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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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예배찬양콘티(140601)
작성자 김영백 작성일 14/05/29 (13:02) 조회수 6746

금주(2014년 6월 1일)의 찬양콘티를 올립니다. 


 

괴로울 때 주님의 얼굴 보라(A major) 

모든 상황 속에서(A major) 

주님 말씀하시면(D major) 

이 땅 위에 하나님의 교회(D major):신 사도행전 


 

어느 새 여름이 성큼 다가 왔습니다. 봄은 잠시 옷깃을 스치듯 지나가고 본격적인 여름 더위가 벌써 시작된 것 같습니다. 봄기운의 따사로움과 설레임을 좀 더 즐기고 싶었는데... 달력을 보면서 입어야 할 옷을 고르고 있지만 날씨는 벌써 한 여름의 옷을 입으라고 등을 떠미는 것 같습니다. 예기치 않게 불쑥 찾아오긴 했지만 여름과 잘 지내야 하겠습니다. 


 

이제 지난 주로 열린예배찬양을 시작한 지 10년이 되었습니다. 2005년 6월 첫 주일부터 시작해서 어느덧 10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이제 금주부터 11년째 예배찬양을 섬기는 자리에 나아갑니다. 첫 시작은 많이 망설이고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출발했었는데... 돌이켜 보면 하나님의 은혜로 이 시간까지 그 자리를 지켜올 수 있었고, 제게는 더할 수 없는 은총과 축복의 자리였습니다. 찬양으로 예배를 섬길 수 있는 자리에 설 수 있다는 것이 예배자로 살아가는 우리에게 얼마나 큰 축복인지... 때로는 삶의 현장에서 나를 힘들게 하고 아프게 하고 마음 가득히 추하고 악하고 더러운 생각들이 치밀어 올라 올 때에도, 이전 같았으면 오랜 시간 동안 붙들고 씨름했었을 문제도 예배 찬양이 있기에 그것에 함몰되지 않고 털어내고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문제나 어려움이 없지 않았지만 그것에 매이지 않을 수 있었음이 은혜요, 축복이었습니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지나온 시간에 제게 맡겨졌던 여러 일들의 경험과 그 일들을 통한 작은 노력(?)들이 오늘의 저를 만들었고 저를 이 자리에 세웠다 할 수 있겠습니다.  


 

성경에 나오는 달란트 비유를 기억하십니까? 다섯 달란트 받은 종은 다섯 달란트를 남겼습니다. 주인은 크게 기뻐하며 그에게 착하고 충성된 종이라고 칭찬하였습니다. 두 달란트 받은 종은 두 달란트만을 남겼습니다. 그러나 주인은 그에게도 똑같이 착하고 충성된 종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한 달란트 받은 사람은 그가 받은 것 외에 아무것도 남기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잃지도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그는 악하고 게으른 종이라 책망을 받았습니다. 이 한 달란트 받은 종이 착하고 충성된 종이라 칭찬을 받기 위해서 필요했던 것은 다섯 달란트를 남기는 것도, 두 달란트를 남기는 것도 아니었을 것 입니다. 그가 받은 분량에 해당하는 한 달란트를 남겼다면 그 또한 착하고 충성된 종이라는 칭찬과 격려와 상급을 받았을 것 입니다. 어쩌면 그가 비록 많이 남기지 못하였다 하더라도 달란트를 땅에 묻어 두지 않고 그것으로 최선을 다하여 장사를 하였다면 그 결과에 상관없이 충성된 종이라 칭찬을 받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우리 모두는 찬양에 있어서 어쩌면 다섯 달란트를 받은 사람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누구는 두 달란트, 어떤 사람은 한 달란트를 받은 사람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내게 주어진 달란트, 또는 찬양의 은사가 비록 다섯 달란트가 아니라 하더라도 최선을 다할 때에, 그 주신 작아 보이는 재능으로 주를 위해 최선을 다하여 사용하려고 할 때 하나님은 기뻐하시고 칭찬과 격려와 더 큰 상급과 사명으로 우리에게 주신다는 사실일 것 입니다. 


 

가수 송창식이 이런 얘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재주로 하는 사람이 잘하는 것처럼 보여도 3~4년이 지나면 비슷해지고 5~6년이 지나면 반대로 되고 10년이 지나면 무효라고 합니다. 그는 지금도 하루에 3시간씩 발성 연습을 비롯한 노래 연습을 한다고 합니다. 1947년생이니까 60대 후반인데도... 


 

우리는 찬양을 어떻게 드리고 있나요. 교회에서는 은혜라는 묘한 단어가 있습니다. 내가 최선을 다하지 않고서 은혜라는 단어로 변명을 합니다. 은혜란 내가 할 수 없는 것을 내 힘으로 할 수 없는 것을 하나님께서 대신 해 주실 때 은혜라고 합니다. 우리가 우리의 죄를 스스로 해결할 수 없어서 하나님이신 예수님께서 우리를 대신하여 십자가에서 죽어주심으로 우리의 죄를 용서해 주시고 하나님의 자녀로 삼아 주심이 은혜이지요. 내가 노력한 것 이상의 결과를 얻게 되면 그것도 은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적당히 하고나서 그저 은혜로 봐달라고 하는 것은 ‘은혜’를 욕되게 하는 것 입니다. 특별히 하나님께 드려지는 것에는 반드시 최선의 그릇에 담겨져야 합니다. 그 최선의 그릇 위에 하나님께서 은혜를 덮으심으로 기뻐 받으시는 것이지요. 최선이 아닌 그릇에 담긴 우리의 찬양과 헌신과 드림에 대해서 과연 하나님께서 은혜를 덮어주실 지, 저는 자신이 없습니다. 우리의 약함과 부족함을 하나님께서 이미 잘 알고 계셔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작고 보잘 것 없어 보이는 헌신과 드림을 기꺼이 받으시는 은혜가 우리에게 있음을 분명히 믿습니다. 그러나 그 하나님의 은혜를 가벼이 여겨서는 안 됩니다. 최선을 다하는 드림이 우리가 늘 하나님 앞에 갖고 나가야 할 제물이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찬양도 늘 최선을 다하여 드려야 합니다. 찬양을 드리는 우리의 자세나 찬양을 드리기 위한 우리 스스로의 역량도 더욱 노력하여 키워야 합니다. 그저 적당히 이 정도면 됐다고 생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오늘 내게 주어진 환경과 기회에 최선을 다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우리와 동역하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은 최선을 다하여 그 삶을 살아가는 자들 중에서 당신의 동역자들을 세우십니다. 매일의 삶에서 일의 크고 작음에 상관없이 최선을 다하여 그 일을 행함으로 자신을 키워가는 자를 통하여 하나님은 하나님의 기대를 이루어 가십니다. 하나님의 선한 인도하심과 섭리 가운데 우리가 지내는 매일의 삶을 통하여 하나님은 우리를 하나님의 사람으로 준비시키시고 계십니다. 그런 믿음으로 최선을 다하는 우리에게 하나님은 더욱 풍성하고 아름다운 내일의 삶으로 우리에게 허락하실 것 입니다. 


 

예배는 하나님과 만남이요 하나님을 인정하고 경험하며 하나님을 높여 드리는, 하나님께 영광을 드리는 최고의 시간이어야 합니다. 매 번 예배를 드릴 때마다 이 예배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예배, 우리의 삶 가운데 찾아오시는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는 예배, 그런 단 한 번의 예배, 내 인생 최고의 예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서 드려야 합니다. 특별히 삶의 현장에서 깊이 묵상하며 은혜와 사랑으로 길어 올린 최선을 다한 찬양을 하나님께 드려야 합니다. 사람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시선 앞에서 하나님께 우리의 시선을 고정하고 드리는 찬양으로 아버지 하나님께 나아가기를 소망합니다.     


 

오늘 우리게 주어진 사명에 최선을 다하십시다. 예배에 목숨 걸고 하나님을 구하며 하나님을 찬양하도록 부르시고 세우신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와 섭리에 기쁨으로 반응하며 우리를 즐거이 드리십니다. 우리를 통하여 더 크고 아름답게 일하실 하나님을 기대하면서 새로운 출발을 다짐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