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예배찬양콘티(18061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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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영백 | 작성일 18/06/13 (21:55) | 조회수 3095 |
금주(2018년 6월 17일)의 찬양콘티를 올립니다.
화요일 저녁부터 수요일 오후까지 무주리조트에서 1박2일의 장로 Workshop을 다녀왔습니다. 무주리조트에서 저녁을 먹고 8시30분부터 시작된 담임목사님의 주제발표와 이어진 장로님들과 목사님이 참여한 교회 내의 다양한 주제에 대한 자유로운 토론은 새벽3시까지 진행되었습니다. 주어진 사안에 대해서 여러 의견이 개진되고 토론 끝에 결론을 도출해 내는 과정을 가졌습니다. 오랜만에 시간에 크게 제약을 받지 않고 다양한 의견들을 들으며 자신의 생각이나 판단을 되돌아 볼 수 있었던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나이든 남자들의 유쾌한(?) 수다로 잠시도 웃음이 그치지 않았던 재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대개 우리는 어려서부터 토론의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환경에서 자라났습니다. 대개 어른이나 선생님의 말씀에 토를 달거나 아니요 라고 말하면 버르장머리가 없는 것으로 치부되었기에 각자의 생각이나 의견을 편하게 제시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시대가 많이 바뀌어서 어느 공동체라도 자유롭게 자신의 생각을 얘기할 수 있고 그런 다양한 의견과 생각 속에서 최선의 방향을 찾아 가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것으로 받아드려지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교회에서도 이제는 많은 부분에서 이런 사회적인 분위기를 따라 일방적인 결정 통보 보다는 여러 관련된 사람들의 의견을 듣고 이를 종합해서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의견을 따르는 것이 합리적이고 민주적인 리더십으로 인정하는 분위기인 것 같습니다. 분명히 이런 의견수렴의 절차와 방법은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어내고 방향을 일치시키는 좋은 방법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한 가지 간과하면 안 되는 것은 무슨 일을 어떻게 하더라도 거기에 하나님의 뜻이 그 무엇보다 앞서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빠지면 안 되는 것입니다. 우리 중 어느 누구도 완전하지 못하다는 사실과 그러므로 나의 판단과 생각이 항상 완전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나도 틀릴 수 있고 나도 결코 악한 영의 공격과 계교에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나를 포함한 모든 사람이 늘 이런 생각을 갖거나 항상 하나님의 뜻과 섭리에 대해 똑같이 민감하게 반응하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늘 자신의 약함을 인정하고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을 겸손히 들을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데 스스로를 돌아보면 나이가 들어갈수록 자신의 생각이나 판단이 틀릴 수 있다는 것을 받아드리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는 것 같습니다. 완고해진다고 할까요. 이제 살아온 세월이 길어지고 경험한 일들이 많아지다 보니 내 판단과 생각이 틀리지 않다는 자기 확신이 은연중에 더욱 강해지는 것 같습니다. 또한 자신의 생각이 옳다는 것을 확인시켜주는 의견이나 생각만을 들으려 하고 그런 부류의 사람들만을 가까이 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일종의 자기 확증편향이지요. 자신의 생각과 다른 이야기를 해주는 사람이 곁에 있어야 하는 데... 그래서 그런 사람들의 의견을 인내하며 들어서 자신의 생각을 되짚어 보아야 바른 판단과 결정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우리에게는 적어도 우리의 생각과 판단을 교정하고 바로잡을 수 있는 확실한 근거로 영원한 진리인 하나님의 말씀이 늘 살아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 말씀을 통하여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고 예수님의 시선으로 사람과 일을 바라봄으로, 나이가 들어가면서 내 고집이나 생각의 함정에 빠져있는 완고한 고집쟁이가 아니라, 진리 안에서는 강하되 사람에게는 여유로운 하나님의 사랑으로 충만한 사람으로 세워지기를 소망해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