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예배찬양콘티(16060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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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영백 | 작성일 16/06/09 (14:14) | 조회수 5352 |
금주(2016년 6월 12일)의 찬양콘티를 올립니다.
샘물과 같은 보혈은(Bb major) 내가 이제 살아도(Bb major) 나는 죽고 주가 살고(C major) 주님 뜻대로 살기로 했네(C major) 주님 다시 오실 때까지(C major) 사도신경 찬양 성부 성자 성령(G major)
지난 주일은 2005년 6월 5일에 시작한 열린예배 찬양이 만 11년을 지나는 날이었습니다.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11년 전의 첫 예배를 시작으로 그 동안 예배의 형식을 조금씩 수정해 왔지만 거의 천 번이 넘게 예배찬양을 섬겨온 것 입니다. 모두가 하나님의 은혜였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11년 전 담임 목사님의 말씀에 따라 중직들이 여러 교회들의 예배를 탐방하고 난 후에 담임 목사님께서 예배 형식을 열린예배 형식으로 바꾸시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어느 날 담임 목사님은 저에게 예배찬양을 인도해 보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즉시 ‘아니요’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때까지 담임 목사님의 말씀에 ‘아니요’라고 한 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 일만은 제가 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교회에 찬양을 인도할 수 있는 부교역자들이 많이 있었고, 어느 교회나 예배 찬양의 인도는 교역자들이 하고 있는 터라 장로인 제가 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담임 목사님은 저에게 기도해 보라고 하셨고...(거절할 수 없는 목사님의 단골 메뉴...) 그리고 얼마 후에 있었던 사명자들의 헌신예배 시간에 담임 목사님은 선포하였습니다. ‘2005년 6월 첫 주일부터 주일 낮 예배를 열린예배 형식으로 바꾸고 찬양의 리더는 김영백장로가 한다!’라고...(아직 제 기도는 안 끝났는데..ㅠㅠ.) 그렇게 갑작스런 강권하심으로 저의 예배찬양 사역은 시작되었습니다. 어린 시절 흰머리 날릴 때까지 성가대를 지켜야 하겠다고 했던 제 생각과는 상관없이 하나님은 저의 사역의 영역을 그렇게 옮겨 놓으셨습니다. 생각해 보면 한밭제일교회에 첫 발을 디딘 1990년, 예수쟁이 찬양단의 단장을 하면서 저녁 찬양과 부흥회 찬양을 인도했던 것이 그 날을 위한 하나님의 준비와 훈련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그렇게 시작하여 지난 11년이 지났습니다. 지난 11년 동안 이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것은 주님의 은혜요 함께 11년 동안 그 자리를 지켜준 고마운 동지(?) 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 담임 목사님께서 어떤 사역보다 우선해서 멤버를 구성하라고 하셨지만 현실은 그리 만만하지 않았습니다. 세션보다 싱어 팀을 구성하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또한 음악성과 영성을 모두 갖춘 싱어를 찾기란 정말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선택을 해야 했습니다. 쉽게 판단할 수 없는 일이기는 하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저는 영성을 선택합니다. 그리고 찬양에 대한 열정입니다. 왜냐하면 음악적인 전문성이 없어도 하나님을 찬양하고 예배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만약 영성이 믿음이 없다면 음악적인 재능만으로 하나님을 예배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저는 듣는 사람에 따라 좀 서운할지 모르지만, 저희 찬양팀의 멤버들의 음악적인 재능은 다섯 달란트가 아니라 두 달란트 또는 한 달란트라고 생각합니다.(세션팀은 빼고..ㅎㅎ) 그래서 저는 얘기합니다. 우리 찬양팀의 음악성은 회중의 평균일 뿐이라고... 그렇지만 영성에 있어서는 예배를 사모하고 준비하고 드리는 자세나 열정에 있어서는 가장 모범적인 예배자로 서야 한다고...
그렇게 시작한 열린찬양은 저에게 예배에 대한 자세를 고쳐주고 잠시도 영적인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은혜를 주며 저의 지난 11년간의 영성을 지탱하는 버팀목이 되었습니다. 지난 주일 담임 목사님께서 저희 찬팀을 위해서 주 앞에 서는 그 날까지 찬양하는 사람으로 서도록 기도해 주셨습니다. 정말 나이가 들어 목소리가 저절로 떨리고 머리는 백발이 되고 얼굴에는 주름이 가득하게 될지라도 하나님을 찬양하는 예배자로 서기를 소망합니다. 예배의 감격이 갈수록 더욱 뜨거워지고 찬양의 간절함이 더욱 깊어져서 어느 장소 어느 자리라도 주 앞에 예배할 수 있음으로 감사와 행복이 넘치는 그런 예배자로 마지막까지 서기를 소망합니다. 지난 11년 동안 변함없이 그 자리를 지켜준 고마운 동지(?)들로부터 시작해서 지금 함께 하는 모든 단원들에게 깊은 감사와 사랑을 전합니다. 우리 스스로를 돌아보며 익숙함과 사람들의 달콤한 평가로 나태해지거나 교만해 지지 않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며,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하나님의 임재와 능력과 은혜가 폭발적으로 임하는 찬양과 예배를 꿈꾸며 그 임재와 능력과 은혜의 통로로 모든 예배의 자리를 든든히 끝까지 지켜 주기 바랍니다. 다시 한 번 함께 할 수 있음에 감사하고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