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예배찬양콘티(16032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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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영백 | 작성일 16/03/24 (08:24) | 조회수 4905 |
금주(2016년 3월 27일)의 찬양콘티를 올립니다.
즐겁도다 이 날(G major) 우리가 이 일에 증인 되었으니(G major) 영광의 주님 찬양하세(A major) 살아계신 주(A major) 사도신경 찬양 성부 성자 성(G major)
저는 지금 싱가포르로 출장을 와서 목요일 아침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한국의 한 여름을 방불케 할 만큼 습하고 뜨거운 날씨를 보이고 있습니다. 6시간 30분 정도의 비행시간으로 꽤 먼 거리를 비행기로 날아 왔는데도 몸으로 느끼는 것과는 달리 시차는 한국과 1시간 밖에 나지 않습니다. 오늘은 종일 아주 빡빡한 일정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마도 아침 9시30분부터 시작해서 저녁시간까지 마라톤 회의를 할 것 같습니다. 오전 오후로 주제를 달리하며 1대 N으로 줄다리기를 하면서 이곳 사람들과 협력할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이 사람들과 일을 하는 것이 당장에 큰 실익은 없기 때문에 안한다고 생각하면 간단할 수도 있습니다만, 그렇게 되면 저희 회사를 강력하게 추천한 저의 오랜 친구의 입장이 난처해져서 좋은 타협점을 찾아야 합니다. 그리고 금요일 오전 비행기로 돌아가면 금요일 저녁 늦은 시간에 집에 도착할 것 같습니다.
우리가 교육에 대한 얘기를 할 때 반드시 따라 나오는 얘기가 하나있습니다. 바로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입니다. 맹자의 어머니가 아들 맹자의 교육을 위하여 3번이나 이사를 했다는 얘기입니다. 잘 아시는 대로 처음 장의사 옆집으로 이사를 갔더니 맹자가 장례식 놀이만 하고 놀아서 다시 이사를 갔는데, 이번에는 시장 근처로 이사를 갔다는 것입니다. 그랬더니 맹자가 장사하는 것을 흉내 내며 놀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다시 서당 근처로 이사를 갔더니 맹자가 열심히 책을 읽고 공부에 매진해서 아주 훌륭한 사람이 되었다고 하는 스토리입니다.
그런데 맹자의 어머니가 아무런 생각 없이 장의사 집 옆으로, 시장 근처로 이사를 갔다가 아차 싶어서 서당 옆으로 이사를 했다면 맹자의 어머니는 우리가 그렇게 입이 마르도록 칭찬할만한 지혜로운 어머니라고 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누군가가 만약 이렇게 해석을 한다면 어떨까요. 맹자의 어머니는 맹자에게 학문을 익히기 전에 먼저 인생에게는 누구에게나 종말이 있음을, 죽음이 있음을 먼저 알게 한 것입니다. 아무리 공부를 많이 해도 인생의 마지막을 알지 못한다면 그것은 정말 어리석은 것입니다. 그 다음 맹자의 어머니는 맹자에게 인생의 생생한 삶의 현장을 보여 준 것입니다. 시장에서 사람들이 이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는 지 그 삶의 밑바닥을 보여준 것입니다. 이생의 끝을 알고 그리고 그 인생들의 삶의 현장을 알고, 그리고 그 후에 학문을 익힘으로 맹자가 그렇게 위대한 사람이 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맹자의 어머니의 교육 철학을 해석한다면 맹모삼천지교는 정말 의미 있는 교육 철학이 될 것입니다.
사실 우리는 맹자 어머니가 어떤 생각으로 그렇게 했는지 알지 못합니다. 다만 그 결과를 놓고 해석을 하고 있을 뿐입니다. 흔히 역사는 승자가 쓴 기록이라고 합니다. 같은 결과를 놓고 누가 승자가 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역사가 남겨질 수 있는 것 입니다. 충신이 역적이 될 수도 있고 역적이 충신이 될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결국 알 수 있는 것은 어떤 행동이나 그 행동의 결과일 뿐 그 행동에 어떤 의미나 의도가 담겨있는 지는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그저 짐작하고 전후 사정을 따져서 해석을 할 뿐입니다. 사람의 행동에 어떤 생각과 의도와 동기가 있었는지 알 수 있는 분은 오직 우리 주 하나님 밖에 없으십니다. 그러니 섣부르게 남을 판단하면 안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보고 알고 있는 것이 결코 다가 아닐 뿐만 아니라 그 사람의 속내는 우리가 결코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가급적 선의로 받아 드리면 그가 설사 애초에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나타난 결과를 놓고 달리 그 배경을 해설할 수도 있고, 그래서 더욱 좋은 관계로 발전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우리가 우리 마음의 모든 생각을 잘 알고 계시는 하나님 앞에 서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우리가 어느 때 어느 곳에서 누구와 무슨 일을 한다 하더라도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다 아시는 우리 주님께서 그 자리에 우리와 함께 하고 있음을 기억하고, 늘 신실함과 거룩함으로 우리의 생각을 지키며 우리에게 주어진 삶을 살아내기를 소망합니다. 오늘도 그런 하루가 되기를 바랍니다.
생각을 조심하라 왜냐하면 그것이 말이 되기 때문이다. 말을 조심하라 왜냐하면 그것이 행동이 되기 때문이다. 행동을 조심하라 왜냐하면 그것이 습관이 되기 때문이다. 습관을 조심하라 왜냐하면 그것이 인생이 되기 때문이다. -마더테레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