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예배찬양콘티(15022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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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영백 | 작성일 15/02/18 (21:24) | 조회수 4931 |
금주(2015년 2월 22일)의 찬양콘티를 올립니다.
나 주님의 기쁨되기 원하네(F major) 예수 따라가며(F major) 이 땅의 동과 서 남과 북(C major) 우릴 사용하소서(C major) 영광 영광 할렐루야(C major)
우리나라 고유의 설 명절로 긴 연휴가 시작되었습니다. 고향을 찾는 발걸음과 함께 긴 연휴를 이용하여 해외로 가족여행을 떠나는 사람들도 많아져 이래저래 움직이는 사람들이 참 많아졌습니다. 이런 때는 분위기에 맞춰 적당히 움직이는 것도 나쁘지 않은데, 저는 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특권(?)으로 움직일 일이 없습니다. 장인어른도 대전에 계신 처형 댁으로 설을 쇠러 오시기에 처가를 다녀오는 일도 대전 시내에서만 움직이면 됩니다. 그래서 명절의 분주함이 좀 덜합니다. 이렇게 명절을 지내는 것이 감사하기도 하고 가끔은 조금 밋밋한 느낌도 듭니다. 그렇지만 정신없이 움직이며 길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 보다 조용히 생각도 정리하고 책도 보면서 약간의 여유를 즐기는 것이 더 좋습니다.
언제부터 인가 교회도 성도들도 세상의 문화나 소위 트렌드라고 하는 시류를 쫓아가는 데 뒤쳐지는 것이 시대적 감각을 잃고 세상에 뒤쳐지는 듯한 착각에 빠져있는 것 같습니다. 세상을 이해하고 그들의 문화를 포용해서 그들을 뒤따라가야 시대에 뒤쳐지지 않는 교회요 성도인 것처럼 여기는 듯합니다. 교회나 성도의 생명력은 세상과 다름에 있어야 하는 데, 세상에서 추구하는 것들을 교회도 똑같이 추구하는 듯한 인상을 지울 수 없습니다. 세상에서 성공이라고 하는 것을 이루기 원하는 성도들에게 교회는 마치 성공을 위한 가장 확실한 방도를 제공할 수 있는 것처럼 설득하려고 합니다. 교회에서 성공한 사람이라고 복 받은 사람이라고 얘기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세상에서 성공을 이루었다고 높이는 사람들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이 되도록 목표를 세우고 도전하도록 자극합니다. 마치 하나님께서 우리를 그렇게 성공한 사람이 되도록 하기 위하여 부르신 것처럼 생각하게 만듭니다. 안타깝지만 교회는 신앙은 그렇게 세상에서 성공하기 위한 수단이요, 방편 중에 하나로 여겨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를 세상에서 살지만 세상에 속하지 않은 사람으로 부르셨습니다. 교회와 성도가 세상을 쫓아가고 세상을 닮아 가도록 우리를 부르신 것이 아니라, 세상에 살지만 세상을 거슬러 세상이 줄 수 없는 영원한 진리와 세상이 감당할 수 없는 믿음을 소유한 사람들로 세상을 섬기며 세상을 변화시키는 사람들로 이 땅을 살아가도록 부르신 것 입니다. 세상 사람들과 함께 하지 않으면 그들과 보조를 맞추지 않으면 따돌림을 당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끊임없이 우리를 그들과 같은 부류의 사람들로 만들려고 우리를 위협하고 설득합니다. 그러나 막상 우리가 그들과 같은 사람이 되고나면 그들의 집요한 공격은 없어지겠지만 더 이상 그들은 우리를 통하여 도전을 받거나 자극을 받지도 않게 되고 우리를 남다르게 생각하고 인정하지도 않습니다. 진짜가 아닌 짝퉁이라고 확인하고 나면 더 이상 세상은 우리를 주목하지 않습니다. 세상은 성도들이 그들과 같아질 것을 요구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그들과 달리 참된 진리를 품고 세상을 살아가며 그들에게 그 진리를 삶으로 전하여주는 사람을 끊임없이 찾고 있습니다.
세상의 풍속을 따라 명절을 지내면서 참 하나님의 자녀다운 모습을 잃지 않도록 깨어 있어야 하겠습니다. 세상과 같아지는 것이 우리에게 참 안식과 평안을 가져다주지 않습니다. 또한 세상에 속한 그들에게도 참 안식과 평안을 전할 기회가 미루어지게 됩니다. 복음 안에서의 참 안식과 평안과 행복을 누리고 전하는 사람으로 우리를 부르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어떤 상황과 환경 앞에서도 우리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당당히 살아야 하겠습니다. 우리가 지닌 복음의 가치를 인정한다면...
설 명절 잘 보내시고 영과 육으로 체력을 잘 보충하고 이월의 마지막 주일에 만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