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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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예배찬양콘티(190519)
작성자 김영백 작성일 19/05/15 (22:03) 조회수 2175

금주(2019년 5월 19일)의 찬양콘티를 올립니다. 


 

내 주의 나라와(G major)
내 눈 주의 영광을 보네(G major)
우리에게 소원이 하나 있네(C major):우릴 사용하소서
이 땅의 동과 서 남과 북(C major)
사도신경
하늘에 가득 찬 영광의 하나님(D major) 


 

제가 집사람과 함께 가끔씩 들리는 식당이 있습니다. 메밀을 사용하여 메일막국수, 온국수, 전병, 만두, 샤브샤브 등을 하는 식당으로 음식 맛이 괜찮고 속에 큰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어서 종종 들립니다. 식당은 그리 크지 않아서 별도의 종업원은 두지 않고 부부가 홀 서빙과 주방 일을 적당히 분담해서 합니다. 그런데 갈 때마다 좀 안타까운 것은 손님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것입니다. 기껏해야 서너 팀 정도의 손님이 있거나 저희가 첫 손님으로 식당을 들어갈 때도 있습니다. 그러니 장사하는 그 분들의 마음이 얼마나 힘이 들까하는 안타까운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다른 한 편으로 안타까운 것은 그분들의 표정입니다. 얼굴에 생기나 손님에 대한 반가움이나 어떤 감정도 느낄 수 없는 아주 무표정한 얼굴입니다. 저희가 아주 자주 가지는 않았지만 그분들이 기억할 만큼은 간 것 같기도 한데, 저희뿐만 아니라 모든 손님을 대하는 그분들의 표정은 한결 같습니다. 그래서 한편으로 장사하는 것이 얼마나 힘드시면 그럴까 하는 생각을 하다가도 그렇더라도 식당에 찾아 온 반갑고 고마운 손님인데 반갑게 맞아 주고 따스하게 맞아주면 상황이 지금보다 더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런데 그분들의 표정과 말이 늘 그렇게 가라앉아 있는 것은 아닙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맛있게 잘 먹었노라고 인사를 할라치면 금방 얼굴이 밝아지고 얼굴에 미소를 띠며 밝은 목소리로 응대를 합니다. 그러니 그분들이 늘 그렇게 딱딱하거나 덤덤한 분들은 아닌 것 같습니다. 아마도 상황이 그분들을 그렇게 무겁게 만든 것 같아 보입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생각해 보면 많지 않은 손님들이 가끔씩 식당 문을 열고 들어온다 하더라도 그들을 향하여 억지로라도 밝은 표정으로 인사하고 친절하게 대응한다면 상황은 적어도 지금보다 더 좋아지지 않을까 합니다. 상황의 변화보다 그 상황을 대하는 나의 마음가짐과 태도가 먼저 변해야 상황의 변화도 따라오는 것입니다. 성경은 그것을 믿음이라고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상황이 호전되어서가 아니라 호전될 상황을 인정하고 받아드림으로 마치 상황이 호전된 것처럼 말하고 행동하는 것이 믿음이라고 말입니다. 즉,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 믿음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가 믿음이라고 우리에게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교회 집사님이 하는 식당이 생각납니다. 작은 체구에 어디서 그런 에너지가 넘치는 지 식당을 들어서는 순간부터 밝고 높은 소리로 손님을 맞이하고, 부지런히 식당과 친정 어머니가 지키는 주방을 오가며 손님들이 즐겁게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참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음식도 맛있고 행복하고 밝은 에너지도 공급받고...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간다는 것은 이처럼 우리의 삶에서 작은 차이를 보여주며 사는 것으로부터 출발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다음 주 수요일에는 맛있고 행복한 그 밥을 먹으러 그리로 가야겠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