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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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예배찬양콘티(140914)
작성자 김영백 작성일 14/09/11 (13:34) 조회수 5531

금주(2014년 9월 14일)의 찬양콘티를 올립니다. 


 

내 영혼이 은총 입어(G major) 

속죄하신 구세주를(G major) 

성령이여 임하소서(C major) 

불을 내려 주소서(C major) 

성령이 오셨네(C major) 


 

주일 저녁 시간부터 시작된 추석연휴가 꽤나 길게 느껴집니다. 여름휴가가 지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예년보다 빠른 추석으로 또 한 번의 여름휴가를 보내는 기분입니다. 여름휴가 때와 달리 어디 먼 곳으로 이동하지 않고 가족들과 함께 집에서 지내니 시간적으로도 심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여유로운 다른 느낌의 휴가를 보내는 것 같습니다. 


 

이재철목사의 책 ‘내게 있는 것’을 보면 토마스 아퀴나스에 대한 일화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토마스 아퀴나스는 2000년 교회 역사상 가장 뛰어난 철학자요, 신학자로 추앙을 받고 있는데, 그의 저서 중에 ‘신학대전’, ‘이단 논박 대전’ 등은 라틴 신학의 고전으로 크게 평가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아퀴나스의 말년에 이런 일화가 있었다고 합니다. 어느 날 아퀴나스가 성전 제단 앞에 기도하고 있을 때, 제단에 걸려 있는 십자가에서 주님의 음성이 들렸다고 합니다. 


 

나에 대해 참 좋은 책을 썼구나, 너는 나에게 어떤 보답을 원하느냐? 


 

이에 대한 아퀴나스의 대답은 단 한 마디였다고 합니다. 


 

주여, 오직 당신만을!(Only yourself, Lord!)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퀴나스처럼 주님께서 인정해 주시는 그런 일을 그런 삶의 자취를 남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또 한편으로 아퀴나스처럼 주님이 내게 찾아 오셔서 나의 수고에 대해서 어떤 보답을 원하느냐고 물으시면 나도 아퀴나스처럼 그런 대답을 할 수 있을 까? 


 

우리도 주를 위한 헌신과 수고에 대한 다른 보상을 기대하거나 요구하기 전에 우리 주님이 가장  완전한 보상임을 고백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많은 경우에 사람들은 사람들의 눈에 잘 띄고 이러저런 인정과 칭찬을 들을 수 있는 일들을 하고 싶어 합니다. 그리고 그 일의 수고에 대하여 어떤 형태로든 보상을 받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의 눈에 띄지 않는 일, 사람들 앞에 들어나지 않는 일은 작은 일로 중요하지 않은 일로 치부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주를 위하여 남들이 쉬 할 수 없는 대단한 일을 하는 것도 흐뭇해하시겠지만, 누가 잘 알아주지 않는 그래서 어떤 보상도 기대할 수 없는 그런 작은 일이지만 주님과 관련된 일이라는 이유만으로 그 일에 먼저 충성하는 것을 원하시지 않을까요. 특별히 주변의 사람들이나 영적 리더들에게 들어나지 않는 일, 그 누구도 감독하거나 챙기지 않는 일, 내 스스로 감독하고 챙기지 않으면 누구에게도 들어나지 않는 일, 그러나 하나님께서 나의 영적 성장과 성숙을 위하여 내가 하기를 원하시는 그런 일들에 내가 충성하는 것을 하나님께서는 먼저 보시고 싶어 하시지 않을까요. 그리고 비록 남들 눈에 띄지 않아서 지나는 말로 전해주는 칭찬 한 마디를 듣지 못한다 하더라도 그 일들을 통하여 내가 더 큰 삶의 비중으로 우리 주 예수님을 고백할 수 있다면 이 보다 더 큰 보상은 없습니다 라고 고백하기를 원하시지 않을까요. 그렇게 작아 보이는 그 일부터 먼저 충성하기 시작함으로 오직 주님만을 기대하고 바라보고 집중함으로 우리에게 주어진 삶을 살아내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언젠가 아퀴나스처럼 그런 주님의 인정도 받고 그런 사랑의 고백도 드렸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오늘을 누리고 있는 것도 어떤 보상이나 대가를 바라지 않고 희생하시고 수고해주신 부모님들의 헌신과 희생 때문일 것 입니다. 오늘의 나를 만들어 주고, 오늘의 나를 지탱해 주는 든든한 울타리가 바로 가족입니다. 함께 살을 부비며 작은 것을 나누면서도 행복해 하며 크고 작은 어려움을 함께 넘어 온 아내와 남편과 부모와 형제들이 있기에 우리가 오늘을 누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쩌면 부모님들의 가족에 대한 헌신과 수고의 보상도 결국 행복한 가족 자체가 가장 큰 보상일 것 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모님에 대한 감사함과 그 가족을 주신 하나님께 대한 감사함을 잊지 않아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