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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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예배찬양콘티(170723)
작성자 김영백 작성일 17/07/19 (23:11) 조회수 4616

금주(2017년 7월 23일)의 찬양콘티를 올립니다. 


 

주의 곁에 있을 때(C major)
주 품에(C major)
아무것도 두려워 말라(C major)
힘들고 지쳐(C major)
사도신경
찬양 성부 성자 성령(G major) 


 

사도행전 16장에 보면 바울의 2차 전도 여행에서 있었던 일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당초 아시아로 가고자 했던 바울을 성령께서 막으시고 마게도냐 사람이 ‘건너와서 우리를 도우라’는 환상을 보여주심으로 선교여정을 마게도냐로 즉, 지금의 유럽 쪽으로 옮기셨습니다. 그렇게 해서 도착한 첫 번째 선교지가 바로 빌립보였습니다. 잘 아시는 대로 빌립보에서 바울은 점치는 여종에게서 귀신을 쫓아 낸 일로 애매히 매를 맞고 깊은 옥에 갇히게 됩니다. 그렇지만 바울과 실라는 옥중에서도 하나님을 찬양하고 기도하므로 하나님께서 지진과 함께 사슬을 풀고 옥문을 여시는 기적을 베푸시고 그 일로 말미암아 간수장과 그의 가족이 구원을 받는 감격적인 장면을 보게 됩니다.   


 

3년 전 쯤 (정확히 2014년 1월 26일 콘티 단상) 이 본문으로 묵상한 내용을 이곳에 글로 올린 적이 있습니다. 바울과 실라가 아마도 늦은 오후 시간쯤 매를 맞고 옥에 갇혔을 텐데 왜 한밤중에야 기도하고 하나님을 찬송하였을까. 아마도 바울과 실라 같은 대 사도도 혹 우리처럼 이해할 수 없는 고난으로 인하여 하나님께 대하여 서운한 마음이 잠시라도 있었던 것은 아닐까 하는 좀 불손(?)한 상상을 하면서 위로를 받았습니다. 결국은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자녀들의 애매한 고난 뒤에 분명한 하나님의 섭리가 담긴 반전드라마를 계획하시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믿음으로 반응하는 하나님의 자녀들의 믿음의 반응을 기다리시고 계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최근 목장 예배를 준비하면서 다시 본문을 묵상하다가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약 바울과 실리가 그 밤에 하나님을 찬송하고 기도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사도행전 16장 마지막 부분을 보면 바울과 실라를 재판도 없이 애매히 공중 앞에서 매질을 하고 옥에 가두게 했던 상관들이 바울과 실라를 그냥 풀어 주라고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것도 바울이 그가 로마 사람인 것을 밝히자 정당한 절차와 이유 없이 그들을 공중 앞에서 매질한 것으로 인하여 두려워하며 그들을 직접 옥에서 데리고 나와서 그 성을 떠나달라고 부탁합니다. 그렇다면 어쨌든 하루 밤만 지나고 나면  바울과 실라가 그들이 로마사람인 것을 밝히기만 하면 그들은 옥에서 풀려 나오게 되었을 것입니다. 바울과 실라가 그 밤에 공개적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고 기도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결국 그 다음 날이면 옥에서 풀려 나왔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만약 그렇게 풀려났다면 왜 하나님께서 바울과 실라를 그렇게 억울하게 고난을 당하게 하셨는지 그 계획과 섭리를 어쩌면 발견하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간수장과 그의 가족을 구원하고 그 옥에 갇혀 있던 수많은 죄수들에게 하나님을 경험하게 하고자 하셨던 하나님의 계획은 바울과 실라를 통해서 이루어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우리는 삶의 현장에서 애매한 고난을 당할 수 있습니다. 그럴 때 우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주권과 섭리와 선하심과 인자하심을 인정하고 하나님을 찬양하고 기도하며 그 고난을 통과할 수도 있고 그냥 서운하고 섭섭한 마음을 품고 버티면서 통과할 수도 있습니다. 분명히 하나님은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의 고난을 끝내시고 그 고난으로부터 우리를 건져내시고 회복시켜 주실 것입니다. 그러나 만약 우리가 고난의 자리에서 하나님을 인정하고 기도하며 찬양하지 않는다면 언젠가 고난은 지나가겠지만 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애매한 고난을 허락하셨는지 깨닫지도 못하고 하나님의 섭리와 계획을 이루는 하나님의 동역자로서 쓰임 받지도 못하고 그저 고난만을 통과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 인생의 매 순간을 하나님의 섭리와 뜻을 따라 연출하시고 인도하시는 줄 믿습니다. 그러므로 내가 현재 처한 이 상황을 연출하신 하나님의 뜻과 섭리를 이해하고 하나님과 동역하려면 반드시 어떤 상황 가운데서도 하나님을 인정해야 합니다. 다 알 수 없고 다 이해할 수 없다 하더라도 하나님을 인정하고 하나님을 찬양하며 기도하면 하나님은 우리를 통하여 이루기 원하시는 하나님의 뜻과 섭리를 따라 우리의 삶의 형편과 상황을 주관하시고 마침내 하나님만이 연출하실 수 있는 반전드라마를 만드실 것입니다. 그 하나님을 기대하고 인정하며 우리의 매일 매 순간을 살아가기 원합니다.  


 

아무것도 두려워 말라 주 나의 하나님이 지켜 주시네
놀라지마라 겁내지마라 주님 나를 지켜주시네
내 맘이 힘에 겨워 지칠지라도 주님 나를 지켜주시네
세상의 험한 풍파 몰아칠 때도 주님 나를 지켜주시네
주님은 나의 산성 주님은 나의 요새
주님은 나의 소망 나의 힘이 되신 여호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