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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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예배찬양콘티(171015)
작성자 김영백 작성일 17/10/12 (16:03) 조회수 4077

금주(2017년 10월 15일)의 찬양콘티를 올립니다. 


 

오직 주의 사랑에 매여(D major)
주님 말씀하시면(D major)
십자가의 전달자(Bm)
우릴 사용하소서(C major)
사도신경
찬양 성부 성자 성령(G major) 


 

긴 추석 연휴가 끝나자마자 전투(?)적으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매번 되풀이 되는 일이라 어떻게 든 피하고 싶은 데 그렇게 되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 목요일 오후 4시까지 사업제안서를 제출해야 합니다. 그래서 추석 연휴 기간도 추석을 전후로 3일을 쉰 것 외에는 계속 출근도 하면서 제안서 작성을 했지만 결국 제출하기 전날은 반드시 날 밤을 새는 징크스(?)를 깨지는 못했습니다. 그래도 이번에는 이미 여러 번 유사한 제안서를 써왔던 터라 혹시나 좀 가볍게 갈 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 역시나 이었습니다.  제안서를 제출하는 일은 대개가 이 정도면 되었다고 하는 어떤 수준에 도달하면 끝나는 작업이 아닙니다. 마지막까지 보완하거나 고치거나 확인해야 할 점들이 있어서 결국 시간이 되어야 끝나는 작업니다. 마치 시험 문제를 받아든 수험생처럼 마지막 종이 울릴 때까지 써 논 답안을 다시 확인하고 또 되짚어 보고 다시 검산해보고 하는 것과 같습니다. 마지막까지 미련이 남아 있어서 늘 시간이 되어야 끝나게 되는 데 이번에도 예외는 아닌 것 같습니다. 


 

평소에는 그리 많던 시간이, 남아도는 것 같아 더디 가던 시간이 이렇게 몇 시간을 앞두고 일을 하다보면 어찌 그리 시간이 잘 가는지 모릅니다. 금세 시간이 지나 자정이 되었나 하다 보면 어느새 날이 밝아 오는 새벽을 맞게 됩니다. 무엇엔가 몰두 하다 보면 또한 시간이 예정되어 있으면 평소보다 시간이 참 빨리 가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언제나 시간은 일정하게 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래서 어떤 사람은 하루를 일 년같이 살기도 하고 또 어떤 사람은 일 년을 하루같이 사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니 우리가 눈으로 보는 시간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의 몸과 우리의 삶이 느끼는 시간이 훨씬 중요한 것입니다.  


 

시간도 저축해 두었다가 필요할 때 꺼내 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런데 시간을 저축할 수 있는 방법이 없지 않습니다. 해야 할 일을 미리 해두면 시간이 저축됩니다. 해야 할 일을 미리 해두면 나중에 그 일을 해야 할 시간을 찾아서 다르게 쓸 수 있는 것입니다. 마땅히 그 나이에 해야 할 일을 하는 것, 마땅히 그 일을 통해서 배워야 할 경험과 지식을 쌓는 것, 사람들을 만나서 배워야할 것을 배우고 베풀고 나누어야 할 사랑과 관심을 베풀고,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나누고 섬기고 채워가야 할 사랑이 있다면 그 사랑을 지금 베풀고 나누는 것이 시간을 저축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나중에 그런 일들로 다시 시간을 드리지 않아도 되니까요.  


 

그런데 저는 안타깝게도 천성적으로 일을 미루어 두었다 딱 닥쳐서 하는 경향이 많은 사람입니다. 남들이 보기에 여유가 많은 사람처럼 비췰 수 있습니다. 사실 그런 면에서 어느 정도 여유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이제부터 마음을 조금 고쳐먹고 시간을 잘 써보려고 합니다. 시간을 저축해보려 합니다. 어차피 해야 할 일이라면 미루지 않고 바로 하도록 노력해 보려 합니다. 나중에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보며 속으로 마음 조리는 일은 이제 그만 하려고 합니다. 일단은 한 숨 눈 좀 붙이고 나서... 잘되어야 할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