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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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예배찬양콘티(150712)
작성자 김영백 작성일 15/07/09 (13:11) 조회수 4395

금주(2015년 7월 12일)의 찬양콘티를 올립니다. 


 

나의 안에 거하라(A major) 

나는 하나님의 자녀(A major) 

전능하신 나의 주 하나님은(A major) 

임재(A major) 

주님 큰 영광 받으소서(A major) 


 

사도행전 27장에 보면 바울이 죄수의 몸으로 로마로 호송되는 과정에 풍랑을 만나게 되는 장면이 자세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처음 출발은 아드라뭇데노 배로 출발합니다. 가이사랴에서 출발하여 시돈을 거쳐 루기아의 무라 시에서 알렉산드리아 배로 갈아탑니다. 그러나 이때부터 바람이 여의치 않아서 배가 더디 가다가 여러 날 만에 간신히 미항에 이르게 됩니다. 그러는 동안 이미 금식하는 절기가 지났으므로 바울은 더 이상의 항해는 배와 하물뿐만 아니라 생명에도 타격과 손해가 있을 것을 경고하며 더 이상의 항해를 만류합니다. 그러나 바울을 로마로 호송하는 백부장 율리오가 미항에서 겨울을 지내는 것 보다 뵈닉스에서 겨울을 나는 것이 좋겠다는 많은 사람들의 의견과 선장과 선주의 말을 항해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만류하는 바울의 말보다 더 신뢰합니다. 마침 출발과 함께 남풍도 순하게 불어 득의양양하게 출발했지만 얼마를 가지 못하여 유라굴로라는 광풍을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그 광풍 속에서 거의 보름 동안 모든 화물을 잃게 되고 생명의 위협 속에 살 소망을 포기하는 지경까지 이르게 됩니다. 그러나 기적적으로 멜리데라는 섬에 배가 걸리게 되어 비록 배와 화물은 모두 잃었지만 276명의 생명이 한 사람도 죽지 않고 구원을 받게 됩니다. 


 

이 내용을 가만히 들여다보다 보면 왜 백부장은 바울의 얘기를 귀담아 듣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됩니다. 만약 바울의 말을 들었더라면 그런 엄청난 고생과 손해는 입지 않았을 텐데... 그러나 누가 보더라도 백부장의 판단은 합리적이었다고 보입니다. 항해의 전문가라 할 수 있는 선장과 선주의 말과 죄수로 호송되고 있는 바울의 말 중에서 누구의 말을 신뢰해야 할지는 너무나 명확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항해를 계속해서 아무쪼록 뵈닉스에서 겨울을 나기를 원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니 전문가의 의견도 많은 사람들의 여론도 백부장의 결정을 지지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렇지만 백부장의 나름 판단의 근거도 있고 합리적인 결정이 그 배에 승선한 모든 사람에게 엄청난 재산상의 피해와 생명을 모두 잃을 뻔한 아주 심각한 위험에 빠뜨리고 말았습니다.  


 

아마도 알렉산드리아 호에 승선한 276명 중 그 항해의 위험을 예상하고 모든 이들의 안전을 위하여, 그리고 그가 붙들고 지켜야 할 사명을 위하여 하나님께 기도한 사람은 바울 한 사람이었을 것 입니다. 그러므로 겉으로 보기에는 백부장의 판단과 결정이 그 행해의 키를 쥐고 있는 것 같아 보이지만, 실상은 그 배에 비록 죄수의 몸으로 승선하고 있지만, 로마에 복음을 전하러 가는 사명을 띠고 있는, 그리고 그 사명을 위하여 자신의 목숨조차도 아까워하지 않는 바울과 그가 신뢰하는 하나님의 보호하심과 인도하심의 손길에 그 항해의 키가 쥐어져 있었다는 것 입니다. 그러니 백부장의 어떠한 결정도 하나님의 섭리와 보호하심의 손길을 뚫고 들어와서 사명자 바울의 가는 길을 막을 수는 없었을 것 입니다. 뿐만 아니라 만약 그런 바울이 없었다면 알렉산드리아 배에 승선했던 사람들의 생명은 어쩌면 보장 받을 수 있는 길이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이처럼 우리는 우리의 인생 길을 걸어가면서 가장 합리적이라고 생각되는 결정, 경험이 많은 전문가의 의견도 그렇고 관련된 모든 사람들의 중론도 지지하는 그런 결정을 따른다 하더라도 그 결정이 우리의 미래를 안전하게 담보하지 않는 다는 것 입니다. 오히려 우리가 가고 있는 그 길에 하나님의 뜻과 섭리가 있고 우리의 사명이 거기에 있다면 그 길은 어떤 상황 가운데서도 결국 안전할 것 입니다. 또한 우리가 그렇게 하나님의 뜻과 섭리를 따라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의 길을 가고 있을 때 비로소 우리는 축복과 은총의 통로로 이 땅을 살아갈 수 있을 것 입니다. 우리와 함께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우리의 삶을 통한 복음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을 것 입니다. 이런 거룩한 책임감으로 우리의 매일의 삶을 살아가기 원합니다. 그렇게 남은 한 주간도 예배의 삶으로 잘 승리하시고, 주일에 우리 주 하나님께 드릴 예배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예배를 지금부터 준비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