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예배찬양콘티(24060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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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영백 | 작성일 24/05/29 (21:04) | 조회수 304 |
금주(2024년 6월 2일)의 찬양콘티를 올립니다.
내게 강 같은 평화(A major)
나를 사랑하는 주님(A major)
많은 사람들 참된 진리를 모른 채(A major)
나는 주를 섬기는 것에 후회가 없습니다(C major)
사도신경
큰 영화로신 주(A major)
2005년 6월 첫 주일, 6월 5일은 우리 교회에서 열린찬양이란 이름으로 예배찬양을 처음 시작한 날입니다. 그때로부터 지난 주일까지 정확히 20년간 예배찬양을 섬겨 왔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 이렇게 오래 동안 찬양을 섬기리라 짐작하지 못했습니다. 저는 어릴 적 평생 성가대에서 성가대원으로 봉사하고, 주일학교를 섬기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제 뜻과는 달리 주일학교 현장 교사는 교회의 형편에 따라 교육부서의 행정을 섬기는 역할로 바뀌었고, 그것도 교회 내에서 다른 사역들을 맡아야 했기에 오래 지속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도 성가대원은 계속할 수 있었습니다만, 어느 날 갑자기 예배찬양을 섬기게 되어서 부득불 성가대를 내려놓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언젠가 다시 성가대원으로 복귀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목소리가 떨리고 음역도 제한되어 성가대원으로 부적합해지기 전에 다시 성가대에 서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그러나 지난 20년 간 섬겨온 예배찬양의 자리는 제게 말로 할 수 없는 은총의 자리요, 감사의 자리요, 정말 행복한 섬김의 자리였습니다. 20년간 그 자리를 지켜올 수 있도록 저의 삶의 환경을 지켜주시고, 건강도 지켜 주시고, 성대도 지켜 주셔서 여전히 찬양을 할 수 있음에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사실 몇 년 전 제 목소리가 탁해지고, 음역도 줄어들어서 고음을 내기가 어려워졌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그만해야 되나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생각처럼 찬양의 자리를 떠나는 것이 여의치 않았습니다. 그래서 다시 생각을 바꾸었습니다. 언제까지 예배찬양을 하게 될지 모르지만, 주께서 허락하시는 그 순간까지는 최선을 다해야 하겠다고... 그러면 어떻게 할까, 젊어서는 발성 연습을 하지 않아도 어느 정도 소리를 내는 데 큰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저의 몸도 목소리도 젊은 시절과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발성연습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매일 출근하는 차 안에서 발성연습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저의 목소리를 단련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제 목소리가 전보다 좀 단단하게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회중 찬양을 하는데 필요한 음역은 어느 정도 버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왜 진작 이 생각을 못했을까. 젊어서도 했으면 더 좋았을 텐데...
지난 20년의 예배찬양은 제 삶을 지탱하는 힘이었습니다.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저녁시간은 찬양을 준비하는 시간으로 써야 했지만 그 시간은 저를 영적으로 깨어있도록 만들어 주었습니다. 어떤 삶의 상황에서도 영적 긴장감을 유지하게 해 주었습니다. 해외출장을 많이 다닐 때는, 출장 일정은 아무리 빠듯해도 최대한 주중에 다녀오는 것으로 잡았고, 출장지에서도 찬양을 준비하는 숙제(?)는 저를 지켜주었습니다. 10여 년 전에는 회사에 화재가 발생하는 바람에 토요일 밤을 뜬 눈으로 지새우고 화재로 인해 엉망이 된 사무실을 치우다가, 그대로 예배시간을 맞춰 교회로 달려와 찬양과 예배를 드렸습니다. 제 기억으로 20년 동안 제가 몸이 아파서 주일 찬양을 빠진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해외출장으로 어쩔 수 없이 빠진 것과 제가 코로나로 인하여 격리해야 했던 경우와 어머니의 장례식으로 빠진 것 외에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모두가 주의 은혜입니다.
또한 그 시간 동안 함께 해준 찬양팀 덕분입니다. 모든 대원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 21년째 예배찬양의 섬김을 시작하면서 처음 예배찬양을 시작할 때 품었던 기도제목을 다시 나누고자 합니다.
우리의 찬양이 홍해를 건넌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놀라운 구원의 기적 앞에서 기뻐 뛰며 찬양 하듯, 터져 나오는 감격과 감사와 기쁨으로 드리는 찬양이기 원합니다.
우리의 찬양이 여호수아 군대가 여리고를 둘러싸듯이 우리의 마음에 쌓아 두었던 견고한 진을 둘러싸고 파하는 거룩한 힘이 되게 하옵소서.
우리의 찬양이 여호사밧 군대의 찬양과 같이 하늘의 권능을 우리의 치열한 삶의 현장으로 옮겨 놓고 승리를 선포하는 찬양이기 원합니다.
우리의 찬양이 바울과 실라가 빌립보 옥중에서 드렸던 찬양과 같이 어떠한 환경에도 매이지 않을 뿐만 아니라 모든 매인 사슬을 풀고 닫힌 문을 열며 찬양을 통하여 나타난 하나님의 능력을 모든 사람에게 보여 줄 수 있는 능력과 권세 있는 찬양이기 원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이 세상의 그 어떤 명예나 지위나 체면으로 제한받는 것을 단호히 거부했던 다윗처럼, 원수를 격동시킬 만큼 열정적이고 탁월했던 그의 찬양의 자세를 닮고 싶습니다.
어느 자리 어떤 상황에서도 언제나 우리의 찬양의 초점은 하늘 보좌를 향하고, 하나님의 시선과 받으심과 은혜 베푸심에 우리의 모든 관심을 쏟게 하시고, 그렇게 드려지는 우리의 찬양이 하나님의 임재와 은혜 주심의 통로가 되기를 원합니다.
주께서 쓰시는 날까지 이렇게 찬양할 수 있는 은혜를 주시도록 기도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