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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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예배찬양콘티(140907)
작성자 김영백 작성일 14/09/04 (10:53) 조회수 5423

금주(2014년 8월 31일)의 찬양콘티를 올립니다. 


 

태산을 넘어 험곡에 가도(G major) 

내 영혼이 은총 입어(G major) 

주의 친절한 팔에 안기세(G major) 

귀하신 친구 내게 계시니(G major) 

교회여 일어나라(A major) 


 

이제 8월이 우리 곁을 떠난 지 만 4일이 되지 않았는데도 아주 오래 전에 여름과 함께 8월이 떠나 간 것 같은 느낌입니다. 추석이 다음 주로 일주일도 남지 않아서 그런지 벌써 가을의 분위기가 꽤 진하게 느껴집니다. 또한 명절로 주변 분위기도 조금은 들떠 있는 듯합니다. 이래저래 마음이 좀 분주한 한 주간인 것 같습니다.  


 

게으름이란 무엇일까요? 제가 보기에 거의 모든 사람들에게 게으름은 어떤 형태로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무리 부지런한 사람도 본인이 하기 싫어하는 일에는 망설이고 뒷걸음을 치게 되어 있습니다. 운동을 싫어하는 사람은 아무리 운동이 건강에 도움이 되고 필요하다고 해도 운동을 시작하기도 지속하기도 결코 쉽지 않습니다. 반대로 아무리 게으른 사람도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데는 총알같이 빠릅니다. 학업과 생업에 게으른 사람도 노는 일이라면 때로는 게임을 하기 위해 식음을 전폐하는 집중력을 보이기도 합니다. 살을 빼기 위해 몸을 움직이는 것은 싫어도 맛있는 것을 먹으러 갈 때는 번개처럼 움직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게으름은 우리 모두에게 다양한 모습으로 존재하고 있다고 봐야 할 것 입니다. 다만, 그 게으름의 대상이 무엇이며, 그 정도가 얼마 만큼인가 문제일 것 입니다.  


 

그런데 영적인 부분에서도 이런 현상은 있을 수 있습니다. 찬양 하는 것을 좋아 하는 사람은 찬양의 시간이나 찬양을 듣고 부르는 시간은 좋아 합니다. 그러나 기도를 하거나 말씀을 듣는 시간은 즐겨 하지 않습니다. 약간의 핑계거리만 있어도 기도시간은 피하고 싶어 합니다. 기도를 좋아 하는 사람은 기도시간은 즐겁습니다. 그러나 말씀을 읽거나 말씀을 듣고 배우는 시간은 이러저런 생각으로 집중이 잘 안되기도 하고 때로는 졸음(?)과 씨름을 하는 만만치 않은 시간이 되기도 합니다. 말씀을 공부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반대로 기도하는 시간이 길게만 느껴지기도 합니다. 각자의 영적 취향에 따라 각자가 선호하는 시간과 영적 프로그램이 다른 것 입니다. 그래서 본인이 좋아 하지 않는 영적 활동에 대해서는 적잖이 꾀를 부리고 게으름을 피우는 것 입니다. 


 

이런 게으름을 뛰어넘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는 내가 하는 일에 즉각적인 대가를 얻을 수 있다면 강력한 동기 유발이 됩니다. 그 대가가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즉각적인 대가가 생기면 게으름을 어느 정도 이길 수 있습니다. 만약 어떤 일에 돈을 건다면 그것도 즉각적으로 돈을 준다고 하면 효과가 있을 것 입니다. 만약이 오늘 말씀을 외우면 당장 말씀 한 절에 만원씩 돈을 준다고 하면 엄청난 반응이 있을 것 입니다. 또한 만약 어떤 일을 하는 것이나 하지 않는 것이 내 건강에 즉각적으로 영향을 준다면 모두들 긴장할 것 입니다. 오늘 하루 운동을 하지 않으면 당장 어디가 아프다거나 하면 매일 꾸준히 운동을 할 것 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영적이든 육체적이든 건강과 관련된 것은 당장 효과가 나타나지 않습니다. 특별히 영적인 모든 활동은 대개 즉각적인 대가가 주어지지 않습니다. 당장 오늘 하루 기도를 한다고 해도 안한다고 해도 당장 눈에 보이는 어떤 변화는 보이지 않습니다. 큰 유익이나 불이익이 잘 느껴지지 않습니다. 말씀을 읽지 않거나 암송하지 않는다 해도 내게 당장 보이는 해는 없어 보입니다. 그래서 김남준 목사님은 게으름을 거룩한 삶의 ‘은밀한 대적’이라고 하셨는지도 모릅니다. 남에게 잘 들키지 않으니 표 나지 않게 오랜 시간 게으름과 동행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기 스스로도 게으름에 빠져 있는 지 못 느끼기가 쉽기 때문입니다.  


 

결국 게으름은 자기 취향에 맞지 않거나 하기 싫다는 이유나 당장 눈에 그 대가나 결과가 보이지 않는 것을 핑계로 자신을 정당화해서 내가 해야 하는 일이나 내게 유익한 일을 하지 않으려고 하는 우리의 습성을 게으름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우리의 게으름을 이길 수 있는 가장 최선의 해결책일까요. 아마도 가장 완벽한 해결책은 사랑일 것 입니다. 사랑하면 게으름을 이길 수 있습니다. 아무리 힘들고 하기 싫은 일이라도 사랑하면 즐거움으로 하게 되어 있습니다. 자신을 정말 사랑하고 존귀하게 여기면 결코 자신의 몸과 마음과 영혼을 무기력한 상태로 방치할 수 없습니다. 특별히 말씀을 듣고 암송하는 것도 사랑으로 찬양도 기도도 사랑으로 접근하여 나아가면 그것은 내 취향과 상관없이 즐겁고 감사한 시간이 될 것 입니다. 그래서 내 영적 취향이 아니라 그분과의 함께 하는 것이라면 그 무엇이라도 즐거움으로 감사함으로 뜨거운 가슴으로 눈썹 휘날리며 달려가겠습니다 라는 고백이 우리에게 있기를 원합니다. 


 

이번 주부터 말씀 암송에 대한 저의 게으름을 정복하려고 합니다. 말씀 암송을 통하여 내가 어떤 대단한 사람이 되기 원해서가 아니라 말씀을 내 머리와 가슴에 담아 말씀을 순종하는 삶, 말씀으로 인도함 받는 삶을 살기 원해서 암송을 하려고 합니다. 먼저는 매주 주일 설교의 본문 말씀을 암송하려고 결심하고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평소에 암송하면 좋겠다고 생각만 하고 있었던 말씀부터 암송을 시작했습니다. 야고보서 1장을 금주에 암송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저 누구도 눈치 채지 못할 정도의 적당한 게으름(?)의 단계에서 머무르거나 만족하지 말고 더 깊고 풍부한 은혜의 세계로 나아가기 원합니다. 함께 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