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예배찬양콘티(16103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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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영백 | 작성일 16/10/27 (18:36) | 조회수 5261 |
금주(2016년 10월 30일)의 찬양콘티를 올립니다.
나의 갈 길 다가도록(G major)
정직(正直)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마음에 꾸밈이나 거짓이 없이 바르고 곧음’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굳이 사전을 찾지 않더라도 정직의 의미를 잘 알고 있습니다. 정직을 지킨다는 것은 때로 손해를 감수해야 하고 사람들과의 관계가 소원해 지는 것도 감수해야 합니다. 어떤 경우에는 정직을 지키기 위해 치명적인 대가를 지불해야 합니다. 왕따를 당하고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할 수도 있고 직장을 잃거나 사업을 더 이상 지속할 수 없는 경우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정직함을 삶의 모든 순간에 지킨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본능적으로 모든 상황에서 무조건 정직한 것이 능사가 아니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적당한 거짓말, 빨간 거짓말이 아니라 하얀 거짓말은 필요하다고 나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어떤 경우에는 정직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은 결국 우리가 정직을 지키고자 하는 우리의 내적 방어 장치를 점진적으로 무력화 시킬 수 있습니다.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지 않거나 어떤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하는 적당한 귀여운 거짓말도 우리 내부의 정직함을 유지하는 내적인 기준과 힘을 약화시키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현재 다니는 직장으로 옮긴지 얼마 되지 않아서 있었던 일입니다. 저희 개발한 제품을 모 정부기관에 납품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그런데 그 제품의 가격에 대해서 그 기관의 구매부서에서 가격증빙 자료를 요청했습니다. 가격증빙은 그 제품을 판매한 실적이 가장 좋은 방법이 됩니다. 그렇지만 그 당시 그 제품은 개발하고 첫 납품을 하는 것이라 그 같은 방식으로 가격을 증빙할 방법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나 하고 고민하고 있던 차에 불현 듯 떠오른 생각이 납품실적으로 만들까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당시 우리 회사에서 근무를 하고 있었지만 별도의 사업자 등록증을 갖고 있는 분이 있어서 적당한(?) 방법을 쓰면 납품 실적을 만들 수도 있었습니다. 제가 그전에 그런 방법을 쓴 적도 없었고 누가 그런 방법을 썼다는 것도 거의 들은 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불현 듯 마치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그런 생각이 떠오른 것입니다. 그러다 순간에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내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나... 아무런 사전 준비가 없었지만 순간에 튀어나올 수 있는 것이 정직하지 않은 방법으로 상황을 모면하려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인터넷에서 유사 제품의 가격을 조사하여 제출하는 방식으로 가격증빙을 하였고 무사히 제품을 납품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에도 끊임없이 그런 생각과 유혹은 늘 곁에 도사리고 있습니다.
정직하게 살려면 힘이 듭니다. 그렇지만 부정직한 방법으로 쌓은 부와 명성과 평판은 한 순간에 날아갑니다. 정직을 기반으로 쌓는 부와 명성과 평판은 결코 한 순간에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그렇게 쌓은 자산은 그 어떤 것보다 견고하게 우리 자신을 지켜줍니다. 정직함으로 쌓은 부와 평판은 결국 다시금 우리의 정직함을 지켜줍니다. 매 순간 정직함을 지키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기 원합니다. 모든 사람과 모든 상황에서 정직하게 살아가기 원합니다. 오늘 힘들더라도 정직을 선택하고 정직을 씨 뿌리면 가장 고귀하고 단단한 열매를 거두게 될 것입니다. 오늘도 하나님의 자녀라는 이름이 크리스천이라는 이름이 우리를 통하여 정직을 의미하는 또 다른 단어가 되도록 그렇게 살아가기 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