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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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예배찬양콘티(140413)
작성자 김영백 작성일 14/04/10 (13:30) 조회수 6995

금주(2014년 4월 13일)의 찬양콘티를 올립니다. 


 

사랑이 구주를(Bb major)
갈보리 산 위에(Bb major)
죄에서 자유를 얻게 함은(Bb major)
샘물과 같은 보혈은(Bb major)
약한 나로 강하게(C major) 


 

어느 새 흐드러지게 피었던 벚꽃들이 봄비의 시샘으로 그 화려한 자태를 잃고 말았습니다. 아직 제대로 꽃구경도 못했는데... 오고 가는 계절의 변화는 어김없이 우리 곁을 찾아오고 새 희망의 싹을 틔우고 있습니다. 바쁜 일상 가운데서도 계절의 변화를 느끼고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아름다운 작품(?)들을 한번쯤은 눈여겨보는 여유를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저희 회사 마당에 핀 모과 꽃 사진입니다. 휴대폰 카메라로 찍어서 해상도가 좀 떨어지긴 하지만... 

 


 


 

저는 이제 출장의 후유증(?)으로부터 벗어나 이제 일상의 생활로 돌아 왔습니다. 런던에서 신세를 졌던 Mr. Gill에게 택시비도 송금을 했고, 잃어버린 운전면허증과 카드 등을 재발급하여 이전보다는 얇지만 이제 지갑을 갖고 다니며 신용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살다보면 원하던 원하지 않던 이러저런 문제와 어려움을 만나게 되어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고난의 골이 깊을수록 은혜의 봉우리는 그만큼 높다는 것 입니다. 아무런 문제가 없는 평탄한 삶을 사는 것을 누구나 바라겠지만 그런 평탄한 삶 가운데서 우리가 누리고 깨달을 수 있는 것은 어쩌면 거의 없을지도 모릅니다. 때론 넘어져 봐야 내 손을 잡고 일으켜 주시는 분의 사랑을 깨닫게 되고, 때론 혼자된 느낌을 경험해 봐야 언제나 함께 하셨던 그분의 동행하심을 깨닫게 되고, 이 세상 어디에도 나를 도와줄 사람이 없는 상황을 만나봐야 천사의 손길을 예비하시고 까마귀를 통해서도 먹이시고 입히시고 보호하시는 은혜를 누리게 됩니다. 그러니 어려움이나 고난은 어쩌면 우리에게 꼭 필요한 은혜와 은총과 축복의 통로인지도 모릅니다. 


 

마태복음 8장에 보면 한 문둥병자가 예수님께 고침 받는 장면이 나옵니다. 문둥병이라는 절망적인 상황에서 어쩌면 목숨을 건 결단과 각오로 예수님께 나아 왔습니다. 그리고 고백합니다. 주님이 원하시면 저를 깨끗케 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그에게 손을 대시며 내가 원하노니 깨끗함을 받으라고 말씀하시며 그를 치유해 주셨습니다.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왜 이 문둥병자는 그냥 주님 고쳐주세요 라고 하지 않고 주님이 원하시면 이라는 말을 먼저 했을까요. 그 문둥병자는 예수님께서 분명히 자기의 병을 고치실 수 있는 능력이 있는 분이심을 믿었습니다. 다만, 우리 주님께서 과연 자기를 고쳐주고자 하시는 마음이 있으실까 하는 두려움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주 예수님께서 그 문둥병자를 보셨을 때 어떤 마음을 갖고 계셨을까. 제가 분명히 믿기는 그가 그 병으로부터 치유되기를 분명히 원하셨을 것 입니다. 그분에게는 그런 능력도 있으시고 그런 긍휼의 마음도 분명히 있으셨습니다. 그렇지만 그 당시 많은 문둥병자 중에서 고침을 받은 사람은 예수님의 자신을 향한 긍휼의 마음을 100% 확신할 수 없었지만, 주님께 나아와 주께 치유의 능력이 있음을 믿음으로 시인하며, 우리 주님께서 자신을 향하여 긍휼의 마음을 갖으시기를 간구했던 이 사람이 치유를 받았습니다. 


 

감사하게도 이제 우리는 문둥병자처럼 우리 주님의 마음을 의심하지 않아도 됩니다. 우리는 이미 우리 주님께서 당신의 생명을 주실 만큼 우리를 사랑하시고 우리의 어떤 아픔이나 고난이나 어려움을 보시고 못 본 척 하시거나 우리의 그런 상황을 보시면서도 긍휼의 마음 없이 놔두고 보시는 분이 절대로 아니심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분은 고난 중에 있는 우리의 회복을 원하시고 치유를 원하시고 우리의 다시 일어섬을 간절히 원하시는 분이십니다. 또한 우리는 우리와 언제나 함께 하시는 참 좋으신 친구요, 선한 목자이신 우리 주님께서 전능하신 창조주요, 공급자요, 통치자요, 만왕의 왕이요, 평강의 왕이 되심을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문둥병자와 같은 간절함과 절실함이 아닐까요. 때로 우리 주님은 우리가 처한 고난과 어려움 가운데서 우리가 먼저 우리 주님의 그 마음과 능력을 인정하고 주님께 나아오기를 간절히 기다리고 계시는 데... 


 

사순절을 지나면서 우리 주님의 십자가와 부활을 통하여 우리에게 부어진 우리 주님의 마음과 능력을 깊이 묵상하기 원합니다.