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예배찬양콘티(180218) | ||
---|---|---|
작성자 김영백 | 작성일 18/02/14 (22:22) | 조회수 3615 |
금주(2018년 2월 18일)의 찬양콘티를 올립니다.
주님 큰 영광 받으소서(A major):후렴부
2주전에 과제평가를 하는 일이 있어서 서울출장을 다녀왔습니다. 평가 장소가 영등포에 있는 호텔이어서 망설임 끝에 기차를 타고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영등포역에서 내리면 걸어갈 수 있는 정도의 거리에 호텔에 있어서 영등포역에 정차하는 기차를 찾아보았지만 대전이나 서대전을 경유해서 아침 9시 30분경에 영등포에 도착하는 기차가 없었습니다. 마침 서대전역에서 출발해서 비슷한 시간에 용산역에 도착하는 KTX가 있어서 그 기차를 타고 올라갔습니다. 용산역에서 내려 지하철을 타고 영등포역까지 이동하여 호텔까지는 걸어서 갔습니다.
그리고 평가는 10시부터 하루 종일 진행되어 5시 30분경에 모든 일정을 마치고 다시 영등포 지하철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서울역으로 이동하였습니다. 기차 시간은 6시 44분이라서 좀 여유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미리 도착해서 빠른 시간의 다른 기차표로 바꿀 수 있으면 바꾸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예매한 기차는 새마을호라 서대전역까지 2시간 정도 소요되어서 혹 주변 시간에 1시간 정도 걸리는 KTX가 있으면 더 빨리 도착하니까 차표를 교환하려고 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막상 서울역에 도착해서 자동발권기 앞에서 몇 차례 시도를 하다 보니 서대전역으로 가는 KTX는 그리 많지 않아서 그 시간에 제가 원하는 시간대의 기차표를 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생각을 바꾸어 저녁이나 먹고 내려가려고 시간을 보니 6시 20분을 지나고 있는 것입니다. 저녁 먹기에는 시간이 넉넉하지 않아서 그러면 승차 플랫폼에 가서 남은 시간은 그냥 기다려야겠다고 생각하고 전광판을 살펴보니 아무리 찾아도 6시 44분에 출발하는 새마을호 기차를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순간 이상한 생각이 들어서 얼른 기차표를 꺼내어 보니 아뿔싸 용산에서 출발하는 기차였습니다. 제가 예매한 기차가... 우째 이런 일이 그리고 가만히 생각해 보니 집사람이 차표를 예매하면서 서울역보다 용산역이 영등포에 가까우니 서울역이 아니라 용산역에서 출발하는 기차표로 예매하겠다고 했는데 어떻게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기차라고 생각하고 있었는지... 순간 머리가 하예지고... 시간을 보니 6시 25분을 지나고 있었습니다.
이제 기차 출발까지 남은 시간은 약 20분, 저는 아직 서울역, 서울역에서 용산역까지는 자하철로 2 정거장... 그때부터 뛰기 시작했습니다. 서울 지하철역으로 그리고 재빨리 지하철 자동개찰구를 통과하려는 데 조금 전까지 잘 동작하던 교통카드가 동작하지 않는 것입니다. 마음은 바쁘고, 이 무슨 일이람, 지갑채로 갔다 대어서 그런가 싶어서 카드를 꺼내어 해보았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는 것입니다. 휴~ 그래서 다른 자동개찰구로 가보았지만 여전히 무반응, 그때 제 눈에 들어오는 글자... ‘카드를 대세요.’ 이런 엉뚱한 곳에 카드를 대고 동작을 안 한다고 했던 것입니다. 얼른 바른 위치에 카드를 대니 통과, 그리고 쏜살같이 플랫폼으로 내리달아 만원 지하철을 비집고 타니 6시 30분, 용산역에 도착하니 6시 37분, 얼른 내달아 철도 플랫폼을 찾으니 대전으로 가는 기차의 플랫폼은 안내가 있는 데 서대전으로 가는 6시 44분 출발 새마을호에 대한 안내는 안보이고... 방황 끝에 용산 지하철역을 빠져 나오니 드디어 전광판에서 반가운 글씨가 보입니다. 그리고 7번 플랫폼... 그런데 이제는 7번 플랫폼이 어디인지 안보입니다. 잠시 우왕좌왕 하다가 역무원에게 물어서 방향을 확인하고 내리 달렸습니다. 플랫폼에 도착하니 이번에는 기차가 안 보이는 것입니다. 분명 ‘승차중’이라고 안내하고 있었는데... 사방을 둘러보니 기차는 저만큼 뒤에 서 있는 것입니다. 대개 기차 10량 이상 연결되어 있는 데, 이 기차는 6량으로 운행하는 기차였습니다. 그러니 열차가 한참 뒤에 있었던 것입니다. 또 다시 달려서 기차에 올라타 제 자리에 가서 앉으니 6시 43분, 출발 1분전 휴~ 겨우 기차가 출발하기 전에 도착하였습니다.
이상이 생방송으로 대전 촌분(?)이 혼자 진행한 러닝맨이었습니다. 미션은 서울역에서 출발하여 20분 만에 용산역에서 출발하는 기차타기였습니다.
제가 이 얘기를 했더니 저희 목장식구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그렇게 총기(?) 떨어져서 어떡하느냐고 합니다. ㅎ 그러나 저는 걱정하지 않습니다. 저는 원래 그리 대단한 사람이 아니었거니와 이렇게 한 번씩 제가 겪는 이런 종류의 해프닝은 오히려 저를 겸손하게 만들고 하나님께 더욱 집중하게 만든 은혜의 방편이 됩니다. 지금까지 하나님의 은혜로 오늘에 이르렀고 내일도 하나님의 은혜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연약한 존재임을 다시금 고백하며 주의 은혜만을 구합니다.
나의 힘이신 여호와여 내가 주를 사랑하나이다.(시편 18:1) 내가 주를 의뢰하고 적군을 향해 달리며 내 하나님을 의지하고 담을 뛰어넘나이다(시편18:29) 주 여호와는 나의 힘이시라 나의 발을 사슴과 같게 하사 나를 나의 높은 곳으로 다니게 하시리로다(하박국 3: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