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예배찬양콘티(14070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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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영백 | 작성일 14/07/03 (13:13) | 조회수 5821 |
금주(2014년 7월 6일)의 찬양콘티를 올립니다.
내 주 되신 주를 참 사랑하고(F major) 사랑합니다 주님(F major) 이 땅에 오직(F major) 내가 매일 기쁘게(G major) 성령이여 임하소서(C major)
어느새 2014년의 반이 지나갔습니다. 참 많은 사건 사고들이 우리를 아프고 당황스럽게 만들고 있지만 그래도 여전히 우리의 시간은 흐르고 있습니다. 시간이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어린 시절도 있었지만 이제는 시간이 좀 천천히 가면 좋으련만 오히려 시간이 더 빠르게 흘러가는 듯합니다. 지구는 이전이나 지금이나 여전히 같은 속도로 돌고 있지만 제 마음속의 시계는 왠지 점점 더 빨라지기만 하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여느 해 보다 빨리 찾아 온 더위가 7월 초임에도 벌써 더위에 지쳐 빨리 더위가 지나갔으면 하는 마음을 같게 합니다. 시간은 붙들고 싶으면서...
대개 사람들 사이의 친밀도는 두 사람이 편하게 가까이 할 수 있는 거리로 알 수 있다고 합니다. 가족은 살이 맞닿아도 아무런 부담이 없습니다. 친한 사람들은 손을 맞잡고 곁에 앉아도 아무런 부담이 없습니다. 오히려 친한 사이일수록 가까이 하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낯선 사람이나 친하지 않은 사람이 곁에 다가오면 왠지 부담스럽습니다. 그러니 어떤 사람이 나와 얼마나 친한지는 그 사람이 내게 어느 정도까지 가까이 다가와도 부담이 없는 지 판단해 보면 알 수 있을 것 입니다.
그런데 아무리 친하고 가까워졌다고 해도 친한 친구나 동생들에게 대하는 것과 내가 특별히 잘 보여야 하는 사람을 대하는 것은 분명히 다를 것 입니다. 예를 들어 직장의 상사나 집안의 힘(?) 있는 어른에게나 또는 영향력 있는 영적 지도자이거나 내게 어떤 형태로든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자리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아무리 친하다고 해도 지켜야 할 예의를 지키려고 합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친한 친구에게 하듯이 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그 사람에게 내가 무례히 행해서 혹 그 사람에게 책잡히지 않도록 그래서 그 사람과의 관계가 소원해지지 않도록 신경을 씁니다. 이처럼 우리는 친한 사람들이라도 그 사람에 따라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 지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종종 하나님과 우리가 매우 친밀한 사이처럼 행동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정확히 얘기하자면 하나님과 친밀하다고 자신 있게 얘기는 못하면서 마치 매우 친밀한 것처럼 행동한다는 것이 맞을 것 입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종종 하나님과 우리의 사이가 어찌 보면 친한 친구나 동생을 대하는 것처럼 대하는 경우가 없지 않아 보입니다. 말하자면 하나님과 관계된 것을 대함에 있어서 적당히 내 뜻과 내 기분대로 처리해 버리는 것 입니다. 내가 기분이 내키거나 필요가 있으면 진지하게 대해주지만 내가 기분이 내키지 않을 때나 아쉬운 것이 없다 싶을 때는 적절히 무시하고 모르는 척 뭉개기도 한다는 것 입니다. 또한 내가 유리하거나 필요할 때는 하나님 편에 서는 것 같다가도 내가 손해를 볼 위험이 있거나 사람들에게 핀잔이나 창피를 당할 것 같으면 하나님 편에 서지 않는다는 것 입니다. 이렇게 하고도 우리가 하나님과 친밀하다고 얘기할 수 있을까요. 과연 하나님께서 우리의 이런 행동을 보며 하나님께 대한 친밀감을 인정해 주실까요. 교회를 오래 다녔다고 교회의 분위기에 익숙해졌다고 하나님과 친해진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과 친밀한 교제나 사귐이나 동행을 하고 있지는 않으면서 그저 교회에 예배에 교회문화에 익숙해진 것을 하나님과 친밀해졌다고 우기는 것뿐 입니다.
어떤 사람과 친해지는 것은 대개는 그 사람과 함께 하는 것 그 사람 편에 서는 것으로부터 출발합니다. 하나님과 친해지는 길도 하나님의 편에 서는 것으로 출발합니다. 내가 처한 상황이나 맞닥뜨린 문제와 상관없이 언제나 하나님 편에 서는 것 입니다. 당장은 손해를 보는 것 같고 왕따를 당한다 할지라도 하나님 편에 서는 것 입니다. 세상의 방법과 가치관을 쫓지 않으면 뒤쳐질 것 같고 실패자가 될 것 같은 위기감이 몰려 온다할지라도 하나님 편에 서는 것 입니다. 또한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을 원망하고 하나님에 대해서 등을 돌리려고 할 때에도, 우리의 마음속에서도 이해할 수 없는 상황, 하나님을 변호(?)할 수 있는 방법도 확신도 갖기 어려운 상황으로 인하여 하나님에 대한 신뢰가 무너져 내리고 서운한 마음이 가슴 가득히 밀려 올 때에도 여전히 하나님 편에 서는 것, 그것으로 부터 하나님과의 친밀감은 시작되고, 이처럼 하나님 편에 서는 것을 우리는 믿음이라고도 합니다. 하나님과 친하다고 얘기하려면 적어도 어떤 경우에도 하나님 편에 서야 합니다. 그 어떤 경우에도 하나님 편에 서는 것이 하나님과 친해지는 첫 걸음입니다.
남은 한 주간도 언제나 어디서나 하나님 편에 서기를 소망합니다. ‘왜’라고 묻기 전에 ‘어떻게’하면 하나님 편에 설 수 있을 지 먼저 기도하고 생각하고 결단하기를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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