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예배찬양콘티(24011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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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영백 | 작성일 25/01/08 (20:41) | 조회수 123 |
금주(2025년 1월 12일)의 찬양콘티를 올립니다.
나는 예배자입니다(F major)
왕이신 하나님(F major)
우리는 주의 움직이는 교회(F major)
크고 놀라운 평화가(F major)
사도신경
찬양하라 복되신 구세주 예수(G major)
요한복음 5장에 나오는 베데스다는 ‘자비의 집’이라는 뜻입니다. 베데스다 연못에 가끔 천사가 내려와 연못의 물을 동하게 할 때, 누구든지 제일 먼저 물에 들어가는 그 사람은 어떤 병이라도 치료를 받게 된다는 얘기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었습니다. 어쩌면 이런 전설 같은 얘기가 그곳의 이름을 ‘자비의 집’이라고 부르게 된 배경인지도 모릅니다. 하나님이 보내신 천사가 물을 동하게 할 때, 누구든지 어떤 병이든지 따지지 않고 그저 먼저 들어가는 사람이 고침을 받게 되니 그것이 하나님의 자비라고 여겨졌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상황을 조금 드려다 보면 전혀 자비라고는 찾아 볼 수 없는 곳이었습니다. 아마도 그곳에는 의원이 고칠 수 있는 병을 가진 사람이나, 그 형편이 넉넉해서 의원에게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사람들은 오지 않았을 것입니다. 의원이 결코 고칠 수 없는 불치병이나 의원을 찾아갈 수 없는 가난한 사람들이 그곳에 모였을 것입니다. 성경에는 그 병자들 중 대표적으로 맹인, 다리 저는 사람, 혈기마른 사람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혈기마른 사람이란 중풍으로 거동이 여의치 않은 사람을 말합니다. 자 그러면 이런 병자들을 포함해 거기에 모인 모든 사람들 중에서 오직 한 사람만 고침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옵니다. 그러니 내 주변에 있는 모든 사람들은 모두 경쟁자들입니다. 누가 나보다 먼저 물에 들어가려하면 어떤 수를 쓰더라도 그가 나보다 앞서지 못하게 해야만 합니다. 그러니 옆에 자기보다 중한 환자가 있다고 해서 그를 위해 자신이 양보할 여유가 전혀 없습니다. 사실 맹인과 다리 저는 사람과 혈기마른 사람과 달리기를 하면 누가 이길 수 있을까요. 서로 경쟁을 해서도 경쟁을 할 수도 없는 상대인데, 경쟁으로 내몰릴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어 놓고 자비의 집이라고 부르고 있는 것입니다. 어쩌면 이것은 삶의 현장에서 전혀 가능성이 없는 것을 기대하며 이렇게 쓸데없는 경쟁을 하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곳에 38년 동안 한 번도 일등을 해보지 못한, 그리고 앞으로도 일등을 할 가능성이 전혀 없는 한 사람이 그 무지비한 희망 고문을 받으며 누워있었습니다. 오로지 이 사람이 믿는 문제 해결의 실마리는 물이 동할 때 누군가가 자신을 제일 먼저 물에 넣어주는 것인데 그 일을 해줄 사람이 자신에게 없다는 것을 한탄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사람에게 예수님은 찾아 오셔서 그를 위해 베데스다 연못의 물을 동하게 하시고 그 사람이 먼저 물에 들어가도록 도와주는 방식이 아니라, ‘일어나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 하신 말씀으로 그 병을 고쳐주셨습니다. 그가 38년을 기다리며 믿고 기대했던 방식이 아니라 그 사람의 어떤 노력이나 어떤 자격이나 조건이 필요하지 않은 방식으로 그를 치료하셨습니다. 심지어 그 38년 된 병자는 예수님이 누구신지도 모르고, 예수님을 찾지도 않았습니다. 그런 사람에게 예수님은 일방적으로 그를 찾아 가셨고, 그 병을 고쳐주셨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38년 된 병자처럼 스스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였으며, 전혀 가능성 없는 기적을 바라고 인생을 허비하며 살았던 어리석고 가련한 인생이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우리를 찾아오셨습니다. 우리를 찾아오셔서 일방적으로 은혜를 베풀어 주셨습니다. 이것이 자비인 것입니다. 자비는 경쟁을 통해 누리는 기적이 아니라 자격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찾아오셔서 주시는 은혜가 진정한 ‘자비’인 것입니다. 결국 예수님께서 일방적으로 찾아 오셔서 전혀 가능성이 없는 38년 된 병자에게, 예수님을 알지도 못하고, 기대하지도 않고 있는 그에게 일방적으로 치유하시는 자비를 베푸셨기에 베데스다가 자비의 집이 될 수 있지 않았을까 합니다.
우리에게는 언제나 주님의 자비가 필요합니다. 우리의 자격이나 실력이나 우리가 행한 그 무엇으로 말미암지 않고 그저 우리 주님의 긍휼하심에 따른 은혜가 항상 필요합니다. 2025년에 우리뿐만 아니라 우리 가정과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사회와 우리나라에도 주의 자비가 필요합니다.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겨주옵소서!
주여 이 땅을 불쌍히 여겨주옵소서!
주여 우리나라를 불쌍히 여겨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