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예배찬양콘티(15122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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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영백 | 작성일 15/12/15 (20:56) | 조회수 4837 |
금주(2015년 12월 20일)의 찬양콘티를 올립니다.
예수님은 누구신가(F major) 천사들의 노래가(F major) 천사 찬송하기를(F major) 속죄하신 구세주를(G major) 내 영혼이 은총 입어(G major) 사도신경 찬양 성부 성자 성령(G major)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75세에 부르셔서 100세에 금지옥엽 같은 아들 이삭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정확하지는 않지만 115 ~ 120세 즈음에 그 귀한 아들 이삭을 번제로 바치라 하셨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대로 아브라함은 이 하나님의 시험을 잘 통과해서 믿음의 조상이라는 칭호를 갖게 되었고, 그래서 수많은 사람들의 믿음의 선한 목표가 되기도 하고 때론 넘사벽(?)같은 존재로 인식되기도 합니다. 누구도 선뜻 아브라함처럼 이런 시험에 하나님으로부터 합격 도장을 받을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 입니다.
아브라함에게 있어서 이삭은 그야말로 아브라함이 생명처럼 여길 수밖에 없는 귀하고 귀한 아들입니다. 그렇지만 아브라함은 그 아들이 자신의 힘으로 얻은 아들이 아님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자신도 이미 늙었고 아내 사라도 이미 경수가 끊어진 상태라서 히브리서에 보면 죽은 자와 같은 사람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인간적인 생식 능력으로는 아이를 가질 수 없는 상황에서 하나님께서 주신 아들이었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보면 이삭은 아브라함의 아들이겠지만 아브라함은 누구보다도 정확히 이삭은 자신의 힘으로 얻은 아들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신 아들임을 잘 알 고 있었을 것 입니다. 그러니 하나님께서 이삭을 바치라고 하셨을 때, 그 명령에 순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말씀을 묵상하는 중에 어느 순간 우리 모두에게도 어쩌면 이삭과 같은 의미로 존재하는 그 무엇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 것이라고 내 힘으로 얻었다고 착각할 수 있지만 실상은 하나님께서 주신 것, 남들은 내 실력과 능력으로 내가 이룬 것이라고 혹 생각할지 모르지만 나는 누구보다도 정확히 이것은 내 실력이나 힘으로 얻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간섭하셔서 내게 누리도록 허락해 주신 것이라고 인정할 수밖에 없는 것, 그런 것들이 우리에게 이삭과 같은 의미로 존재하는 것들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직위일 수도 있고, 명예일 수도 있고, 학위일 수도 있고, 재물일 수도 있고, 재능일 수도 있고, 가족일 수도 있고, 주변 사람이나 어떤 관계일 수도 있고, 직분일 수도 있고... 우리의 삶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내 힘과 능력을 벗어나서 우리가 누리고 있는 그 무엇이 분명히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것은 우리에게 이삭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무엇이던 그것은 하나님께서 내게 은혜로 주셔서 누리게 하신 것임을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허락하신 그것들과 하나님 사이에서 우리의 사랑의 선택을 요구하실 수 있습니다. 마치 아브라함에게 백세에 주신 아들 이삭과 그 아들을 주신 하나님 사이에서 선택을 하도록 시험하신 것처럼... 아니면 하나님의 더 크신 뜻과 섭리 가운데 우리에게 주신 그것을 하나님을 위하여 포기해야 하는 순간이 올 수도 있습니다. 사도바울처럼... 물론 하나님께서 그렇게 우리를 시험하시는 순간이 오기 전에 우리는 아브라함처럼 하나님의 인정을 받을 수 있는 수준으로 성장해 있어야 하겠습니다. 아니 그런 인정을 받을 수 있도록 하나님은 우리를 성장시켜 나갈 것 입니다.
이제 2015년의 끝을 향하여 달려가고 있습니다. 금년 일 년을 돌이켜 보면서 우리가 무엇을 움켜쥐려고 했었는지, 내 힘으로 모든 것을 이룰 수 있는 것처럼 지내오지는 않았었는지, 혹 내 힘으로 모든 것을 이룬 양 하나님을 뒷전으로 밀어 놓고 그저 누림에만 급급하지는 않았었는지, 스스로를 돌아보며 하나님의 은혜 없이는 우리가 현재 누리고 있는 것도 우리가 이루기 원하는 것도 아무것도 아님을 다시금 기억하며 겸손한 마음과 감사한 마음으로 한 해를 잘 마무리하기 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