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예배찬양콘티(19012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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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영백 | 작성일 19/01/23 (22:15) | 조회수 2537 |
금주(2019년 1월 27일)의 찬양콘티를 올립니다.
나의 안에 거하라(A major)
조지 루카스 시나리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미국 할리우드 영화 ‘인디아나 존스’는 액션 어드벤쳐 영화의 교과서 격으로 가장 대중적인 인기를 얻은 모험 영화로 평가받는 시리즈입니다. 지금까지 모두 4개의 시리즈가 개봉되었는데, 1980년대 개봉한 3개의 시리즈는 3편 연속 전 세계에서 전체 박스오피스 1위를 하였다고 합니다. 저는 1984년에 개봉한 2번째 시리즈을 극장에서 보았고 나머지는 가끔 케이블 TV에서 하는 것을 조금씩(?) 보았습니다.
지난 토요일 어머니와 함께 점심을 먹으면서 TV를 틀었다가 인디아나 존스 영화 3번째 시리즈인 “인디아나 존스와 최후의 성전‘의 마지막 부분을 보게 되었습니다. 내용인즉 예수님이 최후의 만찬 때 사용했던 잔을 ’성배‘라고 하는 데, 그 성배에 신비한 힘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성배로 물을 마시면 영생불사 한다는 전설(정말 영화적인 상상력입니다...)을 따라 그 성배를 찾으려는 독일 나치군 들과 존스박사 일행의 대결과 모험을 그린 영화입니다. 그런데 영화에서 그 성배가 보관되어 있는 장소로 들어가는 마지막 관문에는 여러 함정이 도사리고 있어서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데, 아버지를 살리기 위해 그 관문을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존스 박사가 어떻게 그 관문을 통과하는 지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장면 중에 하나입니다.
그 첫 번째 관문은 하나님 앞에 회개한 자만이 통과할 수 있는데, 수많은 사람들이 그 관문을 그냥 통과하다 목이 잘려 죽었습니다. 존스 박사의 해결책은 무릎을 꿇는 것이었습니다. 존스 박사의 해석은 하나님 앞에 회개를 하려면 무릎을 꿇어야 한다는 생각이 적중한 것입니다. 두 번째 관문은 하나님의 이름을 알아야 합니다. ‘여호와’란 하나님의 이름을 라틴어로 알아야만 통과할 수 있습니다. 이제 마지막 관문은 오직 믿음으로 통과할 수 있는 관문입니다. 오직 믿음으로 사자바위(?)에서 뛸 것을 요구합니다. 그러나 사자바위에서 성배가 보관된 장소까지는 도저히 사람이 뛰어서 건널 수 없는 계곡이 사이에 있습니다. 한 발을 내딛으면 천 길 낭떠러지로 떨어지게 되어있습니다. 그런데 믿음으로 발을 내딛어야 합니다. 존스 박사는 망설임 끝에 허공으로 발을 내딛습니다. 그러자 이에 웬일입니까? 발이 밑으로 빠지지 않고 버텨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다음 발을 내딛자 그 발도 공중에 버텨지고 빠지지 않습니다. 결국 존스 박사는 그 계곡을 건너게 됩니다. 비밀은 사실 사자바위와 성배를 보관하고 있는 장소 사이의 계곡에는 다리가 놓여 있었습니다. 다만 그 다리가 투명하여 사람의 눈으로 보이지 않을 뿐이었습니다.
저는 밥을 먹으며 이 장면을 보다가 이런 생각에 들었습니다. 믿음이라는 것은 없는 것을 있다고 우기는 것이나 자신을 설득하는 것이 아니라, 내게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그것을 인정하고 신뢰하는 것이 믿음이구나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때로 없는 것을 있는 것이라고 인정하는 것을 믿음이라고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믿음은 착각이 아닙니다. 오해도 아닙니다. 믿음은 하나님에 대한 신뢰입니다.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하나님의 성품에 대한, 하나님의 능력에 대한, 우리의 신뢰가 믿음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눈에 보이지 않아도 하나님은 완벽하게 존재하시며 그분의 약속의 말씀에 신실하게 역사하시는 분이시므로 우리의 믿음에 완전하게 반응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믿음은 우리 눈에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 살아 계시고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믿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제가 대학시절에 선배 중 한 분이 한 얘기가 생각났습니다. 이미 40년이 지난 얘기지만 아직도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분이 주일학교에서 학생들에게 가르쳤다며 자랑스럽게 얘기한 것입니다. 바울과 실라가 빌립보 옥중에서 한 밤중에 찬양하고 기도할 때 옥터가 흔들리고 착고가 풀리고 옥문이 열리는 일이 일어났는데, 이때의 지진이 하나님께서 일으키신 것인가 라고 학생들에게 물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학생들에게 말하기를 그 지진은 하나님께서 일으키신 것이 아니라, 우연히 일어난 것인데 그것을 하나님께서 하신 것이라고 믿은 바울과 실라의 믿음이 위대한 것이라고 하였다는 것입니다. 그때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그렇지만 이제는 분명히 얘기할 수 있습니다. 우연히 생긴 일을 하나님이 하신 일이라고 우기거나 착각하는 것은 믿음이 아닙니다. 믿음은 우리 눈에 보이지 않고 그 과정을 다 파악하고 이해할 수 없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믿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믿음은 신실하신 전능하신 하나님에 대한 우리의 작지만 분명한 신뢰에서 출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