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예배찬양콘티(17043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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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영백 | 작성일 17/04/26 (23:35) | 조회수 5048 |
금주(2017년 4월 30일)의 찬양콘티를 올립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사모하는 자(A major)
미국의 어느 신학교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그 학교의 한 교수님의 강의는 여러 면에서 신학생들에게 큰 도전과 감동과 깨우침과 자극을 주기에 충분한 강의였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학기말 시험은 매우 어려워서 대부분의 학생들이 70점을 넘지 못하였다고 합니다. 한 학생이 학기말 시험지를 받아 보니 왜 그랬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시험 문제가 어려워서 아니었습니다. 시험지 맨 위에 적힌 질문 때문이었습니다. “당신은 이번 학기에 할당된 독서 과제를 100퍼센트 읽었습니까?” 라는 질문에 “예”라고 대답하면 100점 중 10점을 더 받고, “아니요”라고 대답하면 10점을 감점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학생은 공부와 사역과 아르바이트 등으로 바쁘게 지내면서 책을 읽는다고 읽었지만 100퍼센트 다 읽지는 못하였다고 합니다. 공부도 열심히 하고 시험도 잘 쳤는데, 만약 정직하게 “아니요”라고 대답하면 A 학점은 못 받을 상황이었던 것입니다. 시험 시간이 다 끝나가는 순간까지 시험지를 붙들고 고민하고 갈등하였다고 합니다. 더욱 마음을 힘들게 했던 것은 그 교수님이 질문 밑에 써 놓은 멘트였습니다.
“만약 당신이 이 질문에 정직하게 답할 수 없다면, 절대로 목회를 하지 마십시오. 당신의 인격이 순전함을 잃는다면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게 되고, 목회의 치명적인 걸림돌이 될 것입니다.”
절망 잔인한(?) 한마디였습니다. 그렇지만 그는 결국 “예”라고 표기해서 시험지를 제출하였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A 학점이 적힌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A 학점을 받은 학생은 그 학기에 단 2명이었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문제는 그 때부터였습니다. 성령께서 그 마음을 찌르기 시작하셨습니다. 거짓으로 A 학점을 받은 것이 괴로워 견딜 수 없게 된 것입니다. 물론 하나님께 회개하고 용서를 구했습니다. 그렇지만 불편하고 괴로운 마음을 지울 길이 없었습니다. 결국 교수님을 찾아가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용서를 구하고 학점을 고쳐주실 것을 요청 드렸다고 합니다. 교수님은 그 학생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교수님은 3년 여 동안 그 학생을 만나서 멘토링을 해주셨다고 합니다. 그 과정에서 무엇보다도 교수님의 난처한 모든 질문에 정직하게 고백하는 훈련을 하게 되었고 자신의 연약함과 죄악의 집요함과 심각성을 깨닫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 학생은 성적에 대한 욕심으로 나 외에는 아무도 모르는 은밀한 거짓의 유혹에 넘어 갔지만 그 거짓을 결코 그대로 넘어가지 않으신 성령님의 집요한 감동으로 결국은 수치와 손해를 각오한 결단으로 거짓에 끝내 패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이처럼 죄의 유혹은 그 언제라도 집요하게 우리를 찾아와서 우리를 흔들어 놓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이야기는 김여호수아 목사님의 ‘멈춤’이라는 책에 나오는 내용을 제 말과 느낌으로 정리한 것입니다.)
우리는 많은 경우에 결과만을 중시하여 수단과 방법을 가벼이 여길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은 결과만을 보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결과만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드리거나 그분의 영광을 드러낼 수 없다는 것입니다. 정직하지 않은 방법으로 얻은 성적과 부와 물질과 칭찬과 영예를 하나님은 기뻐하시지 않습니다. 정직하지 않은 우리의 언행은 결단코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낼 수 없습니다. 나의 작은 이익을 위하여 행하는 사소한 거짓도 결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습니다. 그것이 거짓인지 참인지 아는 사람이 나 혼자라 할지라도 손해를 무릅쓰고 정직을 선택하는 것이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가 지켜야 할 삶의 자세일 것입니다. 정직한 손해보다 적당한 거짓말로 이익을 취하는 것이 삶의 지혜라고 여기는 시대를 살아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직을 선택하기 원합니다. 거룩한 승리자로 살아가기 원합니다. 늘 깨어서 때마다 일마다 결과만이 아니라 일의 모든 과정에서부터 하나님을 인정하고 하나님을 높여드리는 구별된 삶을, 거룩한 삶을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