 열매를 거두게 하시는 은혜가 있습니다. 은혜 위의 은혜입니다. 그저 소박하게 거둠을 기대하였는데, 그 기대를 뛰어넘는 풍성한 열매를 거두게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는 분명히 우리의 삶에 현장에 은혜다운 은혜로 살아 있습니다. 그 은혜로 우리가 주저앉지도 쓰러지지도 망하지도 않고 오늘을 누리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를 영원히 사랑하시는 아버지 하나님, 우리를 결단코 포기치 않으시는 하나님의 열심이 오늘도 우리를 그 은혜로 채워 가십니다.
하나님, 우리에게 그리고 우리나라에도 하나님의 그 은혜를 거두지 마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