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예배찬양콘티(190210) | ||
---|---|---|
작성자 김영백 | 작성일 19/02/06 (21:53) | 조회수 2518 |
금주(2019년 2월 10일)의 찬양콘티를 올립니다.
예수를 나의 구주 삼고(D major)
설 명절을 맞이하여 예년처럼 집을 거의 벗어나지 않고 지내고 있지만, 연휴기간에도 진행되고 있는 사생결단 기도회를 통하여 기도의 시간을 지킬 수 있게 하시니 감사하게 보내고 있습니다. 연휴기간 동안 읽은 유기성 목사님의 ‘주안에서 사람은 바뀐다’에 보면 이런 얘기가 있습니다.
늘 싸움만 하는 한 교회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 교회는 교인들끼리 서로 싸워서 교회를 떠나기도 하고 때로는 교인들이 목사를 공격하여 쫓아내기도 하였습니다. 교회가 그렇게 싸움이 끊임없이 지속되지 동네사람들조차 새로운 목사가 부임하면 언제 목사가 쫓겨 나갈지 내기를 할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그러던 중 한 목사가 부임하고 한참이 지나도 교회가 잠잠하여 별 다른 얘기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사연을 알아본즉, 그 교회의 교인이 하는 말이 서로 잘 만난 것 같다는 얘기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목사가 부임하는 첫날 이렇게 얘기했다고 합니다. 요즈음 교회에 양이 어디 있습니까. 모두 늑대와 이리에 잡혀 먹어서 양은 없고 모두 늑대와 이리만 남았습니다. 이 교회도 와서 보니 양은 보이지 않고 모두 늑대와 이리들만 보입니다. 요즈음 선한 목자가 어디 있습니까? 모두 삯꾼입니다. 사실 저 또한 선한 목자가 아닙니다. 저 또한 삯꾼입니다. 늑대와 이리와 삯꾼이 만났으니 우리는 잘 만난 것입니다. 그러니 앞으로 제가 좀 잘못하더라도 삯꾼이니 그렇지 하고 이해해 주시고, 혹 조금이라도 잘하는 것이 있으면 삯꾼이 제법인데 하고 좋게 보아 주시기 바랍니다. 성도들 사이에도 서로 혹 잘못하는 점이 있으면 늑대가 그럴 수도 있지 하고 이해해 주시고 조금이라도 잘 하면 늑대치고는 제법이네 라고 좋게 봐 주시라고 당부하였다고 합니다. 그렇게 하고 나니 그 이후 그 교회의 교인들의 생각이 조금씩 바뀌기 시작하여 결국 교회가 변하게 되었다는 얘기입니다. 그리고 몇 년이 지나자 그 교회에는 늑대와 이리는 사라지고 모두 양들로 채워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아마도 지어낸 얘기겠지요. 그렇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그러면서 아주 오래 전에 들은 설교가 생각났습니다. 목회자와 성도들이 서로를 바라보는 시선이 잘못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목회자는 나 같은 죄인이 어떻게 주의 종이라고 부름 받아 쓰임 받게 되었나 하는 마음으로 늘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사역을 해야 하고, 성도들은 목회자를 보면서 아무리 부족해도 하나님이 세우신 주의 종인데 하고 용납하고 이해하고 중보하며 기도해 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정반대로 목회자는 자신의 실수와 허물과 상관없이 자신이 주의 종이라는 자만심에 빠져서 그래도 내가 주의 종인데 라는 생각에 잡혀 있고, 성도들은 주의 종이면 다야, 어떻게 저런 사람이 주의 종이야 하는 마음으로 목회자를 대한다는 것입니다.
모두가 하나님의 은혜로 우리가 서 있는 그 자리에 서게 되었습니다. 우리를 부르신 이도 하나님이시고 우리를 세워 쓰시는 분도 하나님이십니다. 우리의 능력이나 실력으로 우리가 오늘을 누리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조차도 내가 받을 만해서 받은 것처럼 행동합니다. 그러면서 너무도 쉽게 남을 판단하고 자신의 목소리를 높이며 자신의 생각과 판단이 마치 진리인 것처럼 주장하기도 하고, 하나님께서 세우신 모든 권위를 무시하고 자신의 생각을 가르치고 자신의 판단을 받아드리게 하려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 앞에서 어느 누구도 그분의 은혜 없이는 설 수 없는 자들입니다. 그러므로 어떤 경우에도 우리에게서 하나님의 은혜의 시선을 거두어서는 안 됩니다. 나를 바라볼 때에도 남을 바라볼 때에도 하나님의 은혜의 시선을 통하여 바라보아야 합니다. 나도 틀릴 수 있고 그도 틀릴 수 있으며, 나의 약함이 쓰임 받을 수 있고 그의 약함이 쓰임 받을 수 있으며, 나의 허물과 실수도 하나님의 은혜로 용납되듯이 남의 허물과 실수도 동일한 은혜의 시선으로 용납하고 포용하며 긍휼히 여기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십자가의 그 사랑과 능력이 아니면 서지 못하는 자들임을 늘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