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예배찬양콘티(18080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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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영백 | 작성일 18/08/01 (22:39) | 조회수 2981 |
금주(2018년 8월 5일)의 찬양콘티를 올립니다.
하인리히 법칙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대형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그와 관련된 수많은 경미한 사고와 징후들이 반드시 존재한다는 것을 밝힌 법칙으로 1931년 미국의 한 보험사에 근무하던 허버트 윌리엄 하인리히가 그의 책에서 소개한 것입니다. 그는 업무상 수많은 사고 통계를 접하면서 산업재해 사례 분석을 통해 하나의 통계적 법칙을 발견하였습니다. 그것은 바로 산업재해가 발생하여 중상자가 1명 나오면 그 전에 같은 원인으로 발생한 경상자가 29명, 같은 원인으로 부상을 당할 뻔한 잠재적 부상자가 300명 있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그래서 하인리히 법칙은 1:29:300법칙이라고도 부릅니다. 즉 큰 재해와 작은 재해 그리고 사소한 사고의 발생 비율이 1:29:300이라는 것입니다.
큰 사고는 우연이나 어느 순간 갑자기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큰 사고가 일어나기 전 일정 기간 동안 여러 번의 경고성 징후와 전조들이 있다는 사실을 입증한 것입니다. 사소한 문제가 발생하였을 때 이를 가벼이 넘기지 않고 그 원인을 파악하고 문제점을 시정하면 큰 사고를 방지할 수 있지만, 징후와 전조가 있음에도 이를 무시하고 방치하면 돌이킬 수 없는 대형사고로 번질 수 있다는 것을 경고하는 것입니다. 즉, 큰 재해는 항상 사소한 것들을 방치할 때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하인리히 법칙은 산업재해뿐만 아니라 각종 사고나 재난, 또는 사회적·경제적·개인적 위기나 실패와 관련된 법칙으로 확장되어 해석되고 있습니다. (두산백과사전 참조)
우리나라 근대사의 치명적인 사고였던 1970년 와우아파트 붕괴, 1994년 성수대교 붕괴,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그리고 최근의 2014년 세월호 침몰에 이르기까지 무수한 생명을 앗아간 대형사고가 적지 않았는데, 이런 사고들도 사전에 있었던 많은 경고를 무시하다가 결국은 대형사고로 진전한 전형적인 경우입니다.
그런데 이런 현상은 영적인 생활에도 존재할 수 있습니다. 괜스레 사소한 불평과 짜증이 많아지고, 사람들에 대한 원망이 생기기도 하고, 삶의 여러 문제들은 커 보이고 그 문제 앞에서 스스로는 한 없이 작아 보이고, 기도를 해야 하는 줄은 알겠는데 막상 기도는 하기 싫고, 말씀을 읽고 묵상해야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있는데 말씀을 가까이 하기 쉽지 않고, 하나님만 바라보고 믿음으로 세상을 이기기보다 세상의 방법을 쓰면 더욱 빨리 쉽게 문제가 해결될 것 같아 보이고... 이런 현상들은 사실은 내가 영적으로 많이 약해져 영적 내리막길을 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전조 증상들입니다. 이런 것들 외에도 자신만이 아는 경고의 사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럴 때 그 상황을 그냥 방치해 두면 안 됩니다. 어쩌면 굳이 하인리히 법칙을 대입하지 않더라도 내리막길에서 방향을 바꾸어 올라가려면 빨리 돌이키는 것이 최선입니다. 많이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가려면 그 만큼 시간도 힘도 많이 드는 것이 자연스러운 이치입니다. 특별히 죄의 유혹도 사람을 설레게 하는 자그마한 마음과 생각에서부터 교묘히 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불현 듯 떠오르는 생각이야 어쩔 수 없지만 그 생각을 오래 동안 갖고 있거나 그 생각을 행동에 옮기는 것은 다른 차원의 일입니다. 그러므로 생각에서 막아야 합니다. 생각이 둥지를 틀기 전에 막아야 합니다. 죄의 유혹이 사소한 징후로 나타날 때 돌이키는 것이 최선입니다.
날씨가 너무 뜨거워서 모든 일에 의욕을 잃기 십상입니다. 그리고 영적으로도 나태해지기 쉬운 시기입니다. 몸과 마음과 영혼을 건강하게 지킬 수 있도록 사소한 것에도 예민하게 주의하며 깨어 있기를 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