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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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예배찬양콘티(151227)
작성자 김영백 작성일 15/12/23 (22:06) 조회수 4876

금주(2015년 12월 27일)의 찬양콘티를 올립니다. 


 

지금까지 지내 온 것(Eb major) 

나를 지으신 이가(Eb major) 

저 높은 곳을 향하여(Ab major) 

주는 완전합니다(A major):후렴부 

주님 다시 오실 때까지(C major) 

사도신경 

찬양 성부 성자 성령(G major) 


 

이제 2015년의 마지막 주일을 앞두고 있습니다. 숨 가쁘게 달려왔던 2015년도 이제 한 주를 남겨 놓고 있습니다. 최근에 제가 절실히 느끼는 것은 세월의 무게(?) 입니다. 세월만큼 무서운 것도 세월만큼 부러운 것도 없습니다. 그 누구도 세월이 쌓여서 이루어진 것을 하루아침에 얻을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반드시 그 세월의 값을 치러야만 남들이 이룬 것을 비슷하게나마 흉내 낼 수 있습니다. 그저 동호인 끼리 하는 배드민턴이나 테니스, 탁구 같은 운동도 긴 세월을 드려 꾸준히 운동을 해 온 사람을 운동 신경이 뛰어나고 젊다고 해서 가볍게 보고 달려들었다가는 큰 코를 다치기가 십상입니다. 긴 세월을 드려 그 운동에 적합하도록 단련된 근육과 안정화 되어 있는 운동 시스템을 한순간에 뛰어 넘기란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닌 것 입니다. 어느 한 분야나 사물에 대한 깊은 이해와 전문가적인 지식 또한 단 기간에 습득되는 것은 아닙니다. 무엇보다도 어느 공동체에서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존경을 받는 자리에 서게 되는 것은 긴 세월을 드려서 그 사람의 됨됨이가 어떠한지 함께 하는 사람들에게 꾸준히 평가받고 난 후에야 얻게 되는 것 입니다.  


 

그러므로 내게 무엇엔가 쓸 수 있는 세월이 남겨져 있다면 그것보다 복된 자산은 없을 것 입니다. 또한 긴 세월을 드려 내가 쌓아 놓은 무엇인가가 내게 있다면 그 보다 귀한 자산은 없을 것 입니다. 이제 우리 인생에서 또 한 번 일 년을 결산해야 하는 시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2015년도 이렇게 흘러서 우리의 자산으로 쌓인 것도 있고, 그저 흘러 가버린 시간도 있을 것 입니다. 지난 한 해 동안 내가 쓴 시간과 맞이했던 숱한 순간과 문제들을 통하여 훈장처럼 내게 남겨진 세월의 아름다운 흔적은 무엇인가요. 내게 귀한 자산으로 남겨진 것은 무엇인가요. 우리가 아직 다 이루지 못하고 아직도 우리의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것으로 무엇이 남아 있나요. 우리가 평생을 두고 우리의 시간과 노력을 들여 이루어 가야 할 것은 또 무엇인가요. 


 

세월이 흐를수록 두렵고 떨리는 것은 내가 인생의 길을 잘 가고 있는지, 내 삶의 흔적은 내 삶을 빛내도록 만들어지고 있는 지, 내 인격과 성품은 세월의 깊이만큼 품위 있게 빚어지고 있는 지, 내 영성과 믿음은 하나님의 기대만큼 성장해 가고 있는 지, 이제 어떤 것으로도 대신할 수 없는 세월의 무게가 이미 투입된 내 인생은 주 앞에서 어떤 평가를 받게 될는지, 이런 여러 가지 생각들 입니다. 다시금 지나온 삶의 흔적들을 돌아보고, 오늘 내가 서 있는 자리와 그 주위도 둘러보고, 또한 고개를 들어 멀리 하늘을 쳐다보며 내일에 내가 내딛을 걸음과 가야할 길을 생각해 봅니다. 언젠가 주 앞에 설 그 날이 있음을 기억하고 기대하면서...    


 

지난 한 해 동안 변함없이 함께 하며 각자의 자리를 지켜 준 찬양팀 모두에게 감사들 드립니다. 이렇게 또 한 해가 지나가면서 우리가 늘 서 있는 그 자리가 점점 더 익숙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익숙함이 안일함으로 편안함이 게으름으로 변질되지 않도록 스스로를 돌아보며 새 해를 준비하려 합니다. 우리가 함께 하고 있는 세월의 흔적들이 아름다운 삶을 이룰 수 있도록 그렇게 살아가기 원합니다. 오랜 시간 무엇엔가 우리가 쏟은 정성과 마음만큼 이후에 그것들이 우리의 삶에서 보석처럼 빛나는 열매로 남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또 한 해를 하루하루 더해 가면서 세월이 아깝지 않도록 살아가기 원합니다. 꼭 필요한 곳에 우리의 세월을 귀하게 사용하고 시간이 지난 만큼 성장과 결실이 부끄럽지 않도록 보람 있게 살아가기를 다짐해 봅니다. 모두를 사랑하고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