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예배찬양콘티(15042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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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영백 | 작성일 15/04/23 (12:50) | 조회수 4751 |
금주(2015년 4월 26일)의 찬양콘티를 올립니다.
주 음성 외에는(G major) 주의 음성을 내가 들으니(G major) 주 보혈 날 정결케 하고(G major) 내 마음에 주를 향한 사랑이(A major) 이 땅 위에 하나님의 교회(D major): '신사도행전‘
지난 주 금요일 3년 동안 사용하던 스마트폰의 약정 기간이 지나서 새롭게 핸드폰을 마련하였습니다. 같은 회사의 같은 제품으로 바꾸었지만 여러 가지 새로운 기능들이 추가되어 적잖이 손에 선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스마트폰의 홈 버튼을 이용한 지문인식 기능이 있어서 지문을 등록하고 사용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왠지 좀 어설프게 지문 인식이 제가 기대하는 것만큼 잘 되지는 않았습니다. 오른손 엄지의 지문을 등록하고 한 손으로 폰을 잡은 상태로 지문을 인식하도록 하다 보니 아무래도 지문을 정확히 인식하기가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엄지의 지문을 스캔하는 방향을 조금 조정해서 지문을 등록하고 비상용 비밀번호도 등록하였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그 이후로 지문 인식이 전혀 안 되는 것 입니다. 한술 더 떠서 비상용으로 등록한 비밀번호도 통하지 않는 것 입니다. 제가 분명히 비밀번호를 등록한 것 같은데, 제가 방금 입력한 비밀번호가 인식이 되지 않는 것 입니다. 다행이 지문인식으로 폰의 잠금 화면을 해제하도록 하지 않았기 때문에 스마트폰을 당장 쓰는 데는 불편함이 없지만 폰을 새로 한 지 나흘 만에 특정 기능을 아예 쓸 수 없게 되었다는 것이 영 찜찜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그 기능을 다시 복구 시킬 수 있을까 이리 궁리 저리 궁리해보아도 답이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폰의 기능과 메뉴를 이리저리 뒤지다보니 디바이스 초기화라는 기능을 찾았습니다. 얼핏 메뉴의 설명을 읽어보니 폰의 모든 설정을 초기화한다고 되어 있어서 이 기능을 쓰면 지문인식 기능도 초기화가 가능할 것 같았습니다. 물론 데이터도 많이 삭제되지만... 여러 번 디바이스 초기화를 할 까 망설이다가 화요일 저녁 잠자리에 들기 바로 직전에 디바이스 초기화를 시도했습니다. 성공적이었습니다. 지문인식 기능이 초기화 되었습니다. 그런데 아뿔싸... 전화번호와 사진과 음악 파일도 모두 삭제되었습니다. 특별히 무려 915개 되는 전화번호가 삭제되었습니다. 폰이 아주 깨끗해졌습니다. 정말 새 폰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순간 앗 내일 어떻게 하지... 식은땀이 났습니다. 사진과 음악 파일이야 나중에 천천히 다시 옮기면 되지만... 전화번호는 당장 내일 어떻게 할지 좀 막막했습니다. 물론 며칠 전까지 쓰던 폰을 그대로 갖고 있었기에 충분히 복구가 가능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당장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잘 모른 상태라 부득불 내일 아침 스마트폰을 산 가게로 가서 도움을 청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ㅠ
그렇게 일을 저질러 놓고 잠자리에 누우니 잠이 오질 않습니다. 괜히 새 폰 생겼다고 이것도 해 본다 저것도 해 본다 그러면서 이래저래 시간만 죽이고 결국 바쁜데 더 시간을 빼앗기게 만들고 말았습니다. 잠자리에 누워서 생각하니 제가 지난 세월도 그렇게 의미 없는 많은 시간들을 보낸 것 같고 이렇게 적당히 살면 안 되는데... 이렇게 살다 어떤 인생의 보고서를 들고 주님 앞에 서려고 그러나... 별의 별 생각이 다 드는 것 입니다. 그러다 보니 몸도 피곤하고 내일 새벽기도를 가야하니 일찍 자야 한다고 불은 진작 끄고 누웠는데 눈만 감았지 머리는 복잡하고 마음은 무겁고 몸에서 열은 나고... 이 나이가 되어도 이렇게 어설픈 짓을 하는 제가 한심스럽기도 하고... 그리고 보니 최근에 한 몇 가지 어설픈 실수들이 막 떠오르고... 그러다 잠에서 깬 세례요한(?)에게 한 소리 듣고... 아 정말 힘든 밤이었습니다. 그날 이후 저는 제 새 스마트 폰과 데면데면하게 지내고 있습니다.ㅎ
지난 3년 전에 스마트 폰을 처음 장만했을 때도 폰의 OS를 업그레이드한다고 하다가 폰 산지 며칠 안 되어 폰이 먹통이 되는 바람에 진땀을 뺐었는데... 또 이런 일을 벌이고 말았습니다. 좋은 뜻으로 보면 제가 새로운 기기에 대한 호기심이 많아서라고 생각할 수 도 있지만, 한편으로 보면 불필요한 관심이 상황을 한 번씩 이렇게 어렵게 만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세상에는 우리의 관심과 시간을 빼앗아 가는 많은 것들이 있습니다. 절제하고 조심하지 않으면 언제 그렇게 시간과 물질과 관심을 쏟았는지 미처 정신 차릴 겨를도 없이 우리의 것을 빼앗아 갑니다. 정말 의미 있고 열매로 남길 수 있는 곳에 우리의 시간도 물질도 투자해야 하겠습니다. 우리가 땀 흘려 번 물질도, 특별히 쓰고 나면 다시 얻을 수 없는 우리의 그 귀한 시간들도 정말 가치가 있는 곳에 분별하여 사용하여야 하겠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귀한 모든 것들을 사용하여 내 삶에 아름다운 흔적과 열매들을 만들어가도록 지혜롭게 절제하며 살아야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