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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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예배찬양콘티(160605)
작성자 김영백 작성일 16/06/02 (12:53) 조회수 5305

금주(2016년 6월 5일)의 찬양콘티를 올립니다. 


 

찬양하라 복되신 구세주 예수(G major)
예수 더 알기 원하네(G major)
주님의 마음을 본받는 자(A major)
이 땅 위에 하나님의 교회(D major)
사도신경
찬양 성부 성자 성령(G major) 


 

열왕기하 5장에 보면 아람의 군대 장관인 나아만에 대한 얘기가 나옵니다. 아람 왕에게 인정받는 존귀한 자이나 나병환자였던 그가 그의 집에 포로로 잡혀와 나아만의 아내의 종으로 있던 이스라엘 소녀의 얘기를 듣고 이스라엘을 찾게 되고,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엘리사 선지자의 말에 마침내 순종하여 요단강에 일곱 번 몸을 담근 후 그 몸이 어린아이 살 같이 깨끗하게 치료를 받았다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저는 이 사건을 나아만 장군의 집에 포로로 잡혀간 소녀의 관점에서 살펴보려고 합니다. 


 

그 소녀는 이스라엘 나라 출신입니다. 단순히 이스라엘 나라 출신이라기보다 이스라엘의 하나님인 여호와 하나님을 신뢰하고 그 능력을 믿는 소녀입니다. 원치 않는 전쟁에 이방 나라 아람으로 잡혀가게 되고 거기서 나아만 장군의 집에 종의 신분으로 살게 되었습니다. 여호와 창조주 하나님의 특별한 선택과 보호하심과 인도하심으로 세워진 이스라엘 나라가 하나님을 제대로 믿고 따르고 섬기지 않음으로 이웃 이방 나라들에게 끊임없이 침공을 당하고 노략을 당하고 결국 자신도 포로로 잡혀와 이방나라의 종이 된 것입니다. 그러나 그 소녀에게는 그가 믿는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저 신세를 한탄하며 하나님을 원망하며 그렇게 시간을 지내기보다 자신이 종으로 있는 그 집의 주인인 나아만 장군의 치명적인 약점인 나병에 주목하고 그 해결책을 제시합니다.  


 

그러나 여러 상황을 고려해 보면 이는 결코 만만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먼저 그는 종의 신분일 뿐만 아니라 실제로 엘리사 선지자가 나병을 고치는 것을 이전에 본적이 없습니다. 엘리사가 나병을 고쳐준 것은 나아만 장군이 유일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섣불리 그런 얘기를 꺼냈다가 만약 나아만의 나병이 치료되지 않는다면 이스라엘과 아람 사이의 전쟁의 빌미가 될 수도 있고, 그 소녀의 목숨도 보전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주인의 치명적인 약점을 이웃나라에까지 알려지게 하고 결국 치료도 받지 못한다면 나아만의 진노를 피하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또한 설사 그 소녀가 그런 얘기를 꺼냈다 하더라도 그 소녀의 신분이나 처한 상황을 보면 그 얘기를 귀담아 듣지 않을 수 있는 여러 요인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전쟁에 패하여 포로로 잡혀 온 계집종의 의미 없는 얘기일 뿐이라고 얼마든지 일축해 버릴 수 있는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그 소녀의 얘기에 나아만 장군이 움직인 것을 보면 그 소녀의 평소의 삶과 행동에 대하여 주변사람들의 신뢰가 있었고, 그 소녀의 믿음 또한 흔들림 없는 확실한 믿음으로 주인에게 엘리사 선지자 얘기를 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그 소녀의 얘기대로 나아만은 치료를 받았고 그는 이제 평생에 여호와 하나님만을 섬기겠다는 결단을 하게 되었습니다. 성경에 자세한 기록은 없지만 아마도 그 소녀는 나아만 장군에게 큰 상을 받고 어쩌면 집으로 돌려보내졌을 지도 모릅니다. 그냥 나아만의 집에 머문다 하더라도 이전과는 전혀 다른 대우를 받으며 지냈을 것입니다. 어쩌면 나아만의 딸처럼 대우를 받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나아만 장군의 나병이 치료되는 과정에서 나아만과 엘리사, 그리고 욕심으로 나병을 얻게 되는 엘리사의 시종 게하시가 주로 주목을 받게 됩니다만, 나아만에게 이스라엘의 하나님과 그의 종 엘리사를 전한 소녀의 역할은 결코 가벼이 볼 수 없습니다. 나아만에게 있어서 그 소녀는 복음의 전령자였던 것입니다. 전쟁의 포로로 종으로 불평하고 원망하며 살 수도 있었지만 그가 처한 상황에서 여전히 하나님을 신뢰하고 의지하며 그 하나님을 전하는 삶을 선택한 소녀를 통하여 이방나라의 군대장군과 그의 가정이 구원을 받는 하나님의 역사가 이루어진 것입니다.  


 

우리의 삶의 여정 가운데 때론 우리가 다 알 수 없는 다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을 만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살아 계시다면 어떻게 이럴 수 있을까 하는, 하나님에 대한 신뢰도 믿음도 흔들릴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런 상황 가운데에서도 여전히 하나님을 의지하고 신뢰하며 하나님의 섭리와 신실하심을 믿는 믿음으로 그 상황에 대하여 반응하며 나아가면 하나님은 우리를 통하여 하나님의 계획과 섭리를 이루어 가십니다. 우리의 그런 믿음의 반응을 통하여 이루어 가실 하나님의 계획이 분명히 준비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모든 상황 가운데서 오직 하나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과 신실하심과 사랑하심을 의심치 말고 오직 믿음으로 반응하며 순간과 하루하루를 살아가기 원합니다. 우리의 삶과 믿음의 반응을 통하여 일하시는 하나님을 기대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