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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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1부 예배 찬양 콘티(24. 05. 05.)
작성자 강성묵 작성일 24/05/03 (11:01) 조회수 256

2024. 05. 05. 주일 1부 예배 송리스트  

   

1. 천성을 향해 가는 성도들아 A 

> 2. 나의 사랑하는 책 A 

   

3. 꽃들도 F-G 

> 4. 비 준비하시니 G-Ab  

   

   

 저희 아들이 이제 11개월에 접어들며 조금씩 걷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최대 5걸음 정도이지만 저희 부부에게는 너무 새롭고 대견한 마음이 듭니다. 재밌는 것은 본인도 그렇게 스스로 걷고나서 뿌듯한지 굉장히 신난 표정을 짓습니다. 첫 아이가 아들이라는 것을 알고 제일 하고 싶었던 것 중 하나가 같이 운동을 하는 것이었는데 이제 그 로망을 실현할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아 기대가 됩니다. 

   

 아들의 걸음마에는 특징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엄마, 아빠가 있을 때에 그 빈도가 잦습니다. 더 많이 시도합니다. 두 번째는 3~5발자국을 걷고 저희한테 몸을 던져버립니다. 사실 3발자국 까지만 온전한 걸음이고 나머지 두 발자국은 점프를 위한 도약 같은 느낌입니다. 그러고나서 웃는 것이 마치 본인이 못하던 것을 해내서 뿌듯해하는 표정을 짓는 것 같아 정말 귀엽습니다. 물론 제가 제 아들의 심리를 정확하게 알지는 못하고, 아직 너무 어리기에 이것이 의식적인 행동인지 아니면 본능인지 정확하게는 모르겠습니다. 제 추측으로는 저나 제 아내를 온전한 보호자로 생각하고 있고 본인에게 이 두 사람이 자신을 완전히 보호해줄 수 있다는 믿음이 있기에 몸을 던질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예수님께서는 어린 아이와 같은 자들이 천국에 들어갈 수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어린 아이와 같이 자신을 낮추는 자들이 천국에 들어간다고 하셨습니다. 제 아들의 걸음마에 빗대었을 때, 본인이 온전히 할 수 없음을 인정하고 우리의 보호자 되시는 하나님께 나의 몸을 맡길 때 우리는 천국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나이를 먹으며 경험이 많아지니 자꾸 내 힘으로 문제들을 해결하려 하고, 삶을 살아가는 제 모습을 종종 발견하게 됩니다. 다시 한번 나의 약함을 인정하고 하나님께 내 모든 삶을 맡기는 결단을 하게 되었습니다. 

   

 리빌드워십이 생기고 처음으로 55일 어린이날이 주일 당일과 겹쳤습니다. 특별히 이번주 예배와 찬양때는 어린아이와 같은 마음도 구해보고, 또 처음 하나님을 만났을 때의 그 신앙의 초심도 기억해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아무리 나이를 먹고 세상에서 인정받고 경험이 많이 쌓여도 하나님 앞에서는 어리고 귀한 자녀일 뿐입니다.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인정하며 그 분을 온전히 의지하는 삶을 살아내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