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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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예배찬양콘티(181230)
작성자 김영백 작성일 18/12/26 (21:00) 조회수 2418

금주(2018년 12월 30일)의 찬양콘티를 올립니다. 


 

내가 지금까지 지내 온 것은(Eb major)
나를 지으신 이가(Eb major)
내일 일은 난 몰라요(Bb major)
하늘 가는 밝은 길이(Bb major)
사도신경
거룩 거룩 거룩 전능하신 주님(D major) 


 

이제 금년도 채 닷새를 남겨두지 않고 있습니다. 제게 있어서 2018년은 또 한 번의 인생의 변곡점을 지나가면서 오늘의 저를 되돌아보며 감사하게 하신 은혜의 한 해였습니다. 지난 일 년 동안 이전에 겪어 보지 않았던 크고 작은 일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가정에서, 교회에서, 직장에서... 그 일들을 어떻게 판단하고 반응하고 처리해야 할지 전혀 결정하기 쉽지 않았었습니다. 이 정도 나이가 되면 이 정도 연륜이 쌓이면 대부분의 일들이 그저 평탄하게 지나가도 되려만 넉넉히 처리할 수 있으련만 왜 아직도 내 삶의 현장에서 이렇게 곤혹스러운 일들이 생길까 하는 생각도 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삶은 평탄해서가 아니라 어떤 상황 속에서도 평안함을 누리는 것이 은혜요, 주님과 동행함이 참 행복임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결국 지금까지 지나온 그런 모든 과정과 상황들과 일들이 오늘의 저를 만들었고, 그런 일들과 상황들이 저의 영적 성장과 성숙을 견인하고 늘 영적으로 긴장하여 깨어 있도록 만들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의 오늘은 주님의 섭리와 은혜로 빚어진 것임을 고백합니다. 제가 누리고 있는 모든 것이 주님께서 은혜로 제게 주신 것임을 고백합니다. 부족하고 연약함에도 불구하고 써주시고 사랑받게 하시고 일할 수 있는 건강과 능력 주심도 감사하고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고백합니다.  


 

2019년에는 오늘을 누림에 대한 감사 위에 하나님과 더욱 친밀한 동행의 은혜를 누리기 원합니다. 내년이면 제가 – 전혀 믿기지 않지만 – 이제 6학년(?)에 이르게 되는 데, 요즈음의 기대수명으로 어림잡아 만약 제 인생의 2/3 정도가 지나가고 1/3 정도가 남아 있다면 그 남은 인생의 매 순간을 아끼고 아껴서 주님 안에서 주님과 더욱 친밀하게 동행하며 살아가기 원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심을 보여주고, 언젠가 주 앞에 서는 날 하나님께서 두고두고 기뻐하시고 자랑하실만한 삶의 자취를 남길 수 있기를 소망해 봅니다. 그렇게 삶의 모든 영역과 시간 속에서 주님과 더욱 친밀한 동행의 은혜를 기대합니다. 


 

오늘로써 어느덧 제 컴퓨터 안에 모두 14개의 폴더가 만들어졌습니다. 2005년부터 시작한 열린예배 찬양을 올해로 14년째 섬기고 있습니다. 매년 연말이 되면 일 년 동안 작업한 찬양콘티를 모아서 하나의 폴더에 저장해 두고 있습니다. 오늘 그 일을 14번째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생각해 봅니다. 때로는 무거운 짐처럼 느껴지기도 피하고 싶은 어려운 숙제 같기도 하였지만, 찬양으로 예배를 섬길 수 있는 자리에 세워주심은 제게 있어서 더할 수 없는 은총이요, 복 중의 복이었습니다. 지난 14년간 삶의 무게로 힘들고 어려울 때에도 예배찬양의 자리가 저를 지탱하고 그 어려움을 인내하며 이겨낼 수 있도록 저를 지켜 주었습니다. 가끔 목소리도 점점 탁해지는 것 같고, 음악적인 감각도 예전 같지 않은 것 같고, 때로는 너무 오래 한 자리에 머물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만,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다가올 새 해에도 하나님을 찬양하고 예배하는 그 자리에서 저의 삶을 더욱 새롭게 빚어 가실 하나님의 은혜를 욕심내봅니다.  


 

지난 한 해 동안도 함께 찬양의 자리를 지켜주신 열린찬양팀 모두에게 감사드리며 새해에도 변함없는 사랑과 헌신으로 하나님을 찬양하며 그 찬양의 자리에서 우리를 빚어 가실 하나님의 은혜를 함께 기대해 봅시다. 모두를 사랑하고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