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예배찬양콘티(17102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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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영백 | 작성일 17/10/26 (12:34) | 조회수 4010 |
금주(2017년 10월 29일)의 찬양콘티를 올립니다.
내 주인 삼은(G major)
사람들은 대개 자신을 모릅니다. 오죽 했으면 지금부터 약 2400여 년 전에 이 땅에 살았던 한 현인은 “너 자신을 알라!”고 하였을까요. 특별히 자신의 판단은 항상 옳고 바르고 자신은 누구보다 의로운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일수록 자신을 모르는 사람입니다. 언제라도 자신의 제한된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한 생각과 판단이 틀릴 수 있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면 그런 사람들의 생각과 판단은 대개는 여러 사람을 다치게 하거나 스스로 독선에 빠지기 쉽습니다. 상대방의 입장에 서서 생각해 보고 그 사람의 생각과 행동과 판단의 근거가 무엇인지 입장을 바꾸어 생각해 보지 않고 섣부르게 판단하거나 비판하는 것은 정말 어리석고 교만한 일입니다. 아무리 내게 좋은 생각이나 방법이 있다 하더라도 주변 사람을 다치게 하거나 스스로 독선에 빠지게 된다면 그것은 결코 좋은 것이라 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분명한 차선이라 하더라도 많은 사람이 공감하는 방법을 택하는 것이 더 좋은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아프리카 속담에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라는 말이 있습니다. 아프리카에는 사막도 많고 정글도 있어 그 열악한 환경과 무서운 짐승들 속에서도 살아남아 멀리 가려면 길동무가 없이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생긴 속담인 것 같습니다. 사막이나 정글을 지나는 일뿐만 아니라 우리의 인생의 걸음도 마찬가지 일 것입니다. 직장에서의 일도 혼자 하면 빨리 할 수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무리 능숙한 일이라도 혼자서 계속하면 당장은 빨리 할 수 있겠지만 오래 지속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좀 부족한 손이라도 함께 하면 당장은 혼자 하느니 보다 일이 더딘 것 같지만 머지않아 혼자 하는 것보다 일의 속도도 빠르고 할 수 있는 일의 양도 많아질 것입니다. 그러므로 내 혼자서 독불장군처럼 일하는 것은 정말 어리석은 일입니다. 그러면 나도 지치고 주변과의 관계도 소원해 지게 됩니다. 그러나 함께 하면 주변의 사람들을 설득하고 이해시켜서 함께 하면 오래 갈 수 있습니다. 멀리 갈 수 있습니다.
특별히 교회에서의 일은 더욱 그렇습니다. 내 생각과 판단만으로 다른 사람을 정죄하거나 판단할 자격이 애초에 우리에게는 없습니다. 또한 교회는 효율을 따지기 이전에 사람의 마음과 영혼을 지키는 것이 최우선인 조직입니다. 어떤 방법이나 생각이 아무리 효율이 좋고 아무리 나타날 성과가 크게 보여도 그것으로 사람의 마음을 상하게 하고 영혼을 잃게 된다면 그것은 결코 교회에서 취해야 할 일의 방법은 아닌 것입니다. 아무리 더디고 미련해 보여도 한 사람이라도 한 영혼이라도 다치지 않게 그렇게 세심하게 다루어야 할 일들이 교회 안에서의 일입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을 설득하고 또 한 사람이라도 서운해 하는 사람이 없도록 기다려 주면서 우리 주님의 마음으로 사람을 먼저 품고 그 다음에 일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교회가 효율만 따진다면 교회가 아니라 기업일 것입니다. 사람들의 서툰 실수를 용납하지 않는다면 교회가 아니라 군대일 것입니다. 교회가 열심만을 추구한다면 교회가 아니라 학교일 것입니다.
교회는 사랑으로 결합된 가정과 같은 조직입니다. 누가 좀 부족하고 실수를 해도 그것으로 사람의 마음을 상하게 하지 않습니다. 아니 그런 일로 마음 상하는 일이 없어야 합니다. 조금 모자란듯해도 가정에서는 누구에게도 놀림이나 왕따나 괴롭힘을 당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교회도 어떤 사람도 세워주고 사랑으로 감싸주며 언제나 당당할 수 있도록 지지해 주는 그런 공동체여야 하지 않을까요. 사람의 허물과 실수를 지적하기 이전에 먼저 믿어주고 감싸주고 덮어주며 위로해 주는 그런 공동체여야 하지 않을까요. 우리가 어떤 은혜와 사랑을 받아서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는지 늘 기억하며 어디에서나 범사에 사랑과 겸손으로 예수님의 마음으로 모두를 섬기는 그런 사람으로 살아가기 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