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예배찬양콘티(171126) | ||
---|---|---|
작성자 김영백 | 작성일 17/11/23 (21:14) | 조회수 3474 |
금주(2017년 11월 26일)의 찬양콘티를 올립니다.
거친 세상에서 실패하거든(F major)
이번 주는 전국 목회자 장자권 세미나로 새벽찬양을 섬기고 있습니다. 좀 특이한 것은 이렇게 새벽찬양을 섬겨야 할 때면 저녁시간이 바쁘거나 몸이 고된 일들이 함께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어제는 종일 외근을 하면서 오후 늦은 시간에 판교에서 회의와 회식이 있어서 약 400km를 운전하고 11시가 다 되어서 집에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그 와중에 어제 오후 4시 경 갑자기 핸드폰이 먹통이 되었습니다. 배터리를 교환하고 난 후부터 갑자기 어떤 신호도 잡지 못하는 것입니다. 몇 번이고 전원을 껐다 다시 켜고 배터리를 다시 교환도 해보고 별의 별 방법을 다 써보았지만 핸드폰은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미 시간도 늦었고 어찌해 볼 방법이 없었습니다. 통신이 끊기니 핸드폰은 그저 비싼 시계에 불과한 것이 되었습니다. 대부분의 앱이 통신이 살아 있어야 동작하는 것이고 보니 할 수 있는 것이 거의 없었습니다. 인터넷도 문자도 카톡도 전화도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가끔 시간을 확인하는 것 외에... 이제 핸드폰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더 이상 핸드폰으로 어떤 연락을 할 수도 받을 수도 없음을 알고 체념했음에도 불구하고 틈틈이 핸드폰을 확인하는 제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왠지 모르게 불안하고 꼭 중요한 연락이 올 것 같기도 하고 손이 심심하기도 하고... 어찌 보면 정도는 심하지 않지만 일종의 금단현상(?) 같은 증세가 저에게 나타나는 것이 아닌가 했습니다. 저는 핸드폰으로 필요한 연락을 취하기 위해 문자나 카톡을 하는 것과 간간이 뉴스를 검색하는 것 외에 게임을 하거나 쇼핑을 하거나 SNS를 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핸드폰이 고장이 나니 무엇인가 사람들과 연결이 끊겼다는 것이 저를 왠지 모르게 불안하게 만든 것 같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제게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약 주님께 연락이 닿지 않거나 소식이 끊겼다면 이처럼 반응하였을까. 혹 영적 통신망이 주님께 연결되어 있는 지 끊어져 있는지조차 모르거나 관심 없이 지내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나님과 연결됨을 생각하다가 약 2년 전에 올렸던 글을 다시 올려 봅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스마트 폰은 참 다양한 기능을 갖고 있는 일종의 고성능 컴퓨터 입니다. 그중 대표적인 기능이 전화를 하는 것과 사진을 찍는 것입니다. 그 외에도 문서를 읽고 작성하고 편집하고 사람들과의 소통을 위한 공간을 제공해 주고 라디오와 TV 방송을 보기도 하고 인터넷에 접속해서 다양한 정보를 검색도 하고... 정말 다양한 기능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기능의 가장 근본이 되는 것이 connectivity 입니다. 즉, 접속 가능성이라고 해야 할까요. LTE 망이든 아니면 WiFi 망이든 무선망에 연결되어야 스마트 폰을 정말 유용하게 그 다양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게 됩니다. 스마트폰으로 전화를 하려면 스마트폰이 통신망에 접속되어야 합니다. 스마트 폰의 많은 어플들도 대개는 무선 데이타 망에 접속되어야 제대로 동작합니다. 한마디로 connected 되어야 스마트 폰으로서의 기능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일 것 입니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도 하나님께서 아주 탁월한 존재로 만들어 주셨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이런 탁월함이 제대로 발휘되려면 우리도 역시 하나님께 연결되어야만 합니다. 하나님과 connected 되어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부여하신, 우리에게 심어두신 그 엄청난 가능성을 꺼내어 제대로 발휘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날마다 말씀을 묵상하고 말씀을 먹는 것이 하나님과 연결하는 것입니다. 날마다 무릎을 꿇는 것이 하나님과 연결하는 것 입니다. 일마다 때마다 하나님의 은혜와 지혜를 구하는 것이 하나님과 연결하는 것 입니다. 우리의 입술에서 찬양이 끊이지 않는 것이 하나님과 연결하는 것 입니다. 늘 하나님과 연결되어 사는 삶... 하나님에 대한 connectivity를 항상 유지하는 것이 우리의 삶에 능력의 근원이요 승리의 근거입니다. 성령께서 우리를 절대적으로 통제하시고 주관하셔서 마음껏 쓰시도록 우리를 전적으로 내어드려서 늘 성령님과 연결되어 있을 때 우리는 우리의 한계를 뛰어넘어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낼 수 있을 것 입니다. 그런 삶을 사모하고 기대하며 하나님과의 접속이 끊이지 않도록 살기 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