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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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예배찬양콘티(141228)
작성자 김영백 작성일 14/12/26 (11:18) 조회수 5253

금주(2014년 12월 28일)의 찬양콘티를 올립니다. 


 

하나님 한 번도 나를(C major) 

주 품에(C major) 

비바람이 앞길을 막아도(C major) 

내일 일은 난 몰라요(Bb major) 

마라나타(Bb major) 


 

어느 새 2014년의 마지막 주일을 앞두고 있습니다. 다사다난했던 한 해가 이렇게 시간의 뒤편으로 우리의 기억 속으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이 한 해에는 국가적으로 교회적으로 제 개인적으로 참 많은 변화와 일들이 있었습니다.  


 

세월호의 사건은 모든 국민에게 쉬 지워지지 않을 상처를 남겼고 아직도 그 고통으로 소리 없이 신음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이 땅에 남겨져 있습니다. 그 이후 안전과 정도(正道)에 대한 관심은 높아졌지만 아직도 우리 사회에 뿌리 깊게 내려진 적당히 일을 처리하고 괜찮겠지 하는 안일하고 무책임했던 마음과 이해관계에 따라 적당히 눈감아 주고 대가를 받으며 끼리끼리 주고받고 살아가는 제도와 문화도 크게 고쳐지지 않은 것 같습니다. 끝없는 경쟁과 편 가르기로 아이부터 어른까지 마음에 상처와 아픔을 품고 힘겹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우리 주변에 너무 많고, 한 치 두 치 지나보면 모두 형제요 자매요 혈육인 이 땅에서 왜 그리 서로를 아프게 하면서 전쟁을 치르듯이 살아가는지... 우리나라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국운이 융성한 데 정작 이 땅에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은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청년은 청년대로 장년은 장년대로 노년은 노년대로 모두가 너무 아프고 힘들게 하루하루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모든 나라가 부러워하는 급속한 경제 성장을 이룬 이면에 숨겨져 있던 서글프고 아픈 내 나라 대한민국의 치부와 약점을 어느 때보다 적나라하게 드러내 보인 한 해 인 것 같습니다.   


 

교회는 장자권의 회복과 누림이라는 말씀 훈련으로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의 영적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날마다 우리의 입술을 지켜 명령하고 선포하는 권세 있는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또한 감사하게도 이 말씀 훈련이 교회의 영향력과 생명력을 잃어 가고 있는 이 시대에 우리 교회뿐만 아니라 전국 교회와 세계 교회에 커다란 울림과 강력한 영적 무장의 대안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습니다. 특별히 한밭제일교회의 2대 후임 목회자를 은혜 중에 선임하여 새로운 성장과 부흥의 기초 돌을 놓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도 우리 교회를 하나님의 놀랍고 신비한 은혜로 인도하셨거니와, 앞으로 한밭제일교회를 향하신 하나님의 섭리와 은혜와 뜻을 더욱 기대하게 하신 한 해였습니다. 


 

저와 제 가정에도 적잖은 변화와 때론 당황스러운 문제 아닌 문제들이 한 해 동안 없지 않았지만 모두 헤쳐 나와 오늘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그 문제가 처음 다가올 때에는 아주 큰 산과 같기도 하고 큰 낭떠러지 같기도 했지만, 결국은 그 어느 것도 저를 넘어뜨리거나 망하게 하는 그런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문제는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문제는 저를 겸손하게 하고 기도하게 하고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제 삶의 모습과 태도를 돌아보게 하는 좋은 훈련 프로그램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제 마음 속에 분명히 다시금 확실하게 붙잡은 것은 하나님 편에 서는 것 이었습니다. 어떤 문제 앞에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한다 하더라도 그것이 하나님 편에 서는 것이라면,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하는 것이라면 그 문제는 결코 저에게 문제일 수가 없었습니다. 비록 위험해 보이고 손해 보는 것 같아 보이고 남들에게 미련하게 보인다 하더라도 하나님 편에 서서 선택하는 것이,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가장 확실하고 유익한 최선의 결과로 저를 인도해 가시는, 그 길을 찾아 가는 최고의 방편이었습니다. 말로는 하나님을 의지한다고 하면서 많은 순간 사람들을 의지하고 사람들의 시선과 생각과 평가에 흔들렸던 제 자신을 발견하고, 조금이라도 하나님 편에 더 가까이 갈 수 있도록 삶의 태도를 수정할 수 있었던 것이 금년에 제가 받은 가장 큰 은혜였습니다. 


 

이 땅을 고칠 수 있는 방법도 이 땅에 먼저 부름 받은 하나님의 교회와 성도들이 하나님 편에 서는 것이라 믿습니다. 상처와 아픔으로 찢겨진 이 땅의 모든 백성들의 마음을 보듬는 길은 이 땅의 교회들이 하나님의 자녀들이 하나님 편에 서서 그들을 바라보고 받은 사랑과 은혜로 겸손히 그들을 섬기는 그 자리로 나아가는 것이라 믿습니다. 


 

이제 2014년도 닷새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한 해 동안 때론 힘들고 지칠 때 함께 있음으로 힘이 되어주고, 내가 바른 길을 가고 있나 답답하고 막막할 때 소망과 확신을 나누어 주고, 게으르고 나태해 지려 할 때 깨우치고 돌이키게 하여 이 시간까지 올 수 있도록 함께 해준 사랑하는 우리 찬양팀과 모든 믿음의 동역자들에게 감사를 전합니다. 내년에도 변함없이 하나님 편에 서서 그분을 높이고 찬양하며 삶으로 그분을 예배하는 예배자로 함께 서기를 소망합니다. 반걸음이라도 그분 곁으로 더 다가가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사랑합니다! 모두를... 

감사합니다! 함께 할 수 있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