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예배찬양콘티(15092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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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영백 | 작성일 15/09/17 (10:05) | 조회수 4504 |
금주(2015년 9월 20일)의 찬양콘티를 올립니다.
슬픈 마음 있는 사람(G major)
사도신경
찬양 성부 성자 성령(G major)
저는 지난 월요일 미국으로 출장을 와서 지금 플로리다의 탬파에서 수요일 저녁을 맞고 있습니다. 월요일 새벽4시에 집에서 출발하여 이곳 호텔에 도착하기 까지 약 24시간이 걸렸습니다. 집에서 인천공항까지 3시간, 인천공항에서 탑승수속을 하고 출발하기 까지 2시간 30분, 인천공항에서 중간 기착지인 애틀란타까지 약 13시간 동안 비행을 하고, 애틀란타 공항에 내려서 미국 입국심사를 받고 연결편 비행기 탑승을 위해 2시간을 대기했다가, 다시 비행기를 타고 탬파 공항까지 1시간 30분, 탬파 공항에서 짐 찾고 차를 빌려서 호텔까지 오는 데 약 1시간 30분, 호텔 방에 들어서니 집을 떠난 지 거의 하루가 지났더군요. 아마도 저의 지난 여러 번의 해외 출장 중에 가장 먼 곳으로 온 것 같습니다.
이곳 플로리다는 참 멀기는 하지만 사계절이 온난한 아열대나 열대성 기후의 세계적인 휴양지로 많은 사람들이 와 보고 싶어 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플로리다 주의 반 이상이 멕시코 만과 대서양을 끼고 있는 플로리다반도로 이루어져 있어서 바다로 둘러 싸여 있는데다 호수와 내륙 깊숙이 들어 온 석호(潟湖)들이 많아서 배를 이용한 교통수단과 레저 문화가 발달되어 있습니다. 어제 회의를 하러 인근 도시에 있는 회사를 찾아 가는 길에 탬파만을 가로지는 길을 건너갔었습니다. 도로의 높이가 바다 수면과 거의 같아서 마치 바다 위를 달리는 느낌을 주는 길이었습니다. 도로 양 옆의 바다가 끝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크고 평온해 보였지만 혹 살짝이라도 파도가 치면 파도가 길도 차도 덮을 것 같은... 처음 그 길을 지나는 제에게는 약간은 무서운(?) 느낌을 주는 길이었습니다. 또한 제가 묶고 있는 호텔이 탬파만의 내륙 끝자락에 있어서 바로 앞에 있는 요트 선착장에는 고급스러운 요트가 줄지어 서 있습니다. 바다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참으로 오랜 만에 평소에 잘 보지 못하던 바다를 실컷 볼 수 있는 기회이기는 합니다만, 혼자 온 출장이고 보니 바다 구경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컨퍼런스에 참석도 해야 하고 잠간 잠간 오랜 만에 만난 친구들과 간단한 미팅을 하며 시간을 보낼 것 같습니다. 또한 짬짬이 숙제(?)도 해야 하고...
눈에 보아 좋은 것도 입에 넣어 맛있는 것도 함께 하는 사람들이 있을 때,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할 때 그 느낌이 배가 되는 것 같습니다. 오랜 만에 혼자 와서 지내는 출장이라 그런지 시간도 천천히 가고 무엇인가 새로운 것을 시도해 보고자 하는 마음도 덜 한 것 같습니다. 그래도 열심히 지내다 가려고 합니다. 출장만 나오면 평소와 달리 부지런을 떠는 것은 이번에도 예외 없이 잘 발휘하고 있습니다. 딱히 저녁 늦은 시간까지 할 일도 없고 또 피곤함도 있어서 일찍 잠자리에 들게 되고 시차가 있으니 새벽에 일찍 잠이 깨게 됩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면 어디서에서나 됩니다. 무엇을 해도 잘 됩니다. 언제나 결국 갈수록 더 잘 됩니다. 어디에서 무엇을 하더라도, 혹 당장은 좀 힘들고 어려워 보여도, 일을 진행하는 과정에 예기치 않은 크고 작은 난관이 있을지라도 하나님이 함께 하시면 결국 잘되게 되어 있습니다. 나를 능하게 하시고 강하게 하시는 나의 주 하나님과 함께라면 넉넉히 감당할 수 있습니다.
나의 힘이 되신 여호와여! 내가 주를 사랑 하나이다!
주 여호와는 나의 힘이시라 금요일 아침 비행기로 돌아갑니다. 돌아갈 때도 같은 비행경로를 그대로 역으로 이용하지만 지구의 자전하는 방향과 반대로 비행을 하기 때문에 애틀란타에서 인천공항까지의 비행시간이 2시간 정도 더 걸리게 되어 있습니다. 단단히 마음먹고 비행기를 타야만 합니다. 평안한 여정이 되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행복한 주일에 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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