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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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예배찬양콘티(160131)
작성자 김영백 작성일 16/01/27 (22:21) 조회수 4718

금주(2016년 1월 31일)의 찬양콘티를 올립니다. 


 

주님과 함께 하는(F major):온 맘 다해 

예수님만을 더욱 사랑(F major) 

나의 힘이 되신 여호와여(A major) 

임재(A major) 

사도신경 

찬양 성부 성자 성령(G major) 


 

최근에 읽은 책에서 본 내용입니다. 옛날에 고집이 아주 센 사람 하나와 똑똑한 사람 하나가 있었다고 합니다. 어느 날 그 두 사람 사이에 다툼이 일어났습니다. 이유인즉 고집 센 사람은 4 x 7 = 27이라고 우기고 똑똑한 사람은 4 x 7 = 28이라고 주장한 것 입니다. 이런 말도 안 되는 상황에서 똑똑한 사람이 너무 답답한 나머지 그 마을의 원님을 찾아 가서 시비를 가려달라고 요청을 했습니다. 그 마을 원님이 이 황당한 사연을 듣고 판결을 하기를 27이라고 주장한 고집 센 사람은 돌려보내고 28이라고 주장한 똑똑한 사람에게는 곤장 10대를 치라고 하였습니다. 그러자 고집 센 사람은 똑똑한 사람을 놀리며 돌아갔고 똑똑한 사람은 억울하게 곤장 10대를 맞고 원님에 그 억울함을 하소연했습니다. 그러자 그 원님이 말하기를 ‘4 x 7 = 27이라고 주장하는 그런 놈하고 싸운 네가 더 어리석은 놈이니, 네 미련함을 깨우치기 위하여 곤장을 때렸다.’고 했더랍니다.  


 

우리는 종종 무언가 다툼이나 의견 차이가 있으면 그 시시비비를 가리려고 합니다. 더욱이 내가 분명히 맞는 데 상대방이 억지를 부리면 끝까지 싸워서 내가 옳고 상대방이 틀렸음을 확인시켜 주려고 합니다. 그러나 어찌 보면 그렇게 시시비비를 가리려고 하는 것은 결코 똑똑한 일이 아닙니다. 오히려 미련한 짓인지도 모릅니다. 사실 그 상대가 누구이던 내가 옳고 상대방이 틀렸다고 확인시켜 주는 것이 별로 그 사람과의 관계에 유익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특별히 가족 간에는 누구의 옳고 그름보다 더 중요한 가치가 훨씬 많습니다. 같은 편이 되어 주는 것이, 서로를 신뢰하는 것이, 언제나 의지가 되어 주는 것이, 나를 끝까지 사랑해 주고 지지해 줄 것이라는 믿음이 어떤 사안이나 사람들 간에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것 보다 가족 간에는 훨씬 중요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시기 전에 우리를 그분의 사랑으로 덮어 주셨습니다. 우리는 4 x 7 = 27이라고 우긴 사람보다 더한 사람들이었습니다. 내 것이 아닌 것을 내 것이라고 떼를 쓰기도 하고, 뻔히 눈앞에 그 결과가 보이는 데도 아니라고 우기도 하고, 자신의 더러운 옷과 같은 의로움은 크게 주장하면서 남들의 선행이나 수고는 깎아 내리려고 하고, 언제나 나는 옳고 정당하고 그게 무엇이든 내게 손해가 나거나 내가 싫어하는 것은 그 어떤 핑계를 대서라도 몰아내야 직성이 풀리는 아주 교만하고 이기적인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내 성품이나 고집이나 더러운(?) 성질대로 내게 대응하신 것이 아니라 그분의 사랑으로 그 모든 우리의 약점과 미련함과 억지를 다 받아 주셨습니다. 그러니 우리는 그 누구에게도 옳고 그름을 따지며 시시비비를 가릴 처지가 안 되는 것 입니다. 오히려 이 지구의 한 모퉁이에서 백년도 안 되는 세월동안 그저 내가 익히고 경험한 것이 얼마나 대한하다고 틈만 나면 자신의 얕고 부족한 지식과 경험을 내세워 남을 판단하고 문제를 진단하고 해법을 제시하려고 하는 우리의 경솔함을 다스리고 절제할 수 있는 은혜를 구해야 하겠습니다. 참으로 우리의 연약함과 부족함을 인정하고 주의 은혜를 구할 줄 아는 지혜를 구하며 살아야 하겠습니다. 어느덧 2016년 새해도 이제 쏜살같이 한 달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사소한 것에 목숨 걸지 말고 나의 부족함과 연약함을 채울 수 있는 하늘의 지혜를 구하며 남은 2016년의 남은 시간을 잘 달려가기 원합니다. 오직 사랑으로 삶을 채우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