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예배찬양콘티(17110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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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영백 | 작성일 17/11/02 (01:17) | 조회수 3628 |
금주(2017년 11월 05일)의 찬양콘티를 올립니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Bb major)
저는 지금 매년 이맘때쯤 제주도에서 열리는 학회에 참석차 수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제주도로 2박3일의 출장을 왔습니다. 이즘에 제주도는 수학여행을 오는 학생들과 골프를 치러 오는 단체 관광객 등으로 만원을 이룹니다. 한 달 전에도 비행기 표를 구하기 어려웠습니다. 겨우 구한 것이 청주에서 7시 25분에 떠나는 비행편이라 수요일 월삭 새벽예배도 마치지 못하고 공항으로 출발해야 했습니다.
대전과 달리 이곳은 꽤 따뜻한 날씨를 보이고 있습니다. 호텔에서 보이는 제주 앞바다는 참 푸르고 맑습니다. 바다를 산보다 더 좋아하는 저는 바다를 보는 것이 참 좋습니다. 왜 바다를 좋아하는지 저는 잘 모릅니다. 어린 시절을 부산에서 자라며 바다를 보고 자라서 그런가도 생각해 보지만 사실 저는 부산에서 사는 동안도 그리 바다를 자주 간 편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그저 바다가 좋습니다. 바다에서 수영을 할 줄도 모르고 서핑을 할 줄도 모르고 폼 나게 바다에 띄울 요트를 갖고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저 바다를 보는 것을 좋아 합니다. 바다를 보고 있노라면 그냥 마음이 편안해 집니다. 아직 파도치는 풍랑 이는 무서운 바다를 보지 못해서 그런지도 모릅니다. 그저 평화롭게 그 끝을 알 수 없이 펼쳐져있는 넓은 바다들 보고 있노라면 제 마음이 평안하고 시원해집니다. 하나님께서 바다와 땅의 경계를 정하셔서 물을 바다에 가두어 두셨습니다. 신묘하게 만드신 이 아름다운 세상을 하나님이 지으신 이 아름다운 자연을 좋아할 수 있는 것이 감사합니다. 남들은 학회를 가면 적당히 놀고 오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만, 학회 임원을 맡고 있는 저로서는 낮 시간에 바다를 가까이 보려고 호텔 코앞에 있는 바닷가로 나갈 시간도 사실은 없습니다. 그저 창밖으로 보이는 바다를 보며 눈요기를 하는 것이랍니다. 그렇지만 가을단풍이 왔는지 갔는지 모르고 지나던 일상에서 잠시 바다 눈요기는 실컷 하고 가겠습니다.
가끔 사람들을 만나다 보면 같이 밥을 먹으면 좀 친해집니다. 꼭 그렇지는 않지만 세상 사람들은 함께 술자리를 진하게(?) 하면 아주 친해집니다. 그러나 저는 그런 자리를 같이 하지 않다보니 그런 자리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사귀는 것에 한계를 느낄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일을 하다보면 그런 사람들과도 적절한 친분관계를 맺어야 합니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나 나를 편하게 해주는 사람만을 만나거나 그런 사람들과만 일을 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때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그런 사람들과 친해져야 하는 상황이 부담스럽게 느껴질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 하나님께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세상 사람들과 같이 그들의 방식으로 사람을 사귀고 교제할 수 없다 하더라도 저를 한번이라도 만나면 반드시 저를 기억하게 해 주시고, 저를 찾게 해주세요. 그리고 저를 신뢰할 수 있게 해주세요.’ 세상은 그들의 방식으로 우리를 삼키려 하고 우리를 굴복시키려 하지만 우리는 어떤 경우에라도 우리 주님만이 길이 되시고, 우리 주님 안에 완전한 해답이 있음을 믿습니다. 매일매일 그 믿음으로 하나님을 의지하고 세상을 향하여 한걸음 한걸음을 내딛기 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