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예배찬양콘티(16081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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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영백 | 작성일 16/08/11 (16:13) | 조회수 5460 |
금주(2016년 8월 14일)의 찬양콘티를 올립니다.
아 하나님의 은혜로(D major)
정말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더운 여름은 아마도 처음인 것 같습니다. 그저 빨리 시간이 지나서 여름이 좀 지나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렇지만 이제 우리나라도 날씨가 아열대성으로 바뀌고 있어서 내년 여름은 올해와 다르리라는 보장이 없습니다. 오히려 더욱 뜨거운(?) 여름을 보내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최근 들어 동남아 지역에서만 서식하던 등검은 말벌이 우리나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강력하게 번식하고 있다고 합니다. 중부 이남 지방에는 이 말벌 개체 수의 전체 말벌의 50%에 육박한다고 합니다. 즉, 우리나라가 원래 그 말벌들이 살던 동남아 지방과 기후조건이 비슷해졌다는 증거인 셈입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가 이제 실제적인 우리의 생활환경을 변화시키고 있고, 하나님이 지어서 인간들에게 주신 아름다운 지구가 사람들의 욕심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계속되는 무더위와 열대야에 건강 조심하시고 영적으로도 나태해 지지 않도록 힘쓰시기 바랍니다. 날이 하도 더워서 오늘은 가벼운 얘기로...
꽤 오래 전에 나온 책입니다만, 남자와 여자의 차이를 얘기할 때 거의 등장하는 책이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라는 책입니다. 그 책에 보면 남자와 여자가 각각 상대방에게 점수를 매기는 방식이 있는 데 이것이 상당히 다르다는 것 입니다. 남자들은 대개 그 일의 크기나 상황의 중하고 어려움 등을 고려하여 점수를 매기지만 여자들은 대부분의 일이나 이벤트에 거의 동일한 점수를 매긴다는 것입니다. 말하자면 남자는 명절 연휴 기간 동안 아내가 본가에서 별 불평이나 마찰 없이 잘 지내고 왔으면 남자들은 넉넉하게 30~ 40점을 줍니다. 그리고 자신이 좋아하는 맛있는 음식으로 저녁을 차려준다면 이 또한 점수를 잘 줄 것 입니다. 아마도 20점 이상... 그러나 매일 아침을 차리는 일이나 집안의 가사 노동에 대해서는 그저 일상적인 일이라 생각하고 큰 점수를 주지는 않는다는 것 입니다. 겨우 2, 3점 또는 많으면 5점. 그러나 반대로 여자들은 남자의 모든 행동이나 이벤트에 대해서 똑같은 점수를 줍니다. 바깥에서 열심히 일을 하고 들어와도 1점이요, 집안 청소를 도와줘도 1점, 밥을 먹고 그릇을 거두는 것을 도와주면 1점, 맛있게 잘 먹었다는 말 한마디도 1점, 사랑한다는 말도 1점, 거의 모든 크고 작은 일들이 그저 1점에 불과하다는 것 입니다. 그러니 ‘내가 밖에서 가족들을 위해서 얼마나 열심히 일하고 왔는지 알아’ 라고 생각하며 돈만 잘 벌어다 주면 나는 90점 이상은 될 것이라고 생각하면 큰 착각이라는 것 입니다. 겨우 1점, 아니 아무리 후하게 주는 점수라도 낙제 점수를 면하기 어려운 것 입니다.
물론 모두가 이렇지는 않습니다. 여자라도 남자의 어떤 역할이나 책임 있는 행동을 크게 인정하고 높이 평가하는 사람이 있고, 남자도 여자처럼 소소한 행동이나 큰일이나 그저 모두 당연한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습니다. 몇 주 전 목장 예배 때 이 얘기를 나누면서 각자는 어떤 스타일인지 물어 보았습니다. 다 조금씩 다른 반응이었습니다만, 결정적인 한 마디는... 분명히 1점씩 1점씩 어렵게 점수를 쌓았는데 어쩌다 한 가지 일로 단번에 10점이 감점이 된다는 것입니다. 점수가 올라갈 때는 어렵게 올라가도 점수가 깎일 때는 왕창 깎인다는 것 입니다. 앗뿔싸...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의 저자는 감점이 있다는 사실을 몰랐나 봅니다.
여하튼 여자든 남자든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상대방을 배려하여 서로를 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해하고 사랑하려면 쉽지 않거나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사랑하면 이해할 수 있습니다.
세상에서 어려운 일 두 가지가 있는 데,
첫 번째 일을 하는 사람을 선생님,
그리고 이 어려운 두 가지 일을 한 방에 다 하는 사람을 ‘마누라’라고 부릅니다.
그러므로 선생님에게 대드는 것은 배우기 싫다는 것이고,
날도 더운데 조금 웃으면 시원해지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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