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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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예배찬양콘티(140928)
작성자 김영백 작성일 14/09/24 (22:58) 조회수 5345

금주(2014년 9월 28일)의 찬양콘티를 올립니다. 


 

주의 보좌로 나아갈 때에(F major) 

다 표현 못해도(G major) 

사랑합니다 나의 예수님(G major) 

여기에 모인 우리(G major) 

우릴 사용하소서(C major) 


 

인천 아시안 게임이 시작되었습니다. 스포츠는 각본 없는 드라마라고 합니다. 가슴을 졸이게 하고 손에 땀이 나는 접전을 펼치다 승리를 하거나 누가 보아도 열세인 상황에서 극적인 승리를 얻는 장면을 보면 가슴이 후련해지다 못해 짜릿한 감동을 느끼게 해줍니다. 그렇게 승리한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축하를 보내고 또한 최선을 다한 후에 아쉬운 패배를 떠안은 선수들에게도 따뜻한 위로와 격려를 보내야 하겠습니다. 우리는 분명히 알고 있습니다. 아시안 게임을 위하여 적당히 땀을 흘린 선수는 결코 메달을 딸 수 없다는 것을... 가슴에 태극 마크를 단 국가대표선수로서 최선을 다하여 준비했음에도 불구하고 안타깝게 메달권에 들지 못했을망정... 땀을 흘리는 훈련의 과정이 없이는 결단코 승리의 면류관을 쓸 수 없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스포츠를 보면서 우리는 정직한 땀 흘림의 과정을 통하여 보람 있고 자랑스러운 대가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다시금 새기게 됩니다.  

  

그런데 세상에서는 언제나 1등만을 기억해 줍니다. 아무리 열심히 최선을 다했다 하더라도 금메달을 따지 못하면 사람들의 관심이나 칭찬을 받을 수 없습니다. 제일 높은 정상에는 단 한 사람을 위한 자리만 있는 데 아무리 최선을 다했다 하더라도 그 한 자리에 오르지 못하는 수많은 선수들을 패자로 만드는 것이 세상의 방식입니다. 정상을 향하여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는 것은 언제나 아름답습니다. 비록 정상에 서지 못한다 하더라도 정상을 향한 최선의 노력 그 자체를 칭찬하고 격려해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결과만을 주목하는 것이 아니라 과정을 함께 평가하는, 과정을 통하여 결과를 평가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참 좋겠습니다. 


 

스포츠뿐만 아닙니다. 우리도 대개 그 사람의 오늘만을 보고 그 사람을 평가하거나 복을 받았다고 얘기합니다. 상대적으로 재산이 많거나 높은 지위에 올랐거나 좋은 직장에 취업을 하거나 좋은 대학에 들어가게 되면 복을 받았다고 얘기합니다. 그가 어떤 과정을 거쳐서 오늘에 이르렀는지는 별 관심이 없습니다. 다만 오늘의 결과에만 주목합니다. 그런데 교회에서도 이런 기준으로 복을 받았다고 얘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좋은 대학에 들어가기만 하면 복을 받았다고 하나님의 은혜라고 합니다. 좋은 직장에 취업이 되면 복을 받았다고 합니다. 사업이 잘 되면 복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과연 그것이 정말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요 복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 자리에 도달하기까지 과연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를 배제하고 그 결과만을 보고 복이라고 단정할 수 는 없습니다. 공부를 잘 하려면 공부를 해야 합니다. 공부를 하는 데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합니다. 기도만 한다고 성적이 저절로 올라가지는 않습니다. 시간을 드려 공부를 해야 실력이 향상됩니다. 그런데 그렇게 실력을 쌓고 공부를 잘 하기 위하여 주일도 예배도 모두 빼먹고 하나님과의 관계나 그분의 기대나 뜻은 외면한 채 공부만 한다면 실력은 늘고 성적은 오를지 모르지만, 혹 소위 일류 대학에 들어갈지 모르지만 그 결과로 얻게 된 일류대학의 잔학이 복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물질적인 부요가 복일 수도 있지만 정직하지 않게 축적한 부는 결단코 복이 아닙니다. 적더라도 정직과 성실을 동반한 부가 참 복이 될 것 입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남을 짓밟으며 올라 간 자리가 복일 수는 없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정체성을 버리고 올라간 자리가 복일 수는 없습니다. 늦게 올라가도 많이 올라가지 못해도 하나님의 자녀로서 거룩함과 성실함을 지키는 그 자리가 복된 자리일 것 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심지어 교회에서 조차 과정을 생략한 결과만을 보고 복을 얘기합니다. 아닙니다. 복은 매일의 삶과 순간의 우리의 걸음에서 우리 주님과 동행하며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 복입니다. 그런 삶을 통하여 우리가 이르게 된 오늘이 복인 것 입니다. 결과만을 가지고 평가하는 세상의 방식이 아니라 과정을 통하여 우리의 삶의 기준을 보시는 하나님의 방식으로 우리 스스로를 점검하고 되돌아보며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아가기 원합니다. 세상에서는 한 사람만이 1등을 차지할 수 있지만 주 안에서는 모두가 1등을 할 수 있습니다. 결과만 보시고 것이 아니라 과정을 보시고 상대평가가 아니라 절대평가로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보시는 우리 아버지 하나님 앞에 우리는 모두가 금메달리스트가 될 수 있습니다. 누구에게나 준비되어 있는 그 영적 정상의 자리를 향하여 오늘도 최선을 다하기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