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예배찬양콘티(14101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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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영백 | 작성일 14/10/08 (22:08) | 조회수 5105 |
금주(2014년 10월 12일)의 찬양콘티를 올립니다.
아버지 사랑 내가 노래해(G major) 내 구주 예수를 더욱 사랑(G major) 모든 상황 속에서(A major) 하늘의 문을 여소서(A major):임재 주님의 높고 위대하심을(Bb major):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 후렴부
몇 주 전부터 교회 앞의 8차선 도로 중앙에 무단으로 유턴을 할 수 없도록 분리대가 설치되었습니다. 교회에서 나오면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단 차선에 합류하여 200~300m를 직진하여 진잠네거리에서 차를 유턴해야 시내 방향으로 나갈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차량들이 그렇게 교통질서를 지켜서 움직이지만 주로 새벽시간이나 늦은 시간에 오가는 차가 없을 때 교회의 진입로를 나서자마자 그대로 유턴을 하는 차들이 심심치 않게 있었습니다.
교회에서 몇 번 광고를 하고 주의를 당부했지만 쉽게 고쳐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도로 중앙에 분리대를 설치함으로 원천적으로 그렇게 무단으로 유턴을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미리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안전장치가 생겼다는 것은 참 감사한 일입니다만, 저는 그것을 보는 순간 많이 창피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사실 그곳에서 불법으로 유턴하는 차량은 아마도 거의 대부분 우리 성도들의 차량일 것 입니다. 그것도 그렇게 이른 시간이나 늦은 시간에 교회를 나서는 차량의 운전자들은 교회의 중요한 자리에 있는 분이거나 또는 기도의 자리에 나온 신실한(?) 분들일 것 입니다. 그런데 아주 사소한 그것도 애교로 봐줄만한 어쩔 수 없는 실수가 아니라 단지 1,2 분의 시간을 단축하기 위하여 왕복 8차선 도로에서 서슴없이 저지르던 불법 유턴을 우리 스스로 고칠 수 없었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그 분리대는 감사하기도 하지만 어쩌면 우리의 수준을, 우리의 민낯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거룩한 삶을 살겠다고 기도하고 결단하지만 우리는 성실한 삶에도 못 미치는 경우가 허다한 사람들입니다. 세상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변화시키겠다고 호기를 부리지만 때로는 가족조차도 사랑으로 품지 못하는 사람들입니다. 주 앞에서는 죄인이라고 고백하지만 친구나 동료나 이웃의 아주 사소한 잘못도 용서하지 않으려고 하는 사람들입니다. 양보와 섬김을 얘기하지만 내 차 앞으로 끼어드는 차량은 절대로 용납하지 못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렇게 왕복 8차선 도로를 급히 유턴할 때야 그럴만한 분명한 이유나 사정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니 섣부르게 누구를 판단하거나 비난할 생각은 없습니다. 다만 우리가 그런 존재라는 사실입니다. 원천적으로 봉쇄되어 있지 않으면 우리는 얼마든지 다양한 죄의 유혹에 넘어질 수밖에 없는 연약한 존재라는 사실입니다. 우리 모두는 남들보다 특별히 대단하거나 남달라서 오늘 우리가 누리고 있는 그 자리에 이른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강권적인 은혜와 섭리와 사랑으로 우리를 지키시고 막으시고 보호하셨기에 오늘의 모습에 이르렀다는 것 입니다. 누구를 정죄하거나 판단할 수 없는 것은 우리도 그 상황이었다면 똑같은 어쩌면 더 나쁜 결과를 만들었을지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오늘도 우리에게 하나님 앞에서 겸손하고 긴장하고 살아 갈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어 주심에 감사하여야 합니다. 우리에게 약간의 여유가 더 있었다면 우리는 어쩌면 지금처럼 주 앞에 붙어있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주님의 은혜를 갈구하며 주님의 도우심을 사모하며 살아가려 하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우리보다 우리를 더 잘 아시는 그 분의 은혜와 섭리로 우리는 오늘 이 만큼이라도 지탱하며 살아가고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현재 우리가 어떤 상황에 처해있다 할지라도 우리의 삶을 언제나 최선으로 인도하시는 주님의 인도하심과 그분의 임재를 감사히 누리며 살아가기 원합니다. 특별히 우리의 찬양과 예배 가운데 성령님의 임재를 사모하며 기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